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능교육을 통해 인문사회 논술을 준비했던 수험생으로서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준비과정은 어떤지,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 있는지 대략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1. 이지수능교육 대입 논술 수업에 대해

제가 받았던 논술 수업은 크게 1. 기출 풀어가기 2. 선생님의 첨삭과 풀이 3. 수업 내용을 토대로 숙제로 받은 기출 풀기의 세 가지 스텝을 토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논술 제시문들은 대개 여러 시각에서, 그리고 층위에서 하나의 주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출제되는데, 선생님과의 첨삭과 풀이 수업을 통해 제가 처음에 문제를 풀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 집어 주셔서 좋았습니다.

‘소문’이라는 주제로 예를 들면, 소문에 대해 다음 제시문은 단순히 부정적, 혹은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을 넘어, ‘소문은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불가피하다, 혹은 불가피하지 않고 의지로 극복해 낼 수 있다’ 라는 보다 고차원적인 점에서 비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또, 단순히 ‘성과’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본 다기보다, ‘비용 대비 성과’의 측면에서 보거나,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다기보다 이러한 역효과를 고려하고 있다’ 등 제가 제시문을 바라보는 사고를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확장시켜 주셔서 좋았습니다.

또한, 논리정연하게 각 제시문들을 비교하려면 각 제시문들의 관계를 표현하는 개념어가 중요한데, 여기서 각 제시문들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어떤 기준에서 비교를 하면 좋을지 차근차근 알려 주셔서 좋았습니다.

비교 기준에 대해 예를 들면, 책임 소재를 개인에게 두는가, 사회에 두는가? 인간중심주의적인가, 생태중심주의적인가? 해당 논제가 공동체에 이익을 준다면 이론적 타당성을 말하는가, 실제 적용 효과를 말하는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멀리서 여러 제시문을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었는데, 이로 인해 다시 제시문 간의 관계를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B 제시문에서는 A 제시문이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는군.’ ‘A 제시문의 주장을 B 제시문에서는 반대하고 있고, C 제시문에서는 두 주장을 종합하는군.’ 이라고 머릿속에서 읽으면서 정리를 해서, 후에 글을 쓸 때 전체적인 틀을 짜기에도 훨씬 편리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좋았던 점은 선생님께서 저의 강점과 보완하면 좋을 점 두 가지를 모두 말씀해 주셨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디테일하고 읽기 편하게 쓰는 점이 좋았다. 다만, 마지막에 다른 말로 종합, 요약에서 하나의 문장으로 나타내는 것이 좋다. 제시문 간의 관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이 좋다.’ 라는 등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수업 이후 바로 논술 기출을 풀어보면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논술 전형이 하나의 글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고, 경쟁률도 높기 때문에 불확실함과 불안함을 많이 느꼈는데, 선생님께서 격려를 많이 해 주시고 건설적인 조언들을 많이 해 주셔서 시험장에서도 떨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2. 준비과정

논술에 있어서 준비과정은 ‘많이 읽기, 많이 생각하기, 그리고 많이 쓰기’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려주는 기출 문제들을 되풀이해서, 꼼꼼히 읽으면서 놓친 부분,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 의문이 가는 부분 등을 생각해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생각만 하지 말고, 말로 구체화시켜서 컴팩트하고 논리정연하게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소에 여러 사회 현상들이나 사회 문제 등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 원인이나 해결 방안을 생각하고 계셨다면 논술 준비에도 도움이 많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해서, 글을 많이 접하고 써보는 행위를 통해 어휘력과 문장력도 늘고 글을 쓰는 것도 더 편해지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할 때 그에 맞는 근거를 제시문에서 논리적으로 도출하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시문 면접에서의 제시문과 논술 제시문이 비슷하기 때문에 면접 제시문도 훑어보면서 사고력을 키우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3. 힘들었던 점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며 논술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어휘력과 사고력을 더 기르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개념어로 지금까지의 글을 요약하거나 비교를 하려 할 때 마땅한 개념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만약 시간이 있으시다면 개념어 자료집을 만들어 외우거나 사회 관련 책을 많이 읽어 어휘력을 보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사고력은 보다 다양하고 고차원적인 시각으로 제시문을 바라보고, 비교하는 걸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에, 단순 긍정 부정 비교를 넘어 스스로의 글을 더 퀄리티 있고 읽을 만 하게 만들고 싶다면 사고력을 키우시는 걸 백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당장 자신이 글을 못 쓴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기출을 풀고 글 쓰는 연습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똑같은 시간 제한을 두고 글을 쓰더라도 평소에는 여유롭지만 시험장에서는 촉박했던 경험을 했었는데요, 이를 대비해서 글 쓰는 시간 단축을 위해 평소에 많이 써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논술 전형에 대해 칼럼을 써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슬슬 논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논술은 어떻게 보면 수능 국어보다 더한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 같아서 만만치 않은 전형인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6기 소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