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국어, 문법! 안 봐도 대학 갈 수 있다고?
2020.09.01
+
이지수능교육  국어영역 실장
@효정

안녕하세요. 짧은 여름방학이 끝났습니다. 개학과 동시에 다음 학년에서 배울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이전 교육과정과 비교하면 과목이 다양해지고 문·이과 구별이 없어지면서 많은 학생이 혼란에 빠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국어과 과목 중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2022학년도부터 바뀌게 될 수능시험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기존 수능 시험에서 국어 과목은 총 45문항이 출제되었고, 이 중 화·작·언이 15문항, 문학이 15문항, 독서가 15문항 출제됐습니다. 하지만 2022학년도 시험에서는 화법과 작문에서 11문항 또는 언어와 매체에서 11문항이 출제되고, 나머지 34문항이 문학과 독서 지문으로 구성됩니다. 문학과 독서 문항 수는 늘었지만, 여러분들이 그토록 외우기 어려워하는 문법 공부를 하지 않아도 수능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 읽은 친구들은 화법과 작문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는 것이 수능 고득점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답하기에 앞서 각 과목의 특성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와 매체’에서 언어는 크게 음운, 단어, 문장, 중세국어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여러분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바로 암기와 적용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배웠으나, 암기되지 않아 언어를 어렵게 느끼는 친구들이 있을 텐데요. 사실 언어 부분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 개념을 충실하게 이해하고 여러 문제를 풀며 학습한다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매체는 언어생활에 대한 내용, 매체를 활용한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체의 경우 첫 시행이므로 난이도를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화법과 작문’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기존 수능시험에서 1-10번까지 출제되던 문항입니다. 보통 1-5번이 화법 문제, 6-10번이 작문 문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화법은 말하기를 평가하는 항목으로 토론이나 강연 등의 지문을 보고 지문 속 정보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사회자의 말하기전략이 무엇인지, 사용된 자료는 적절한지 등을 묻습니다. 작문은 글쓰기의 과정과 그것을 토대로 작성한 글을 비교하는 문제, 글의 내용과 맞는 자료를 찾는 문제, 어법에 맞게 문장을 바르게 고쳐보는 문제 등이 출제됐습니다. 최근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해당 문항에서 시간을 단축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22학년도 수능 국어의 과목별 특징을 살펴보았는데요. 위의 설명을 보고 여러분들은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우나요? 아마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화법과 작문은 외울 부분이 없고 지문 해석만 잘하면 되는 것이므로 오히려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향을 보면 화법과 작문 지문이 길어지면서 독서나 문학에서 오답이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능 국어 시험에서 여러분들은 80분 동안 1번에서 45번까지 풀어내야 합니다. 과목별로 시간을 따로 주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자 생각해 봅시다. 보통 모의고사 국어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친구들은 독서 지문 풀이를 어려워합니다. 그런데 화작 지문이 길게 나온다면? 언어 문제를 풀 때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설사 지문을 다 읽는다고 해도 오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추천하는 과목은 ‘언어와 매체’입니다. 내신대비 기간 외에 나머지 기간, 혹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언어 공부를 하며 3학년을 준비한다면 오히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제 과목 선택 고민은 멈추고 수능 시험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