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덕에(!?) 우리는 역대 내신 시험 중 가장 쉬운 중간고사를 치렀습니다.
이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상향평준화 되어 만점이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도 1등급을 받지 못하는 등
일상적 수준을 벗어난 성적분포가 전국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등급을 나누기 위해, 일선 학교에선 이미 이번 기말고사는 최악의 난이도로 출제할 것이라
공공연하게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약 열흘!!!
우리는 어떤 자세로 역대 가장 어려운 기말고사를 맞이해야 할까요?
학습이란 학습자 내부의 인지적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탐구과정입니다. 우리는 수업으로부터 얻은 ‘내 머릿속 깨달음과 지식’이 ‘실제 학문적 사실’과 부합하는지 문제풀이를 통해 확인해 왔습니다. 어제 내 머릿속에 새로 축적한 ‘나눗셈’이란 개념이 실제 수학 세계에 존재하는 ‘진짜 나눗셈’과 일치하는지, 문제 풀이를 통해 스스로 끊임없이 확인하고 다듬어 왔던 것입니다. 시간이 충분하고 시험 난이도가 적절하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터득할 때까지 꾸준히 연습하면 됩니다.
하.지.만.
시험기간이 촉박하고 난이도도 비상식적인 수준이라면 혼자 연습하는 문제로 해결이 될까요?
이 시점에 개념들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기말고사 점수가 매우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문제를 풀어도 풀어도 같은 점수만 나오고, 평가점수는 좀처럼 오르지 않을 겁니다. 예전이라면 충분한 문제풀이와 고민, 그리고 스스로 깨우침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리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간고사 직후 준비기간 없이 들이닥친 이번 코로나 기말고사. 이 시험을 다른 때와 똑같이 준비한다면 우리는 결국 갈팡질팡하다 한참 덜 익은 모습으로 극악난도의 시험을 치르고 말 것입니다. 반드시 준비된 전문가에게 진단받고 정확한 처방을 받아야만 하는 시기입니다.
3등급 이하 학생들 중엔 ‘내가 할 수 있는 7~80%의 문제들에 최대한 집중하자!’라는 마음으로 공부해 온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시험에서 4점짜리 문제를 하나 더 맞아오는 것보다, 그 시간에 3점짜리 문제 3~4개를 더 푸는 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건 시험 난이도가 적정 수준일 때 가능합니다. 이번 기말고사에서는 내가 연습하지 않는 레벨의 고난도 문제들 비중이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일반적인 유형이나 중간 난이도의 문제가 아예 출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 열심히 수학 공부를 했는데, 내가 전혀 겪어보지 않은 문제들만 출제되어 시험 점수가 30점대 이하에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까지 나서서 최고난도의 기말고사를 공지하신 이상, 예전에 내가 공부했던 문제집과 훈련 패턴이 전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적당히 예전처럼 혼자 공부하는 건 이 시국에 맞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진단과 처방, 그리고 겪어 본 적 없는 고강도 훈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번만큼은 스스로 해결해보겠다는 마음을 버리십시오. 이번 코로나 기말고사는 그렇습니다.
이미 숙련된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가장 구체적이고 빠른 길로 코로나로 인한 역대급 최고난도 기말고사를 극복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