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긴급히 상담을 요청합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 수학 성적 때문에 굉장히 많은 수의 상담을 요청 받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신하는 학생들이었는데, 막상 중요한 6월 모의고사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자 긴급히 상담을 신청한 것입니다. ‘계획 이상으로 꼼꼼히 공부했는데, 왜 등급은 그대로일까요?’라는 질문이 역시 제일 많습니다. 질문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까요?

첫째, 실수 때문에 꼭 2~3문제를 틀려요!

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 실수 때문에 2~3문제를 틀리면 점수로는 10점 내외, 등급으로는 1~2등급이 하락하게 됩니다. 정말 하찮은 실수인데, 성적 상으로는 상당히 치명적인 결함이지요.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번엔 운이 없어서 그런 걸 거야, 진짜 실전에서는 그러지 않겠지.’라고 문제를 덮어둔다면, 실제 수능까지 똑같은 실수를 계속 되풀이합니다.

아무리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도 사라지지 않는 나의 연산실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연산실수는 실전에서 잡는 게 아니라, 반드시 평소부터 미리 잡아 없애야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문제집을 풀고 답을 맞추다가 ‘아, 이건 마지막에 덧셈을 잘못했구나. 이건 정답 직전에 약분에서 나눗셈을 잘못했네.’라며 ‘음~ 별거 아니야.’라고 무심코 넘어가 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이 문제를 그대로 넘기지 마세요!

연산실수는 반드시 [실수노트]에 데이터를 따로 남겨 놓아야 합니다!

<6월 28일 이지수능 변형특강 39번 문항, 분수식에서 지수약분 오류> 라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적어 두십시오.

이렇게 최소 3개월 이상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꾸준한 기록 속에 비로소 나의 실수 패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실수를 해왔는지 [실수노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같은 유형의 풀이가 펼쳐질 때 ‘아! 나는 이런 상황에서 매번 저런 실수를 하지!’ 라고 인지할 수 있도록 머리에 각인하며 풀이상황을 연습합니다. ‘나는 마지막 순간에 암산으로 약분하다 오류가 많이 나니까, 정답 직전에는 반드시 손으로 약분하자!’ 이렇게 지금부터 실수 데이터베이스를 쌓아, 수능에서 일어날 실수 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이미지 트레이닝 해야 합니다. 그럼 실수로 인한 오답은 100% 피해 나갈 수 있는거지요.

둘째, 다 풀 수 있는 문제들인데 시간이 너무 모자라요!

등급 올리기 한계점에 다다른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이야기 하는 시간단축 문제입니다. 아무리 타이머로 연습하고, 양치기로 돌려도 오르지 않는 풀이속도. 과연 어떻게 해야 풀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까요?

먼저 간단한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수리영역 시험시간인 100분을 지켜 모의고사를 풀어봅시다. 그리고 100분이 되면 잠시 멈춰, 푼 문제의 정답을 체크합니다. 체크를 마친 후 쉬는 시간 없이 그대로 자리에 앉아, 이번엔 시간제한을 두지 말고 무제한으로 나머지 문제들을 풀어 봅시다. 검토도 실행해보구요. 두 시간이든, 세 시간이든 원하는 만큼 앉아 최대한 완벽하게 문제를 풀고 검토수정해 주세요. 그렇게 풀이가 끝나면 총 풀이시간을 체크하고 채점을 합니다. 추가된 시간 덕분에 수학 점수가 드라마틱하게 올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