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면접, 준비 과정, 질문리스트와 나의 답변은? (ft. 약대)
2024-09-2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느덧 9월이 되면서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원서를 접수하는 시기인 만큼 예민하고 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학생들에게 제가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찾아왔습니다.
점점 대학입시의 끝을 향해 다다르고 있습니다. 입시에서의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죠. 바로 대입면접입니다! 시험과는 또 다른 긴장감과 두려움에 많이 걱정하고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가져온 주제는 대입면접에서 실제로 들었던 질문들과 실제 제가 했던 답변들에 대해 준비해 보았습니다. 함께 차근차근 알아봅시다.
| 1. 면접 준비
제가 약대 면접을 준비했을 당시 학교 측에서 미리 가이드 문항을 올려주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그에 맞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교과 면접의 특성상 면접관분들께서 저의 생기부를 지니고 있지 않았기에 세특을 하나하나 뜯어가며 공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이드 문항에 해당하는 활동들을 2-3개 정도 선택하여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실제로 면접에 갔을 때에는 방이 2개로 나눠져 있었는데, 첫 번째 방에서는 진로역량과 발전가능성을 그리고 두 번째 방에서는 인성에 관하여 질문을 받았습니다. 각 방마다 1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방 안에는 3분이 계셨습니다.
| 2. 첫 번째 방
첫 번째 방에서 제가 들었던 질문들을 간단히 3개 가져와보았습니다.
먼저 동아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이 무엇인지 말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봉사활동으로 초등학생 친구들과 함께 실험을 했던 경험으로 답변하였습니다. 과학실험 동아리의 특성을 살리면서 우리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었던 활동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고 무슨 변화를 일으켰는지에 이야기하며 인상 깊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에 무슨 실험을 했으며 초등학생들을 어떻게 이해시켰는지에 관하여 꼬리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실험에 관한 질문에서는 실험의 원리도 함께 말했으며, 초등학생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당시 상황을 간단히 재연하였습니다.
저는 그 순간에는 여러 답변 중에서도 가장 솔직하게 답변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선택했습니다. 최대한 거짓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조금 부족할지라도 그 당시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모습들을 보여드린다면 제 간절함과 진심을 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공동체 간 갈등 해결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학교 축제 당시 다른 동아리와의 협업 과정에서 생긴 갈등 경험에 대해 답변하였습니다. 갈등 상황과 그 원인, 그리고 해결하기 위해 취했던 행동의 순서로 설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주원인은 소통 오류였으며 그 과정에서 사람 간 대화에서 해석 차이 등으로 견해 차이가 생길 수 있음을 깨닫고 주기적인 회의로 서로의 상황을 보고하고 피드백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적용시킨 이후 기존보다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학교 축제를 학생들의 좋은 평과 호응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답변 또한 실제 고등학교 생활에서 겪었던 어려움이었던 만큼 솔직하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교과면접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 편하게 답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질문은 ‘학교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은 과목이 무엇인가’ 였습니다. 면접을 보기 전 미리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6년의 교육과정을 찾아보았습니다. 여러 과목들이 있었고 하나같이 배우고 싶고 눈길이 갔습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과목이 있었기에 그 과목을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해 갔습니다.
이후, 미리 준비했던 답변을 꺼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흥미가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과목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그리고 왜 이 과목이 필요하고 배워야 하는지 그 이유까지 말하며 약학과에 대한 제 관심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 3. 두 번째 방
두 번째 방에서는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인성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앞선 방처럼 딱딱하고 차가운 분위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더욱 솔직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받았던 질문은 가장 행복했던 경험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사실 제가 예상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하거나 생각해둔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 자리에서 떠올렸어야 했습니다.
너무 생각이 안 나면 그냥 에피소드 하나를 만들어야 하나 생각까지 했습니다. 만약 그러했다면 뒤이어 이어지는 꼬리질문에서 금방 들통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으로 갔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바다에 가서 스노클링하고 홍합 캤던 과거를 꺼내며 자연스럽게 가족 간 관계와 사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아가 형제자매와 싸운 적이 있는지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의 꼬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위와 같은 질문에서 대체 어떻게 인성을 파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족과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나, 행복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야기하는 나, 솔직하고 꾸밈없이 나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그 학생의 인성을 알아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번째 방의 분위기도 학생의 진짜 모습을 이끌어내기 위한 발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음 질문으로는 본인이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앞에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면 여기서는 다시 약학과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왔어야 했습니다. 정말로 본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지만 저는 약사로서 가져야 할 모습들을 떠올리며 답변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그런 사람이 되어 약학과를 졸업하고 세상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꼬리 질문에 관해서 앞서 말한 내용을 좀 더 발전시켜서 제 비전을 밝혔습니다.
준비를 했을 당시에도 처음에는 목표도 없고 사실 미래 계획도 없었기에 막막했으나 대비를 꾸준히 하면서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비록 면접 당시와 이후의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도 우선 본인의 캐릭터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면 더욱 자신 있게 대입 면접 과정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지수능교육에서 대입면접컨설팅 수업을 받으며 질문 리스트와 모범답안을 받아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 4. 마무리
이렇게 오늘 제가 실제로 들었던 질문과 제가 직접 어떻게 답변을 하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제 글이 정답은 아니지만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한 친구들 또는 면접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버티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