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유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인 학생들이 많아졌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수시지원의 밑거름도 되고, 탐구보고서의 아이디어도 제공해 주는 독서활동! 서울대생들이 추천하는 자연계열 독서목록은 어떤 것들일까요? 출발해 보겠습니다.

자연계열 학생 독서목록 1.

키오스크가 주문을 대신하고, 로봇들이 인간의 손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노동 인구는 빠르게 줄어듭니다. 가까운 미래,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급속도로 진화하는 제2의 기계문명 시대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인간은 과소평가 되었다』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이 아닌, 공존과 상생의 해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인간이 열세인 분야가 너무도 많기에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는 공유 능력을 계발하고 가르칠 것을 강조합니다. 인간에게 유리한 분야는 공감, 창조력, 사회적 민감성, 스토리텔링, 유머, 인간관계 형성, 논리로는 불가능한 감정의 표현 등이 있으며 이러한 인간 고유의 능력을 키울 것을 역설합니다. 저자는 그것이 바로 기계로 쉽게 대체되지 않을 지속적인 가치를 창조해낼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과학기술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이 결코 따라잡지 못할 인간의 능력은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자연계열 학생 독서목록 2.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페르마가 디오판토스의 저서 《아리스메티카》에 남긴 한 마디에 지난 350여 년간 수학자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 누구도 이 '증명'을 재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1994년 영국의 수학자 앤드루 와일즈가 여러 오류 끝에 이를 증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앤드루 와일즈는 소년 시절, 시골 도서관에서 이 정리와 처음 접하고 그것을 증명하기로 마음먹었고, 그의 꿈은 40대에 실현 되었습니다. 이 책은 피타고라스 시대부터 ‘수학의 아름다움’에 미쳐버린 사람들의 꿈을 한 편의 ‘드라마’로 엮어놓은 기록입니다. 이 책의 미덕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수학 난제가 처음 제기되고 숱한 수학자들이 도전했다가 결국 앤드루 와일즈에 의해 증명된 하나의 이야기 안에 지난 수백 년간의 수학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학을 ‘숫자의 학문’이 아니라 ‘수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수학자들의 역사’로 이해한 것입니다. 수학 교과서 앞에서 종종 ‘왜 우리가 이런 걸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어!’를 연발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수학에 대한 편견을 깨볼 수 있을 겁니다.

 

 

 자연계열 독서목록 3.

 

4차 산업혁명이 부상하고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이 이슈화되면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였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 기업들도 앞다투어 머신러닝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인 머신러닝 이란 단어도 이제는 너무 식상합니다. 이 책은 머신러닝의 정체를 밝히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인류를 다음 단계의 진화로 이끌 ‘새로운 머신러닝’의 탄생을 제시합니다. 쓰임과 분야에 따라 각기 다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으로 모든 분야와 지식을 아우르는 ‘마스터 알고리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데이터 활용과 리스크 관리,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과학자나 기술자에게는 미래에 강력한 무기가 될 ‘새로운 머신러닝’이라는 세계관을 제시하지요. 그리고 머신러닝으로 인한 미래 사회의 변화를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는 이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논리와 확률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를 풀어낸 선구적 과학자 페드로 도밍고스. 저자는 과학과 기술, 사업, 정치, 전쟁 등 세상을 격변시킬 기술로 주목받는 머신러닝에 대해 수학, 컴퓨터공학, 신경과학, 비즈니스를 아우르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상세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계가 스스로 학습한다’라는 SF에서나 나올듯한 말이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에 놀라고,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한 번 더 놀랄 것입니다.

 

어떤가요? 서울대 학생들이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을 위한 독서목록 세 가지입니다. 코로나19로 흉흉한 지금. 비교적 집안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자연계열 학생들의 생기부를 챙길 수 있는 독서목록으로 생기부도 챙기고 마음의 양식도 챙기는 시간을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우리 학생 여러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