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어본 수시는? 나의 수시 면접 이야기
안녕하세요, 잉코서포터즈 잉코 예리입니다. 벌써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다가왔는데 다들 6개의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결정하셨나요? 그래서 이번에는 작년 이맘때쯤 여러분과 똑같이 고민하고 걱정하던 저의 수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초등교육 하나만 바라보면서 생기부 진로희망도 3년 내내 초등학교 교사로 맞추었고 수시 원서접수도 교육대학교에 올인을 했습니다. 올해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작년에는 춘천교육대학교와 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면접날이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수시 원서 6개 중 5개가 면접날이 같은 학교들로 지원했습니다. 남이 보기에는 현명하지 못한 선택인 것처럼 보여도 저에게는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대를 희망하는 마음이 매우 커서 다른 어느 대학을 가더라도 후회가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지원 대학 네 곳에 1차 합격했지만 단 한 곳 면접만을 선택했다가 떨어져서 저의 수시는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의 선택이 완전히 옳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하하.. 하지만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수시 지원에서 용기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겁니다. 제가 5곳 모두 면접날 같은 대학으로 지원한 것 또한 용기였고요. 또 여러분께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지원하는 소신 지원(상향 지원)이 용기입니다. 대부분 합격자 평균 성적이나 수능 최저를 걱정하며 하향지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수능 최저 걱정하며 한곳을 지원하지 않았다가 지금 후회 열심히 하는 케이스입니다. 고3 모의고사 중 한 번도 맞추지 못한 최저를 수능 때 맞췄거든요.
뭐 저 같은 경우는 많이 없지만, 몇 번 맞춰 본 최저등급을 가장 중요한 9월 모의고사 때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원을 포기하거나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이런 고민이 막 생기기 시작할 시기에 여러분들은 용기를 내서, 합격할 수 있는 학교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합격했을 때 행복하고 만족할 만한 학교를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저의 수시 면접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면접에서 떨어졌었기 때문에 다른 수시썰과는 달리 색다르게 제가 면접장에서 실수한 것이 무엇이고, 지금까지도 아쉽게 기억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경인교육대학교 면접장에 가서 개인면접이랑 집단면접 두 개를 보고 왔는데 모두 같은 잘못으로 면접에서 실수를 했습니다.
실수의 시작은 지나친 긴장이었는데, 그 긴장으로 인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개인면접 때 처음에 유치원 교사와 초등학교 교사의 역할에 대한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유치원은 놀이를 통한 학습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 관계에서의 중재가 주 역할이라면 초등학교는 조별 활동을 통한 학습에서 아이들 간의 역할분담이나 활동을 보조하는 것이 주 역할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이 답변 또한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가면서 더듬더듬 이야기한 것이기는 하지만 더 큰 실수는 그다음이었습니다.
그 다음 질문이 그렇다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였는데 면접 시간이 몇 분 남지 않아 답변하다가 잘릴 거라는 두려움에 생각 없이 그전 답변과 똑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집단면접 때도 마찬가지로 지나친 긴장과 개인면접에서의 실수로 인해 발문에 대한 이해 없이 토론에 참여하는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수시 면접을 볼 때 긴장을 많이 하시게 될 텐데 그럴 때 더더욱 여유를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답변을 기다리시는 교수님의 표정이나 시간이 초과될 때 끊어지는 면접 시간에 두려워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하고 오세요!! 수시 원서 접수부터 면접이나 논술까지 여러분의 모든 입시 여정에 자신감을 가지고 소신껏 해내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의 수시 경험담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성공담보다는 제가 실수하고 실패했던 경험담을 알려드렸습니다. 실패를 통해 성공을 하듯 저의 실수를 참고삼아 여러분들은 실수하고 실패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시, 모두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