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의 내신 관리 노하우 대공개!
2022-06-13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경희대 의예과 22학번 동규입니다. 고1분들은 기말고사를 정말 피터지게 준비하실 것 같네요. 제가 고1 때 생각해보니 정말 내신 하나에만 올인하는 학년은 고1 뿐인 것 같아요. 모두가 등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는 학년이지요.

 

고2분들도 기말고사 준비하실 것 같습니다. 경험상 정시로 돌리는 학생들은 고2 2학기부터 나오더군요. 대망의 고3은 6평을 마치고 숨 가쁘게 기말고사로 다가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고3 기말고사는 수시를 챙기는 학생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시험입니다. 마지막 내신을 챙기기 위해 정말 달려들죠. 저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6평이 끝나자마자 밤을 새워 가며 기말고사 준비를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모의고사, 수능보다 내신이 너무 피말리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본문 통째로 암기하고, 수학 문제를 한 달에 오육천 문제 정도를 풀고, 탐구 과목 문제집을 시중에 나온 것부터 모의고사 기출까지 전부 외울 정도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3년 내내 전과목 내신 1.0이었는데요 제가 1.0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철저한 시간 관리를 통한 엄청난 학습량이 있었습니다. 고1, 고2 분들은 아직 내신 스케줄이 적립이 안 된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은 내신 시험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사람마다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1번.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데, 영어는 다 외워야만 자신 있게 문제를 푸는 학생.

2번. 수학을 잘하지 않지만 영어는 다 외우지 않아도 언어적 센스로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두 종류의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수학과 영어를 언급한 이유는 고등학교 내신에서 이 두 과목이 압도적으로 학습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른 탐구나 국사, 일본어 같은 과목은 틈틈이 시간 내서 공부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지만, 수학 영어 같은 경우는 이미 갖추어진 기본기로 승부를 봐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 시험기간을 한 달로 잡고 공부했어서 한 달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번의 경우가 저였습니다. 저는 항상 한 번이라도 대충 시험 4주 전에 모든 과목의 시험 범위를 다 봤습니다. 8과목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매일 하루에 3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수학, 영어와 다른 과목 하나.

 

그렇게 한 이유는 4주차에 읽어서 머리에 넣은 것은 시간이 지났을 때, 더 확실하게 외워지고 기억이 납니다. 4주 전부터 본 내용과 시험 2주 전에 본 내용의 암기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험이 많이 남았을 때 모르는 내용을 보면 당황스럽지 않은데, 시험이 임박해서 처음 배우는 내용이 나오면 반드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어, 탐구, 일본어 등등 단순 암기 과목들을 모조리 빠르게 읽고, 평가문제집처럼 문제 수가 적은 문제집은 다 풀어서 끝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수학의 경우는 해당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의 문제집을 다 풀었습니다. 범위만 풀면 되니,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도 않아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이렇게 4주차에 해당 수학 내신 범위 문제를 풀어두면 심리적으로 평안할 수 있습니다. 영어 역시 4주차에 전부 정독합니다. 내용과 문법 등 특이 사항을 체크하고 천천히 읽으며 이해되지 않는 문장은 반드시 이해하고 넘깁니다. 모르는 단어는 꼭 암기해 둡니다. 이렇게 하면 4주차에

1. 전과목 시험 범위를 한 번 머리에 넣었고, 2. 영어 역시 주제와 단어 정도 파악이 끝났습니다.

 

3주차 역시 4주차처럼 매일 3과목. 수학, 영어, 다른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여기서 다른 점은 이젠 다른 과목 공부할 때, 그냥 읽는 게 아니라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꼼꼼히 보는 것입니다. 정밀하게 읽고 이해합니다. 대충 읽고 넘긴 문장들을 다시 한 번 천천히 곱씹으며 공부합니다. 그리고 수학은 학원에서 주는 자료와, 스스로 푸는 문제집 한 권을 더 구해다가 공부합니다. 학원 과제와 문제집까지 병행하기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4주차에 문제집 한권을 풀며 어느정도 문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도 문제를 다 풀 수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 모의고사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전부 다 외우기 어려운 분들은 4주차에서 특이한 문법이 있다고 표시한 문장과 주제 문장만 전부 외웁니다. 한 지문 당 2~3문장 정도 외우거나 아이에 외우지 않아도 되는 문항들도 있을 것입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서술형을 대비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적은 양만 보고 외우시면 학습 부담도 적어 금방 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모의고사 분량을 7일로 나누어 2-3문장씩 외우시면 됩니다. 주제와 문법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시면서 외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필기 내용까지 함께 읽으세요. 따라서 3주차부턴 다른 과목 정밀하게 이해와 읽기, 수학은 문제집 2권차와 학원 문제 병행, 그리고 영어 암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주차부턴 평일 하루에 2과목, 휴일 하루 4과목을 공부합니다. 2주차부턴 문제 풀이를 들어갑니다. 영어 변형 문제, 내신 국어, 내신 탐구 문제집을 풀기 시작합니다. 문제를 풀다 막힐 때마다 책으로 돌아가 개념을 외웁니다. 이쯤되면 어느 과목은 완성된 것 같다 느껴지지만 영어나 다른 암기 과목은 암기가 부족하단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과목 하나를 하루에 꼭 넣어 두과목씩 공부하세요. 변형 문제부터 시중 문제집 잔뜩 풀면 됩니다. 영어 역시 변형 문제를 거치면 더 잘 외워질 수 있습니다. 2주차엔 학교에서도 공부를 하세요. 영어 본문 암기를 하시고, 수학 문제를 푸시면 됩니다.

 

 

1주차부턴 다른 학교 기출 문제, 우리 학교 기출 문제를 풉니다. 다른 학교 기출을 풀며 실수 포인트를 점검하고, 좋은 점수가 나온다면 내신에 대한 자신감까지 갖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시험 바로 전날엔 다음날 볼 과목 개념을 쓱 읽고, 틀린 문제를 보며 조심할 점을 노트에 써서 학교 가서 아침 자습 시간에 읽고 시험을 치르면 됩니다.

2번 학생의 경우는 3주차까지는 같지만, 2주차부터는 수학에 더 투자하시면 됩니다. 수학이 너무 어렵다면 다른 과목을 더 잘 보셔서 내신을 보완하면 됩니다.

 

 

내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알 것입니다. 학생부종합 역시 내신이 가장 중요하기에 내신보다 다른 것을 우선 순위에 두어선 안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공부량은 전교 1등을 이루기 위한 양입니다. 어쩔 수 없이 시험기간엔 평소보다 노는 시간과 휴식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이번 기말고사는 원하는 결과가 있기를 응원하며 지금까지 잉코 서포터즈 동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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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규 @규동
경희대학교 의예과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루트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