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다수의 중·고등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갔을 텐데요. 전년도에 비하면 기간이 짧지만 더위와 비에 지친 여러분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휴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2학기를 준비하는 여.름.방.학.
처음 소개하는 책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입니다. 제로편, 1편, 2편 총 세 권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이 중 1편과 2편을 중심으로 읽기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역사, 정치, 사회, 윤리, 진리, 철학 등 인문학 관련 키워드 11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권이라는 분량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가장 관심이 가는 주제부터 차분히 읽어나간다면 방학 동안 다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처럼 지적 대화를 위한 여러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교내에서 시행되는 각종 대회에서 활용할 만한 기초지식을 쌓거나 영감을 얻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소수자들의 인권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나갑니다. 인문계열에서 인권이 중요한 이유는 해당 계열에서 탐구하는 주제들이 인간의 삶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분들의 접근을 쉽게 하려고 영화를 예시로 삼아 인권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눈여겨본 챕터는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는 8장의 내용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단일민족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인종차별 문제는 조만간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들이 가장 주목하는 인권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을 나의 진로와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으로 추천 할책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을 기계가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문 계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등 기술의 발달로 변화하게 될 우리의 삶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보고자 노력합니다.
즉,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얼만큼이나 드라마틱하게 변화시켜 줄 것인가 하는 낙관적 전망에만 머물지 않고, 기술이 지닌 한계와 인간의 역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 책을 읽으며 기술 발달이 가져올 여러 변화를 여러 방면에서 살펴볼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여러분들이 방학 때 읽었으면 하면 필독서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소개한 책들은 여러분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고 여러 생각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독서 활동이 단순히 책 읽기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분들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생각을 확장할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알려드린 여름 동안 읽으면 좋을 독서 리스트를 참고해 알찬 독서활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더위와 물 조심하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