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올라 내신시험을 치르고 나면, 많은 학생들이 공통된 의문을 품습니다. 왜 중학교 때처럼 열심히 공부했는데, 기대한 점수에 훨씬 못 미칠까라는 고민입니다. 왜 일까요? 일단 고등학교에 올라 치르는 시험들은 학문의 깊이와 양이 중학교 때와 판이하게 다릅니다.

고등학교 내신 수학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이유

한꺼번에 여러 차원의 그래프들을 그려야 하기도 하고, 움직이는 도형의 모습을 함수로 표현해야 하기도 합니다. 소위 공부 좀 하는 학교에는 각종 수학경시대회와 올림피아대회 출신들까지 몰립니다. 이런 학교에선 시험문제를 최고난도로 출제해도 학생들의 등급이 좀처럼 나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해당 학년의 개념과 원리로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매우 우회적으로 풀 수밖에 없는 문제들까지 출제됩니다.

‘다른 애들은 이 어려운 걸 어떻게 제 시간에 다 풀었지?’ 혹은 ‘그 많은 문제집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유형이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라고 다소 억울한 심정으로 찾아오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질문 합니다. '선생님, 제가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요?'

고등학교 내신 수학, 선행학습이 꼭 필요할까?

모든 예비 고1 학생들이 고교 3년 전 범위 수학을 선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겨울방학 동안 고1 고등수학을 완벽히 소화하고, 고난도 유형들까지 다루고 입학을 한다면 큰 걱정은 없습니다. 다소 기본기가 약한 학생이라면 중등수학을 전반적으로 다시 다지고, 1학기 내용인 고등수학(상)을 마친 뒤 입학해도 좋습니다.

다만, 공부 좀 한다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서울의 한 자사고 1학년 내신 시험지를 들여다보면, 분명 1학년 집합 문제인데 2학년 확률통계를 알아야 쉽게 풀 수 있고, 1학년 함수문제인데 2학년 미분개념을 알아야 편리하게 풀리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선행을 경험하지 못한 친구들에겐 듣도 보도 못한 유형이고, 선행을 했던 학생이라 해도 맛보기로 끝낸 학생들에겐 단원명만 언뜻 생각나는 고난도 유형입니다. 선행에서도 최고난도 유형까지 깊숙이 공부한 친구들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공부 좀 하는 학교들의 변별력 문제에 포진해 있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내신 수학, 어디까지 선행해야 할까?

예비고1 겨울방학동안 고교 전범위 수학선행이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 고민된다면, 다음의 항목을 살펴야합니다.

1. 나는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가?

1번 질문은 본인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학이 다른 과목보다 공부하기 수월하다는 느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홀로 윗학년 수학기본서를 정독하며, 개념을 깨우치고 문제를 풀이하는 데 무리가 없는 정도여야 합니다. 또한 최고난도 문제들을 꾸준히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해왔던 경험을 지속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르는 건 놔두었다 선생님께 질문해야지.'라고 생각했던 학생들은 질문이 많아져 진도를 나가지 못하거나, 혹은 고난도 유형들은 무시한 채 매 단원을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하여 대부분의 고난도 문제들을 해결하되, 도저히 학생 능력으로는 풀리지 않는 극소수의 문제만을 선생님 앞에 들고 가야 합니다. 그게 성공하는 선행의 핵심입니다. 아쉽게도 이 과정이 빠진 선행학습은 전혀 효과가 남지 않습니다.

2. 내가 진학하는 고등학교 고1 수학시험에 고교3학년 전 과정의 선행이 필요한가?

2번 질문은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오직 오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 선생님과 전문가가 답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똑같은 최고난도 시험이라 하더라도, 선행이 필요 없는 시험도 많습니다. 선행이 필요한데 해당 학년의 내용만 공부하는 것, 선행이 필요한 게 아닌데 선행에 매달리고 있는 것도 성적향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게 반드시 필요한 선행학습은 어느 선까지일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선, 진학하는 각 학교에 대한 오랜 데이터와 경륜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이지수능교육을 만나야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