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코 지투입니다.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 칼럼을 쓰니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롭기도 하네요.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도대체 왜 이 공부를 하고 있는지, 과연 이렇게 하면 성적이 오르기는 하는 것인지 등등 자주 회의감에 빠지고 걱정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특히나 요즘 고등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더욱더 멘탈이 흔들리고 불안에 떨고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그런 학생들을 위해 제가 수험생 때 어떻게 제가 공부를 하면서 정신력을 관리했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저 때와 지금 여러분들의 상황적인 차이나, 개인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렇게 푸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글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자신에게 동기부여하는 무언가를 찾아라.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저 남들이 다 하기에 공부를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무엇을 하고 싶어서 공부하는지, 이 공부를 하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었죠. 그래서인지 고2 때 저에게 찾아왔던 슬럼프는 저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 공부한다고 나간 다음 아무 곳이나 돌아다니기도 했고 대체 왜 이런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지 한탄하면서 밤새 울기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방황하던 때, 저를 다시 잡아준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교내 대회 때문이었는데, 사실 처음 이 책을 읽고 나서 책의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자아의 신화’라는 단어를 보고 인상적이었을 뿐이었지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책을 읽게 되었을 때. 우리의 삶은 개인마다 다른 자아의 신화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내가 이렇게 공부를 고생하면서 하는 것도 영화 속 주인공이 최종 보스를 물리치기 위해 겪는 고난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이 책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저를 받쳐주는 받침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기부여를 받고는 합니다.
이외에도 저는 저를 위로해주는 노래나 영화를 보고는 했습니다.
주로 아이돌 노래와 팝송을 좋아했었지만... 고등학교 때는 잔잔한 노래들을 들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형편없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질 때는 혼자서 후회하고 자기비하할 것이 아니라 자기를 지지해주는 무언가를 보거나 듣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2.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보기
여러분들을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아시나요?
저는 고등학교 전까지만 해도 남들이 정해준 나로 살아가면서 주로 내 이미지에 신경을 썼지 저 자신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연금술사’에서 주인공인 산티아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자신의 마음과 대화를 하면서 마음과 화해를 합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이중인격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저 자신과 일기를 쓰면서 이 표현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쓰는 것은 주기적일수록 좋지만 저는 주로 무언가 문제가 터져 나 자신이 괴로울 때 쓰곤 했습니다.
형식은 자유롭게, 대신 머릿속에서 아무런 검열도 없이 떠오른 모든 것을 쓰면서 나 자신끼리 대화하는 것이 규칙이었습니다.
처음에 일기를 쓸 때는 이 세상에 나 혼자만 남은 것처럼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이 일기를 쓰면 쓸수록 저의 마음이 반응하면서 제가 알지 못했던 괴로움을 털어놓는 것을 보고 ‘아 나는 저런 점이 괴로웠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우리의 마음은 떼어놓을 수 없는, 어떻게 보면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입니다. 하지만 현실에 치여 사는 우리로서는 항상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그러나 가끔이라도 자기 자신과 대화해보면서 삶의 초점을 내부로 돌려보는 것도 좋은 멘탈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가끔은 방황하자.
고2 때 방황을 했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방법으로 방황해서 남들이 잘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학생들이 거의 없는 야자실에서 나와, 보이는 아무 버스나 타고 버스투어를 한다든지, 2호선을 타고 계속 졸면서 몇 바퀴를 도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 모르는 곳을 떠나는 것을 동경했기 때문이었는지 제 방황의 대부분은 밖을 향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유념해야 할 점은 전자기기가 이런 방황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은 어디서나 우리의 생각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으므로 꺼두거나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크게 느껴지는 방황을 하곤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공부가 잘되기도 하고 아니면 죄책감을 느껴서라도 공부를 더 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보다 큰 것은 자기 자신을 바라볼 기회를 스스로가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사회가 정해진 길을 걸어온 우리였지만 미래는 결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런 자유로움을 동경하곤 했지만 그것은 어찌 보면 드넓은 세상에 방향성 없이 사는 것과 다름없기도 합니다. 이런 세상에 아무런 자각 없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방황을 통해 얻은 자신에 대한 신뢰를 통해 살아가는 것이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멘탈을 관리하는 것은 나이가 들더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공부를 하다가 반쯤 포기를 하는 예도 있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아 후회하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그런 상황을 고등학교 때부터라도 직접 해결하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지지대를 찾아보면서 자신의 멘탈을 관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