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저는 현재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Department of Food and Resource Economics)에 재학중입니다.(사진1) 많은 분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전공인데요, 혹시 졸업생 분들 중 저와 같은 전공에 재학 예정이시거나,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계시는 중, 고등학생 학생분들 중 저희 학과에 진학을 희망하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내용에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상대적으로 보편화된 전공은 아니기에, 제가 다니는 학과를 소개하는 상황에서 간혹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ㅜㅜ.. 한 번에 잘 못 알아듣거나, 식품에 대한 것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전공이라고 오해하는 경우 등의 상황이 그 예시입니다. 

저희 학과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겪었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희 과는 기본 경제학 및 실용적인 분야의 학문을 포괄적으로 배우는 전공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에는,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입니다.

거시, 미시경제학 등의 학문 분야를 전공 과목으로 수강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지만, 저희 전공은 학년이 진급함에 따라 식품마케팅, 환경경제학 등 응용 분야의 학문을 중점적으로 학습하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상경계열에 진학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는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학과 자체가 기본적 경제 개념을 토대로 여러 가지 분야에 해당 지식을 기반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학문을 배우는 것이기에, 그 결이 일반 상경계열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증명 아닌 증명을 하는 것에는 졸업하면 일반 경제학과를 졸업한 것과 같은 '경제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저희 학과가 가지고 있는 이점 중 하나로써, 다른 비상경계열의 학과 학생들이 저희 학과에 대한 이중 전공 수요가 높게 형성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세부 내용

 어느 정도 전공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해보았으니, 좀 더 세부적이고 여러분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설명들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희는 한 학번 당 약 6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수과와 대형과 그 사이에 있는 중형과 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또한 남녀 성비의 경우에는 제가 속한 23학번의 경우 남 2:여 1 정도이지만, 위 학번은 1:1인 경우도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았을 때, 남녀 성비가 어느 한쪽으로 극심하게 치우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 학과 분야 내에서는 저희 학교가 압도적인 1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여러분이 이곳에 진학하게 되면 듣게 될 전공 강의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파릇파릇한 신입생이 된 여러분들은 학기당 2개의 전공과목을 듣게 됩니다. 그 중 시장과 경제, 세계화와 국가경제의 경우는 기초적인 미시/거시경제학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2학년 이후부터는 학년별로 큰 제한 없이 자신이 듣고 싶은 전공과목들을 골라서 듣게 됩니다. 위에서 말한 환경경제학, 식품 마케팅 등 응용경제학 관련 강의들이 주로 개설되어 있고, 응용경제수학 같은 심화 강의들 또한 듣게 됩니다. 

전공 과목의 난이도는 경제학을 전혀 접해보지 못했거나, 관련 지식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조금 어려울 순 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열심히 듣고 꼼꼼히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가능합니다.

저희 전공뿐만 아니라 일반 상경계열에 진학 예정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기초적인 개념을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전공 과목 수강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졸업 후 진로

마지막으로 졸업 후의 진로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 지 설명드리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분야들로의 진출이 가능한데요. 농업, 자원 환경 분야 관련 국제기구나 환경 관련 연구소 등에 진출할 수 있고, 행정고시, 사법고시, 로스쿨, CPA 등 전문직 시험에 진입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외에도 기업계에는 은행, 증권사, 무역업체, 농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공기업, 일반 사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계로 진출하시게 됩니다.

| 마치며

 이 정도면 저희 학과에 대해 웬만큼은 알게 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저희 대학 전공에 진학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가 선배로서 원하실 때마다 밥을 사드린다고 약속 드리겠습니다. 

식품자원경제학과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꼭 이후에 학교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동이(이신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