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코 스근이입니다! 저는 지금 건국대학교 환경보건과학과에 재학중입니다. 제가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를 진학하기 위해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준비했는지 자세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재학생 시야에서 합격 문을 넘는 야매(?) 강의라고 생각해줘요. 그치만 알찹니다ㅎ
앞 칼럼과 같이 전 제 이야기를 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학생들과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했고 그 속에서 지방에 사는 장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지방에 살기에 지구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둘 수 있었고 이곳에서 많은 것을 느꼈답니다. 사실 오버하는 감도 없지 않아 있어요. 하지만 그 오버(과장)가 대학 문을 오버(뛰어넘다)하도록 한다니까요!
사실 자기소개서는 거짓말을 하되 우리 가족, 심지어 여자친구까지 제 자기소개서에 진실만이 담겨있다고 믿게 만들어야 해요. 아무리 말 솜씨가 뛰어나도 제대로 된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거짓말이 들통나기 마련입니다. 고등학교 재학 기간 동안 튼튼한 소스들을 준비해야 해요. 그래야 살을 무지막지하게 부풀려 붙여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죠.ㅎ
제 자기소개서 1번 중 논문으로 생각을 발전시킨 것은 거짓입니다. 하지만 앞에 나오는 생태 견학 이라던지 생명과학 교과 과정이라든지, 또 생명과학 시간에 발표한 사실 등등 그것들이 생활기록부에 남아 있기에 제가 들키지 않는 거짓말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죠. 정말 현실적으로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전 이 자기소개서로 경희대, 건국대, 인하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등 여러 대학교 최초합을 맛 보았으니 믿을만하지 않나요? 아! 여기서 정말 제 꾀는 그것이었어요. 생명과학1이 3등급에서 생명과학2는 1등급으로 성적 향상이 되었더라고요. 이걸 이용한거죠~ 저 위에 관심과 호기심이 탐구심으로 발전되면서 당연하게 성적도 오르는…. 정말 입학사정관이 좋아하는 루트를 보여준 것이죠. 이것이 제 자기소개서의 신뢰도를 조금 더 높였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적이 오른 이유는 제가 3학년 때 정신을 차렸기 때문이지요…(머쓱타드) 그럼 자기소개서 1번 감상하고 가실게요. 볼품 없지만 정독해주세요~
<자소서 1번>
생명과학 수업시간에 일상에서도 ‘환경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지표종’이 발견된다는 것을 배운 후 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서해안 생태 견학을 결심하였고 특정 환경에만 서식하는 생물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때 갯벌에만 서식하는 한 생명체를 발견하고, 지표종으로 판단해 교과서를 찾아보았지만 원하는 내용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갯벌에서 심해까지’ 심층 독서를 통해 그것이 BOD 6ppm 이상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4급수 오염 지표종, 바로 ‘명주 실타래 갯지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환경오염 실태를 직접 체감하면서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주변 환경오염에도 탐구심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 고장 환경문제는 4대강과 관련된 뉴스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에 환경적 문제 분석을 목적으로 4대강 수질 생태 현황에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면서 생각을 발전시켰습니다. 가까운 미호천을 포함한 금강권역은 새로운 보 설치로 물의 체류 기간이 약 29일에서 64일로 늘어나면서 호수화 및 부영양화가 발생했고, 4급수 오염 지표종 ‘붉은 깔따구’까지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인간 사업의 문제점을 느낌과 동시에 오스트리아 알터바흐강 복원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자연형 하천 공법의 적용이 필요하단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단지 과학적 이해만을 원치 않았던 저는 학습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수업시간에 ‘수질오염-그 속에 사는 작은 생물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직접 카메라에 담았던 오염 지표종, 동네 미호천과 같이 경험에서 비롯된 실질적 자료들을 활용하여 친구들이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미래지향적 사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고, 보다 나은 학습 공간에서 환경오염의 정확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또한 발전된 결과 값과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 환경 보호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사람이 되자고 자신과 약속할 수 있었습니다.
▶ 여기서 두 번째로 해드리고 싶은 얘기는 바로 이겁니다! 많은 활동을 하여라!
사실 제 자소서 1,2,3,4번에 들어가는 활동은 제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했던 활동 중 10분의 1도 안 될 것입니다. 바보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죠. '알찬 활동만 하지 왜 이렇게 쓸데 없이 시간 낭비했냐..' 전 여기에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그 많은 활동들을 했기에 이 알찬 활동이 나왔다고.. 전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5개의 알찬 활동을 건져내기 위해 50개의 활동을 해야 하고 10개의 알찬 활동을 얻기 위해선 100개의 활동을 해야 합니다. 고로 뭐든지 도전하고, 쓸데 없다고 생각하는 활동도 도전하십쇼. 혹시 압니까.. 그것이 대학 합격 문으로 가는 비밀의 카드 일지도...? 자기소개서 2번 정독하고 가실게요~
<자소서 2번>
환경오염 중 수질오염에 관심이 많아 기름유출 사고에서의 친환경적인 대처방안을 찾고 싶었습니다. ‘지구지킴이’ 동아리를 발판삼아 조사를 진행하면서 효율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왔던 유 처리제의 문제점을 파악하였습니다. 바다에 직접 분사한 화학약품이 결국 또 다른 피해를 초래했고, 이 부분에서 유 처리제는 환경보호 취지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은 해결책을 찾는 도중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수습에 사용되었던 유 흡착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 흡착제는 한 번에 다량의 기름을 흡수하지 못했고, 매 회 바다에 투척하여 많은 노동력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유 처리제와 달리 제2차 환경오염을 초래하지 않았고, 이것이 제가 찾던 환경을 위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주위 사물 중 어떤 소재가 유 흡착제로 적합한가’에 대한 실험을 기획하였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탈지면이 자체 중량에 약 6.7배의 기름을 흡수해 단순 흡수력이 가장 뛰어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물까지 흡수하는 특징 때문에 약 1분 후 가라앉는 문제점을 파악하였습니다. 이와 달리 부직포는 흡수력이 약 3.9배로 부족하였지만 물에 대한 부양력을 갖추어 기름만을 흡수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수가 용이해져 노동력의 수고를 줄인 ‘부직포’가 최선의 유 흡착제로 판단하였습니다.
실험을 마치고 “부직포의 특성은 유지한 체, 흡수력이 개선될 수는 없을까”라는 아쉬움이 생겨 탐구를 이어갔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물을 일체 흡수하지 않으며 흡수력이 20배 이상인 ‘폴리프로필렌제(고분자처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띈 점은 소각과정에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아 대기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 그 소재만의 특징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수질에만 국한돼 미흡한 판단을 내려버린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고 지구환경의 유기적 관계를 고려해 환경 보호의 진정한 목적을 잊지 말자라고 다짐하였습니다.
모의법정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다양한 시각이 참된 법률가의 조건이라고 생각해 피의자 역할을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학생이 법률 지식의 미약함으로 피의자인 제가 쉽게 승소를 가져옴으로써 실제 법정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에 의해 누군가의 억울함이 발생할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최근 뉴스 보도를 통해 제 꿈과 연결고리를 둔 환경 관련 소송에서도 환경법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해 억울한 피해자가 속출한다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이에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고 농촌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친구들도 ‘환경법에 대한 정보의 부재’가 일어날 것이라는 걱정이 되어 모든 학급 게시판에 ‘일조권과 소음권’등 학생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환경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환경정책 개선을 위한 토론을 주최해 “환경소송에서 원고적격 범위를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피해 인지자까지 넓혀 현재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라는 확고한 제 주장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환경을 법(정책)으로써 보호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에 확신을 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저 같은 경우는 특별하게 꿈을 환경법전문가로 잡아서 환경을 법으로써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입학 사정관님이 좀 특이한 애라고 생각하셨겠지요? 입학 사정관님도 사람이다 보니까 많은 양의 자기소개서를 읽는데 지치셨을 겁니다. '특이점으로 입학 사정관님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자!'고 생각했었어요. 실제로 <야생의 법> 등 법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책을 읽기도 했고 법 관련 동아리를 설립해서 고등학교 자치기구 확립에 앞장 섰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3번에서 더 나옵니다!
<자소서 3번>
모교는 ‘교내 흰 티셔츠 외 착용불가’라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흰색이 학생의 순수함을 상징한다는 명목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서 개성을 존중받고 싶다는 여론이 있었고 ‘학생들의 의견을 학교에 명확히 알리자’라는 생각으로 자율 동아리 ‘Law of Maegoe’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설문조사를 제안하여 현재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학교 규칙들을 조사하였습니다. 예상대로 ‘흰 티셔츠 의무 착용’ 항목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건의문을 작성하여 학교에 전달하였지만 선생님들의 첫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이유를 찾는 것이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흰 학생들의 의견만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일체의 합의점도 이끌어 내질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학생들의 의견은 진솔히 전하되 학교의 입장을 고려하여 ‘선정적인 문구를 포함하거나 과하게 화려한 옷은 금지’라는 추가 항목을 내세웠습니다. 건의문 수정 후 혼날 각오를 하고 학생부장 선생님께 전달하였습니다. 의외로 선생님께서는 “학교의 개선점을 담은 건의문인데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었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건의문을 작성할 때 고려하였던 작은 부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입니다. 기쁘게도 저희들의 의견은 받아들여지면서 학교엔 큰 변화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학교 규칙에 반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생각 속 내재된 ‘변화의 필요성’을 억제했더라면 이러한 행동을 시작하기조차 힘들었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건의문 작성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만을 전달하기에 급급했더라면 어떠한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없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학생과 학교 사이에 이해관계를 우리만의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시각’을 가미해 조정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발전된 결과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역지사지의 긍정적인 효과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 되었고 삶의 태도에 있어서 ‘갈등 관리에 배려를 더하는 자세’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 저는 자소서 3번도 특이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부분 동아리내에서 부족한 친구를 도와줬다든가 등등 비슷한 스토리를 적습니다. 다루는 범주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학교와 학생들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속에서 하나의 기구를 만들어 팀 워크도 보여주었으며 학교의 입장을 생각하는 모습에서 배려심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제 칼럼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야매(?) 스타일이지만 그만큼 현실적이고 또 얻는 것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ㅎㅎ 그럼 다음 칼럼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