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예과 신입생의 고1 생활기록부 준비 관리 노하우
2020-09-10

 
안녕하세요. 이번 칼럼에서는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활기록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생활기록부는 말 그대로 고등학교 내에서의 생활을 글로 기록해놓은 자료입니다. 학생부전형의 경우 학생의 전반적인 특성을 꼼꼼히 분석하여 선발하게 되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가장 객관적인 자료바로 이 생활기록부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많은 학생이 생활기록부에 엄청난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관심과 달리 생활기록부를 올바른 방향으로 관리하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원서를 쓰는 3학년 2학기에 들어서 보니 방향성 없는 어수선한 자신의 생활기록부 상태를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아직 생활기록부관리를 할 시간이 충분한 고 1학생들을 초점에 두고 생활기록부 관리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위 질문들에 대해 속 시원하게 조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수능만 봐서 대학갈 수 있는 정시와 달리 학생부 수시의 경우 3년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3년 동안 ‘뭔가 준비는 해야겠고 계속 불안하네’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한 생각은 다 치워두고 첫째도 내신, 둘째도 내신을 준비하면 됩니다.
 
제가 후배들한테 항상 하는 말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내신의 비중은 80% 이상이야”입니다. 간혹 내신이 낮은데 특출한 생활기록부 내용으로 합격하는 ‘극소수’의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내신이 높아서 ‘생활기록부 내용이 조금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합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고1학년 때는 다른 무엇보다 고등학교 공부의 틀을 잡고, 내신을 잘 갖추어두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내신의 경우 성적 산출이 매 학기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학습 습관이 잘 힙니다. 앞서 말한 내신의 중요성만 잘 알아도 거의 성공입니다. 내신을 잘 준비해서 성적이 안정적이라는 가정하에 종합전형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생활기록부 비교과 활동의 체계적 준비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고등학생이 진로에 대해 생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가 확고해서 다른 꿈이 없을 정도로 원하는 학과가 유일하다면 상관없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1학년 때 확실한 하나의 학과를 정해두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 후회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구체적인 진로를 생각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고1학년 때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길 추천합니다. 그때 아무 목적 없이 호기심으로 했던 활동이 2, 3학년이 돼서 보니까 쓸모있는 활동인 경우도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1학년이 제일 많기 때문입니다. 고2학년 때특정 분야의 활동에 집중해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의료계열 종사자가 되고 싶은 경우에는 봉사 정신을 드러낼 수 있는 교내, 교외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거나, 사람의 윤리나 인권을 다루는 교내대회에 참여하여 자신의 따뜻한 마음이나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고3학년 때는 약간의 전문성을 띄는 활동을 해주면 좋습니다. 만약 자신이 한의사가 되고 싶다면 의료동아리를 만들거나 한의학 도서를 읽거나 수업시간에 한의학의 발전에 대해 발표를 하거나 등등 한 직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활동을 하면 됩니다.
 

 

 
 
두 가지는 정말 자기가 생활기록부를 만들어가는 부분입니다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매우 매우 적극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특히 일찍 시작하면 좋습니다.
 
고1학년 때 봉사활동 기관을 적극적으로 찾고 참여한 학생은 다음에도 새로운 적응의 필요 없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고2학년이 되어 새로운 봉사활동 기관을 알아보거나 시수를 채우고자 하면 큰 부담과 함께 공부에 방해됩니다. 
 

 

 

 

독서는 한 달에 한 권~두 권 정도 읽는다 생각하고 ‘꾸준히’ 읽고 기록하시면 됩니다. 그럼 원서 쓸 때쯤 독서 권수가 40권 내외 정도 될 텐데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건 학생들이 제일 많이 착각하는 부분입니다. 보통 학기 말이 되면 교무실이나 교실에서는 세특 기재로 바쁠 것입니다. 이때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써달라고 선생님께 부탁드리는데, 사실 이것 자체가 불필요합니다. 원하는 내용이 기재되기 위해서는 평소 수업시간에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는 평소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적극적 참여는 곧 내신의 향상이라는 맥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 내신 좋은 학생이 생활기록부도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성적은 안 좋으면서 세특만 거창하게 기재되어 있으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항상 1순위는 내신시험임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위 내용만 잘 숙지해도 좋은 생활기록부가 만들어집니다. 그럼 고등학교 생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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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영 @용용이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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