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 사대부들의 꿈을 노래하다. - 조선 전기 시조의 주제 의식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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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능교육  국어영역 실장
@효정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냈나요? 오늘은 고전시가, 그중에서도 조선 전기 시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은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전기와 후기로 구분됩니다.

 

전기와 후기의 기점이 임진왜란인 이유는 이 사건을 전후로 조선 사회에 큰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조선 전기의 문화를 양반 사대부가 주도했다면, 조선 후기는 전쟁의 영향 및 평민층의 성장 등으로 평민 문화가 발달하게 됩니다. 작자층이 달라지면 시의 내용과 주제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조선 전기 시조의 특징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 전기는 양반 사대부 중심으로 문화가 융성하게 됩니다. 양반 사대부들은 과거 급제를 꿈꾸며 어린 시절부터 유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유학이 무엇일까요?

 

 

유학을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은 어렵지만, 쉽게 설명하면 만물의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문입니다.

이 세상 모든 존재는 각자의 위치가 정해져 있으며 그 위치에서 자신의 도리를 다한다면 세상 만물이 조화를 이루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사상입니다. 따라서 조선 사대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하로서의 위치, 자식으로서의 위치를 올바르게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즉, 충(忠)과 효(孝)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습니다.

 

 

조선 전기 문화를 주도한 계층이 양반이었기 때문에 시조에도 이러한 가치관이 드러납니다. 충절을 노래하는 시조들이 다수 창작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그럼 조선 전기의 시조를 보며 이를 살펴볼까요?

 

 작가 이개는 단종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시조를 짓게 됩니다. 단종은 자신의 삼촌인 수양대군에 의해 어린 나이에 왕위에서 쫓겨나 사약을 마시고 죽음을 맞이한 비극적인 왕입니다. 주군이 삼촌에 의해 쫓겨나게 된 사건은 지조와 절개를 중시하던 당대 사대부들은 죽은 왕을 그리워하며 여러 편의 시조를 짓게 됩니다. 이개 또한 촛농이 흐르는 촛불을 보며, 단종의 죽음을 슬퍼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충절만 노래한 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당장 놀고 싶은 마음부터 들겠지요. 관직에 올라 열심히 일하던 양반들도 놀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던 듯합니다. 양반들은 자연 속에서 속세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했습니다.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한가로운 정취를 느끼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여기서 십 년을 경영했다는 것은 십여 년을 계획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화자는 십 년 동안 계획하여 오두막집을 지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집을 짓고 나서 화자는 달과 청풍에 방 한 칸씩을 맡겨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연물을 마치 사람처럼 표현하고 있는데요. 화자가 이렇게 표현을 한 이유는 자연물에 친근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전기와 후기를 구분하는 기준과 조선전기 시조의 주제의식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조선 후기 시조의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남은 방학 알차고 즐겁게 보내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