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7, 남은 일주일. 마지막 체크사항! 그리고 나의 수능 후기!
2020-11-24

 
수능 일주일 전은 심리적으로 많이 떨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부에 더 집중이 안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어려운 문제나 새로운 문제를 시도하는 것보단 이전까지 공부했던 것들을 복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수능 D-7.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과목별 꼭 체크하고 가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어문학과 문법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인강에서 강조하는 문학 지문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주요 줄거리나 핵심 포인트를 집고 가는 것입니다. 소설의 경우 요약된 줄거리만 알더라도 실제 시험장에서 훨씬 자신 있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문법은 수특과 수완에 나왔던 개념 중 이해가 잘되지 않거나 헷갈렸던 개념들 위주로 다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직접 정리한 문법 노트가 있다면 그것을 훑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국어에서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화작문 부분을 하루에 한 세트씩 푸는 것입니다. 사실 화작문 15문제는 학생들이 쉽다고 느껴서 소홀히 공부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수능에서 가장 처음 마주하는 문제는 화작문 부분입니다. 가장 떨릴 때에 보는 문제들을 실수 없이 빠르게 풀기 위해서는 미리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시중에 화작문 문제만 모아서 만든 문제집이 있기 때문에 수능 3주 전부터 하루에 한 세트씩 푼다면 수능 당일 덜 긴장한 상태에서 국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수학입니다. 수학은 사실 더 많은 양을 푸는 것보다 이제까지 풀었던 문제 중 계속 틀리는 문제들을 다시 한번 푸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학은 일주일 만에 점수를 올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점수가 떨어지지 않도록 매일매일 봐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21, 30번 문제 중심으로 반복해서 푸는 것이 두뇌 회전에 좋습니다. 어려운 문제만 풀다 보면 다른 문제는 더 쉽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확률과 통계의 경우 공식을 활용한 문제가 반드시 나오기 때문에 확통 공식들을 알더라도 다시 한번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는 영어입니다. 영어는 선생님들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하는 영어 지문들을 한 번 훑어주고 가면 시험장에서 한두 개는 마주칠 확률이 높습니다. 영어도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연계 교재에 있는 지문들 중심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사사회 탐구 과목입니다. 한국사의 경우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요약본으로 복습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한국사는 문제 난이도도 쉽게 나오는 편이고 만점을 받아야 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전부 다 외우겠다는 마음으로 복습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지난 내용을 다시 상기시킬 정도로만 봐두면 됩니다. 사탐의 경우 저는 생활과 윤리사회 문화를 선택했으니 이 점을 참고해 주세요. 생윤은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 중 헷갈리는 선지들을 다시 한번 복습했습니다. 사회 문화는 도표 문제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답률이 높기 때문에 도표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이렇게 각 과목별 마지막 마무리 공부법을 소개했는데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개념이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반복해서 꼼꼼히 보는 것입니다. 알던 내용이더라도 시험장에서 긴장하면 순간적으로 기억이 안날 수도 있기 때문에 겸손한 자세로 복습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의 후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1월 중순에 수능을 보는데 꽤 추운 날씨였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목폴라 같은 옷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장 안은 따뜻하기 때문에 목을 감싸는 옷을 답답하고 시험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분위기는 학교 교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학교 교실에서 모의고사 한 번 더 본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크게 긴장되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도착하면 시험 보기 전 시간이 꽤 남는데 이때 요점 노트 같은 것을 보면서 마음을 차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볼 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책상에 올려놓고 잊은 것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각 과목 시험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는 물 한잔 마시고 화장실에 다녀옵니다. 가고 싶지 않더라도 시험 중 화장실을 다녀오면 시험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꼭 미리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학이 끝나면 점심을 먹게 되는데 쉽게 체하는 체질이라면 천천히 조금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영어를 풀 때 식곤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영어가 끝나고 나면 주요 과목이 끝났기 때문에 긴장감이 풀리기 쉬운데 끝까지 집중해서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탐을 풀 때에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래 푸는 속도보다 조금 빨리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급하게 풀어서도 안되지만 여유 부리면서 푸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모르거나 조금 헷갈리면 별표치고 바로 다음 문제를 넘어가는 식으로 해서 한번 쭉 훑는 것이 좋습니다. 제2외국어 영역을 본다면 그것까지 시험을 보고 나면 수능이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시험장을 나오면 굉장히 어둑해져 있어서 정말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고 시원하면서 점수에 대한 걱정도 듭니다. 그러나 이젠 되돌릴 수 없고 그저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여러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고 수능 이후에는 어떤 후회나 아쉬움도 남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수능을 마주하는 고3 학생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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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라 @양유라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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