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되면, 총 6번의 모의고사를 치러야 한다.

새 학기가 되면, 모의고사 시즌이 시작됩니다. 고3이 되면 기본적으로 3월, 4월, 6월, 7월, 9월, 10월에 각 한 번씩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전국연합 4회와 평가원 2회 총 6회분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는 겁니다.

3월 모의고사는 3학년이 되고 처음 보는 시험이라서 많이 긴장하고 보게 됩니다. 따라서 대개 평상시 연습해온 시험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 결과 일지도 모르지만, 3월 모의고사는 성적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 학생들의 실망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생각하되, 결과에 낙담하지 말자.

고3 학생이 모의고사를 보면, 실전이라는 느낌과 부담을 갖기 때문에 긴장을 하게 됩니다. 3월 모의고사를 본 후에는 4월 모의고사나, 6월 모의고사에 대한 걱정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낙담하기는 너무 이릅니다. 물론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도 있겠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모의고사에서 본인 생각만큼 만족스런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월 이후에 치르는 4월 모의고사 시즌은 고3 학생들이 집중을 할 수 없는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중간고사가 눈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월과 4월의 모의고사는 6월의 학습 방향을 조정하고 분석하는 시험이라고 여기고 편하게 치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1학기 기말시험을 보기 전에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는데, 난이도가 3, 4월보다는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라면, 시험 직후 결과를 보고 낙담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낙담하기는 이릅니다.

6월에는 고3 학생의 수능 실전 준비가 60~70%정도 밖에 안 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원하는 등급보다는 대부분 한 등급 이하로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6월 모의고사에서 원하는 등급을 받은 학생이라면, 앞으로도 더 성실하게 모의고사를 준비하면 됩니다.

고3의 경우 수능 준비로 물이 오르는 시기는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7월 말부터 시작이 됩니다. 물론 기본 실력이 전혀 없는 경우, 남은 기간 동안 학습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받아온 점수와 큰 차이를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등급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집중의 끈을 놓지 말자.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2등급 나오는 학생이라면 1등급을 위한 새로운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게 가능하고, 3등급이라면 안정적인 2등급 점수를 확보할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물론 4등급권 학생일지라도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2등급을 쟁취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학습시키며 얻게 된 교사로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할 수 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이후 짧지만 여러분에게 기회의 문이 열리는 시기인 여름방학을 체계적인 학습계획으로 매진해야 합니다. 수시 때문에 너무 멍해 있지만 않으면 됩니다. 자신 앞에 남은 고3 기간 중 가장 값진 3개월을 허비하면 영영 기회는 사라지고 맙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치르게 되는 9월 모의고사의 난이도는 수능과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나온 본인의 점수와 오답 경향을 분석하여 남은 두 달 동안 몰입해서 연습하되, 단계적으로 집중할 문제에 대한 학습 계획을 세우고, 마무리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미지의 수능시험이 두려운 것이 당연하며, 또한 긴장되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단, 철저한 계획이 없고 확실한 방법을 모르면 두려움과 긴장감이 더 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을 정확히 알고 도중의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 않으며 성실한 계획 실행을 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것입니다.

마지막에 오는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믿고 성실히 노력하면 후회도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