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따뜻하고 더웠던 날들이 모두 지나가고 서늘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날씨로 체감할 수 있듯이 벌써 수능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수능이 5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 해야 하는 파이널 학습법이나 시간/멘탈 관리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나오는 내용은 제가 실제로 체득하고, 수험생활에서 그대로 사용했던 방법이므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이란 게 있으니깐요.. ㅋ
많은 입시사이트나 칼럼 등에서 항상 나오는 내용이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생활해라 ’입니다. 이는 수험생들이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강조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전까지는 수능 시간표와 상관없이 일과를 보냈습니다. 아침에는 탐구 과목을 하고 저녁에는 수학을 공부하고 자기 전에는 국어를 하는 등 그때그때 손에 잡히는 과목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6월 모의고사를 망쳤습니다. 고1, 고2 학생들이라면 과목의 순서를 신경 쓰지 않고 공부해도 상관없지만,
저는 6월 평가원 시험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 당시 긴장감이 수능에 버금갈 정도였습니다. 여타 다른 모의고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긴장감 때문에 1교시 국어 시간부터 손이 떨려서 정말 힘들었고 결국 6월 모의고사를 망치게 된 것입니다. 시험을 치고 집에 와서 떨리는 문제의 요인을 분석해보니, 아침에 국어를 푸는 게 익숙하지 않았고 국어 다음에 바로 수학 문제를 푸는 게 익숙하지 않았으며 밥 먹고 바로 영어 지문을 읽는 게 어려웠고 마지막 탐구를 풀 때는 피곤하고 지쳐서 문제에 집중이 안 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매일 아침 학교에 제일 먼저 등교하여 1교시 시작 전 국어 모의고사 1회분을 풀고 채점까지 끝내는 등의 일과를 반복했더니, 수능에서 제일 떨린다는 1교시 국어 시작 소리를 듣고도 무덤덤하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고 긴장감으로 인한 떨림도 전혀 없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능 50일 정도를 남겨두고는 새로운 문제집을 거의 사지 않았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고 다 푼 문제집을 하나하나 다시 보면서 그동안 헷갈리고 틀렸던 문제들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생명과학의 경우 맞은 문제와 다른 문제 상관없이 풀었던 모든 문제의 선지를 분석했습니다. 선지 하나하나의 맞고 틀림을 근거를 들어가며 곱씹어 보면서 개념을 단단하게 다지고 킬러 문제의 해법 과정을 나름대로 재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구과학의 경우에는 지엽적인 개념까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기초 개념서부터 심화 개념서까지 처음부터 다시 꼼꼼하게 봤습니다. 예전에 공부할 때 중요하다고 표시해둔 내용뿐만 아니라 정말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외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수능시험에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예시처럼, 예전에 공부한 내용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간단하게, 멘탈은 신경 쓰지 않고 가만히 놔두는 것이 멘탈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 멘탈 관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었습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6월 모의고사를 망친 이유도 멘탈이 약해서 과도하게 떨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용한 방법이, ‘멘탈을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시험을 칠 때 긴장이 되고 떨려도, 긴장하고 떨린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떨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능이 다가오면 올수록 부담감과 중압감이 느껴질 것입니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수능이 다가온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냥 모든 정신을 문제풀이를 위해 집중하다 보면 부담감과 중압감을 느낄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때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최고의 멘탈과 컨디션으로 최고의 수능 날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