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어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다른 과목들을 공부할 때에는 억지로 머리에 집어넣는 기분이고 힘들다 생각 들 때,
국어 공부는 오히려 공부하면서도 휴식 시간을 가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국어는 수학처럼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고 공식을 암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과학처럼 세부적인 것까지 외우느라 힘을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계속 성적이 잘 나올 것이란 믿음 때문이었을까요...
걱정과 불안에 시간을 쓰는 것은 사치였습니다.
그 날 저녁 저는 국어 공부를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기에 국어에 시간을 투자한 것에 비해 많은 점수를 올릴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다른 많은 과목도 그렇지만 국어는 정말 기출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국어 모의고사와 수능 문제를 2일마다 규칙적으로 1회분씩 풀기로 계획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총 80분 중에서 답안지 OMR을 체크하는 시간 약 5분을 뺀 75분을 넘기면 문제를 푸는 것을 그만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풀고 나서 점수를 체크한 뒤에 그 점수와 함께 점수에 해당하는 등급을 기록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지를 푼 다음 날은 새로운 시험지를 푸는 대신 전날 풀었던 문제 중 헷갈렸던 문제와 틀렸던 문제를 다시 점검했습니다.
만약 내가 4번과 5분 중에 헷갈리다가 5번으로 찍어서 맞았던 문제도 꼭 다시 봤습니다.
내가 그 문제의 어느 부분에서 헷갈렸는지, 그 지문에서 헷갈렸던 부분은 어디였는지 해설을 보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본 뒤 해설을 보며 내 생각과 비교해보며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지문에서 내가 뜻을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형광펜을 쳐놓은 뒤 꼭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고전 문학 같은 경우는 그 뜻을 더더욱 잘 기억해놓아야 합니다.
단어의 뜻을 하나하나 상세히 기억해도 좋지만, 그게 어려울 때는 그게 대충 무엇을 의미하는지 외우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그 단어가 속세를 의미하는지, 자연을 의미하는지. 그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인지, 긍정적인 의미인지 말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문법 정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비문학 영역에서 쓸 시간을 많이 확보해놓아야 하므로
앞의 비교적 쉬운 영역인 화작문이나 문법 영역에서 쓰는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문법을 수능 직전에 한 번 정리해 놓으면 안 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리하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문법을 정리해놓은 조그마한 교재를 하나 사서 일주일에 한 번씩 4번으로 나눠서 한 달에 걸쳐서 문법 공부를 했습니다.
한 번 공부할 때 들어가는 시간도 적기 때문에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정말 단기간에 국어 성적에 조그마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일단 문법 영역에서 기본적인 문법에 대해 알기 때문에 문법에 관해 설명해놓은 보기를 읽는 시간도 단축될 것이고
문항을 해석하는 데에도 걸리는 시간도 적을 것 입니다.
문법 문제를 맞을 확률도 올라갈뿐더러 뒷부분의 어려운 문제들에도 시간을 더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들을 맞을 확률도 올라갈 것 입니다.
전 2달 동안 이러한 방법을 써서 국어 공부를 했고 9월 모의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었지만,
수능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 국어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제일 어려운 과목이라고들 합니다.
물론 암기 과목보다는 올리는 과정이 힘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국어도 충분히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일단 내가 그러했던 경우 중 하나이고 모든 과목이든지 노력을 하면 그 노력이 빛나는 성적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국어라고 예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국어 성적을 올려야만 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 과연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과 조급한 마음보다는 차분한 마음가짐을 통해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해 나가다 보면
분명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계신 많은 학생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