논술러 주목! 논술 3개월 준비하고 중대 합격한 썰
2019-09-25

안녕하세요! 이지서포터즈 1기 정윤입니당! 어느덧 살갗을 태울 듯한 뜨거운 여름도 다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네요. 자기소개서를 마무리하고, 서툴지만 긴장된 마음으로 수시 원서 6장을 접수하던 작년 이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러분들의 수시 원서 접수가 마감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시간이 빠르죠? 자신의 적성과 스타일에 맞는 수시 전형을 열심히 찾고, 또 필요한 서류나 성적을 위해 달려온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그 날을 향해 달려갈 여러분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대학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지만, 제가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입시 전형은 논술전형이랍니다. 저는 사실 6개의 수시 원서 중 단 하나의 대학만 논술 전형으로 지원했고, 단 3개월 동안 이지수능교육과 함께 논술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어릴 때부터 1순위로 가고 싶었던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 논술러들이 다가오는 논술 시험을 준비할 때 꼭 필요한 꿀팁을 전수해주려고 해요!

 

1.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일단 수능 최저 맞추기!

논술 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교는 수능 최저 등급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화여대는 3개 합 5, 한국외대,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는 2개 합 4 이런 식이죠. 성균관대는 2개 합 4이지만, 영어는 2등급 이상이 필수라는 점 주의해야 해요. 작년에 비해 변동사항이 있는 학교들도 눈에 띄네요. 작년 최저로 알아 헷갈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중앙대학교의 작년 최저는 3개 합 5였지만, 이번 년도는 3합 6으로 늘렸다고 해요. 특히 최저가 없어 경쟁률이 정말 높았던 건대도 이번 년도는 2합 4라는 최저 등급을 제시하고 있네요. 최저 등급이 있는 경우 학교마다 탐구 과목의 등급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니 미리 찾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탐구 과목 2개의 평균을 내는 곳도 있고, 평균을 낸 뒤 소수점을 버림 하는 곳, 2개 모두 보는 학교도 있답니다. 논술 전형은 물론 논술 시험 점수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전형이지만,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할 경우 아예 채점 대상에서 탈락한다는 점 꼭 기억해 두어야 해요.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해요. 꼭 기억해 두세요, 수능을 망치면 논술 시험을 보는 의미가 아예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2. 논술 시험의 날짜와 시간을 미리 체크해두기!

논술 시험은 모든 대학교가 서로 연락을 주고받아 다른 날짜에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수능 전, 후 주말에만 보기 때문에 내가 접수한 학교들이 같은 날짜, 같은 시간에 논술 시험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수시 원서를 접수할 때 미리 조사해봤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하나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겠죠. 또 오전 시간에 1개, 오후 시간에 1개 즉 하루에 2개 대학의 논술 시험을 응시할 수도 있겠죠? 이럴 때는 당연히 하루에 2군데 시험에 응시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두 학교 사이의 거리를 미리 확인하고 어떻게 이동할 건지도 정해놓는 것이 좋겠죠? 특히 논술 시험을 보는 학교들 근처는 그 주변 교통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잡하니 그 정체 시간까지 참고 해야 해요. 열심히 준비한 논술 시험을 길 위에서 포기하는 일은 있으면 안 되니까요!

 

3. '제시문' 속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건 NO!

나만의 언어로 바꿔서 적는 것은 YES!

저는 처음엔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계획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다 고3 여름날 이지수능교육 본사에서 담임쌤과 진학에 관해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했어요. 그때 당시에 수시 6장을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에만 올인하려는 생각을 갖고 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쌤께서 제 생기부를 들여다보시던 중 글쓰기 관련 수상 경력이 많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셨어요.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지 않으니 수능 최저가 높은 중앙대학교 한 군데에 논술로 한번 도전해보자는 말을 하셨고, 논술 시험이 3개월 남은 시점부터 이지수능교육 논술 선생님과 처음으로 논술을 접했죠.

인문 논술을 처음 마주해본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두려웠어요. 논술은 저만의 글쓰기 습관이나 생각으로만 써내려가는 방식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었죠. 논술만을 바라보며 3년 내내 학원을 다닌 친구들과 경쟁할 자신도 없었어요.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걱정 말라며, 중앙대학교 논술 기출 문제를 주셨어요.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대입 논술이 일반적인 글쓰기와 다른 차별점은 바로 ‘제시문에 기반하여’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이었죠. 중앙대학교 같은 경우 인문, 사회, 문학 등의 부분에서 짧은 9개의 제시문을 제시하고 이들을 묶어 3문제를 제시하고 있었어요. 즉, 대학은 학생이 제시문의 핵심 논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였으며, 이를 문제의 요구사항에 따라 다른 제시문들과의 논리적 연관성을 분석해서 작성해주었는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논술을 풀 때에는 각 제시문들의 핵심 논지를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또 각각 제시문들이 갖는 공통적인 의미와 그 이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제시문들에 쓰인 문장들을 그대로 옮겨 적는 건 정말 큰 감점 포인트가 되니 자신만의 단어와 문장으로 바꿔 작성해야 교수님들의 점수를 얻을 수 있을거예요. 저도 이지수능교육 선생님과의 수업 시간 내내 가장 집중해서 공부한 부분이 바로 제시문을 저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부분이었답니다.

 

4. 첨삭과 수정의 뫼비우스 띠, 가장 중요한 요소!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논술을 정말 늦게 시작한 축에 속했죠. 시간은 없는데 배워야 할 것은 무수히 많고, 이미 논술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봤을 친구들에 비해 제가 부족한 점은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이지수능교육 선생님에게 첨삭을 받고 수정을 반복했어요. 저는 첨삭과 수정이 논술을 준비하는데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첨삭을 받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만 글을 쓸 경우 자신의 문제점이 뭔지도 모르기 때문이에요. 문제점을 파악하지 않고 계속 글을 쓴다면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려 그 버릇이 습관화되어 버려 고치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피드백을 정말 무수히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고치기 힘든 부분이 끝까지 제 발목을 잡았어요. ‘~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끝나는 문장은 감점 요소인데, 선생님의 꼼꼼한 첨삭과 수정이 없었다면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시험 날 저 문장을 썼을지도 몰라요. 저는 중앙대학교 기출 문제를 수없이 많이 풀어보았는데, 그럴 때마다 시간을 꼭 재는 습관을 들였고, 글이 완성될 때마다 선생님께 문자로 보내 피드백을 받곤 했죠. 무엇이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때마다 첨삭과 수정을 통해 바로잡고, 또 알맞은 글쓰기 습관을 갖추는 것이 정말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5. 논술은 '집'을 짓는 것!

이지수능교육 논술 선생님께서는 늘 논술 글쓰기를 집을 짓는 과정에 비유해서 설명하셨어요. 붕괴되지 않는 짜임새 있는 집을 짓고 싶다면 치밀하게 그 설계도를 그려야겠죠? 논술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치밀하게 탄탄한 구성을 위한 설계도를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 중요해요. 그저 머릿속에 제시문의 핵심논지를 정리하고 바로 답안지에 글을 쓰며 문단을 구성하려다 보면 후에 칸이 모자라거나 너무 넘쳐나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실제 논술 시험 날 이런 상황에 처하면 머릿속에 새하얘져 다른 문제들도 전부 망치고 말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시문들을 읽고 분석하는 단계에서 답안의 논증 구조를 미리 짜놓아야 해요.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머릿속으로 단의 구성과 글자 수 배분을 미리 해놓아야 한답니다.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얼마나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으로 채워야 하는지 정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집을 짓는 건 어렵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죠. 마찬가지로 짜임새 있는 글을 완성시키는 것도 물론 정말 어려운 작업이 될 거예요. 하지만 정말 많이 연습하고, 또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레 머릿속에선 탄탄해서 무너지지 않을 나만의 글이 그려질 거예요. 논술 시험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끝없는 노력과 연습은 감수해야하는 거랍니다!

 

6. 글씨체는 예쁘게, 배경지식이 많다면 이득!

물론 글의 구성력과 분석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글씨체’도 무시할 수 없는 평가요소가 될 수 있어요. 아무리 탄탄하고 완벽한 내용의 글일지라도 악필이라면 읽고 이해하기 쉽지 않겠죠? 원고지 칸을 거의 가득 채울 크기로 큼직큼직 또박또박 쓴다면 읽고 평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더 편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마구 날려쓰거나 너무 작게 쓰는 건 비추합니다!

제가 지원한 인문논술의 경우 배경지식이 있으면 글을 쓰는데 훨씬 수월한 경우가 많았답니다. 제시문을 해석하는 경우도 그렇고요. 저는 수능 탐구 과목으로 '생활과 윤리'와 '세계지리'를 공부했는데 '세계지리'는 논술 문제로 거의 출제되진 않았어요. 그러나 주로 '생활과 윤리'나 '사회문화'의 내용이 논술 제시문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내신 과목으로 '사회문화'를 공부했기 때문에 논술 문제를 풀 때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를 공부한 경험이 꽤 큰 이점이 된다는 걸 몸소 느꼈던 것 같아요. 실제 논술 시험 마지막 제시문이 전부 '생활과 윤리' 속 개념들을 풀어서 써놓은 내용이었거든요. 그래서 아예 그 제시문은 읽지도 않고 바로 원고지로 연필을 옮겼던 것 같아요. 수능이 끝나고 논술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생활과 윤리'나 '사회문화' 개념을 정독하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논술은 경쟁률이 정말 높은 전형으로 꼽히죠. 그래서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 ‘조선 시대였으면 장원급제급’이라는 말도 많았어요. 하지만 이런 말을 듣고 지레 겁을 먹거나 포기 하지마세요. 합격자는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랍니다. 이 딱 한번 악물고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절박하게 매달리고, 또 끈질기게 반복해서 피드백을 받는다면 합격자가 여러분이 될 수 있답니다. 밤하늘에 높이 떠있는 그 별을 따는 건 여러분이 될 거예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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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윤 @정윤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제 글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