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있는 생기부] 깊이 있는 "독서활동"으로 완성하는 생기부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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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능교육  수시사업부 팀장
@doojogak7

이게 정말 아이들이 읽는 책이야?

- JTBC <스카이캐슬> 중 우주 엄마의 대사

출처: JTBC 
 
한국의 사교육을 소재로 다룬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한때 화제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독서토론회 장면이 나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귀스타브 르봉 ‘군중심리학’, 플라톤 ‘국가론’, 마키아벨리 ‘군주론’은 독서토론회에 등장하는 책입니다. 고교생이 어려운 책을 읽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한 학부모는 "이게 정말 아이들이 읽는 책이야?"라고 물으며 깜짝 놀랍니다.
 

▲ '이기적 유전자'는 여러 대학과 도서관에서 필독 도서로 꼽힌다.
 
학생들이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이유는 바로 생기부 항목 중 "독서"라는 항목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학생의 독서역량과 전공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독서항목을 검토합니다. 또한 독서는 점점 까다로워지는 수능 국어의 독해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논술, 면접을 대비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서울대 합격은 '독서활동'이 좌우한다!
 생기부 독서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학 중 한 곳은 바로 서울대입니다. 서울대 학종에 지원하는 학생은 자소서 4번 문항에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3권을 선정해 이유를 기술해야 합니다. 그 만큼 비중을 두고 자소서와 독서활동을 눈여겨 본다는 말입니다.
 
■ 서울대 자기소개서 4번 문항

고등학교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 ‘선정 이유’는 각 도서별로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자 이내로 작성

* ‘선정 이유’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

 

서울대 입학본부는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목록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입시에 유리한 책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어떤 책을 읽었는지보다 그 책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출처: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

 

 

 
 
독서활동 - 책을 고르는 기준이 중요하다!

 
▶지적 호기심의 출발점

독서를 하는 큰 이유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데 있습니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를 기본으로 폭넓은 상식을 키울 수 있는 책을 골라 읽어야 합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며 시야를 넓혀가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흥미, 관심사가 뚜렷하지 않다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므로써 새로운 관심사를 찾고 진로 목표를 정할 수도 있을 겁니다.

생기부에 기재된다고 해서 수준이 높고 학문적인 책만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 남들이 다 읽는 추천 도서나 베스트셀러도 피해야 합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본인의 "관심과 흥미"가 되어야 생기부 독서항목에도 차별성이 드러납니다.

 

▶전공적합성을 살리는 독서활동

진로 목표나 희망 학과가 분명히 정해진 학생이라면 전공 지식을 확대하는 독서활동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교과 과정 중 어려운 부분이나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독서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또 주의할 점은 아무리 전공 관련된 책이라고 해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책은 읽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전공과 관련된 책은 대입 면접에서 질문의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정도의 책만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활동을 통한 확장 활동

현재 독서활동은 기재가 간소화되어 '책이름(저자 명)'만 적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이 독서활동을 중요하게 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확장된 활동을 하고, 확장된 활동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생기부에 나타난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독서활동의 내용들을 생기부 각 항목에 연결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서활동 - 독서에도 기술이 있다!

 

▶독서를 시작하기 전

독서는 책 선정부터 책을 읽고 난 뒤 독후감을 남기는 과정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특히 학기 중에 수행평가, 시험 준비와 병행하면서 많은 책을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독서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우선 책을 읽을 수 있는 기간을 정하고, 몇 권을 읽을 수 있는지를 계산해봅니다. 그후 전공과 관련된 책과 읽고 싶은 도서 등을 고르게 분배하여 도서 목록을 결정해야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을 고른 후에는 바로 독서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자는 누구인지, 저자가 지은 다른 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책의 앞뒷면에 소개된 정보를 읽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직접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책과 저자에 대한 기억을 오래 남길 수 있고, 책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독서가 끝난 후

독서가 끝났으면 책 내용이 잊히기 전에 독서노트를 작성해야 합니다. 독서노트에는 읽은 시기, 저자, 줄거리, 느낀 점 등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기록해두면 책에서 얻은 지식을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소서를 쓰거나, 면접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이때 책 내용과 관련된 추가 자료를 찾거나, 저자가 쓴 다른 책, 심화된 내용의 책 등을 검색하여 읽으면 더욱 지식이 확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