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서포터즈 이삼입니다. 오늘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풍부하게 채우는 꿀팁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생활기록부를 총 28장 채워서, 졸업할 때 저희 기수 중 가장 많은 쪽수를 기록한 학생이 되었는데요. 생활기록부 독서란도 이제는 제목밖에 기재하지 못하고, 어떻게 생활기록부를 풍부하게 채워 넣을 수 있을지 고민이신 분들께 생기부를 200% 활용할 수 있었던 저만의 꿀팁을 2가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ㅣ자율활동 칸 200% 활용하기
여러분은 생활기록부의 ‘자율활동’ 칸을 잘 활용하고 계시나요? 자율활동 칸은 생기부의 인적 사항, 상장, 진로희망사항 등 기본적인 정보 이후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칸인데요. 처음 시선을 사로잡는 칸인 만큼 서류 검토 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도입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활동 칸은 기재할 수 있는 글자수도 많고 이름도 ‘자율활동’인 만큼 다른 곳에 넣기 힘들거나 특이한 활동들을 무엇이든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칸입니다!
하지만 이 자율활동 칸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학급에서 청소도우미를 맡았다, 와 같은 임팩트 없고 기본적인 내용들만 들어가게 되겠지요. 저는 여러분이 이 자율활동 칸을 있는 힘껏 여러분을 위해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자율활동 칸에는 어떤 내용으로 채워 넣을 수 있을까요?
제가 자율활동 칸을 저만의 색으로 풍부하게 채워 넣을 수 있었던 비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로에 맞춰서, 혹은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맞추어서, 또 진학하고자 하는 목표가 아직 없다면 자신의 인성적인 측면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를 직접 생각해내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벤트라고는 했지만, 거창한 것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외고 일본어과 학생이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칠판에 오늘의 일본어 단어를 하나씩 적는 ‘매일 5분 일본어 단어 알리미’를 1년 동안 꾸준히 해왔습니다. 또, 학급에서 이름만 맡는 식으로 역할을 부여받는 보건부, 국어학습부, 에너지 관리부 등이 있었는데요.
저는 이 중에서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특별 활동부’를 지원해 인성적인 측면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들을 직접 기획하여 추진했습니다.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기부 프로그램’(쓰지 않는 물건들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 ‘감사일지 프로그램'(매일 소소한 고마웠던 일들을 틈날 때마다 적기), ‘물 마시기 권장 캠페인'(건강을 위해 매일 1L 이상 물 마시기), ‘5분만 일찍 캠페인’(기숙사에서 5분만 일찍 나와 아침에 급식실 앞에 줄 서는 시간 줄이기) 등을 추진했습니다. 처음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행할 때는 조금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친구들도 하다 보니 열심히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었습니다.
또, 결과적으로 생기부에
그 어떤 누구에게도 없는
나만의 활동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니
면접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겠죠?
ㅣ꾸준하게 봉사활동하기
두 번째 팁은 바로 '봉사활동'입니다. 먼저, 여러 가지 봉사활동 2-3개 정도 하는 것보다, ‘한 우물만 제대로 파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봉사활동은 최소 시간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에 잘 챙기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가 막판이 되어 급하게 자신의 진로에 맞는 봉사활동을 찾아 헤매는 친구들을 몇몇 보았습니다. 하지만 진로에 꼭 상관이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꼭 여러 가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매주 꾸준히 할 수 있는 간단한 봉사활동이라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2, 3페이지까지도 채울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같은 봉사활동으로 쭉 도배되어 있으면, 면접관이 생기부를 빠르게 체크하며 넘길 때 이 학생의 꾸준함, 성실함을 한눈에 체크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죠. 저는 언어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컴패션’에서 매주 후원 어린이가 한국의 후원자에게 보내는 감사편지를 번역하는 번역 봉사를 해 왔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말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3학년까지 꾸준히 번역 봉사를 지속했습니다. 일주일에 2시간씩 잠깐만 투자했더니, 그것이 2년간 쌓여 두 페이지를 통째로 채우게 되어서 생기부를 봐주시는 선생님들마다 봉사활동을 정말 꾸준히 해왔다며 놀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번역 봉사였지만, 그 외에도 자신의 진로에 맞는 활동이 있다면 그것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좋고, 혹은 진로와 관련된 봉사활동을 찾기가 어렵다면 진로와 상관없이 그저 순수히 자신의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그 어떤 봉사활동을 하든, ‘꾸준히’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 1학년이라면 최대한 일찍 그런 봉사를 찾아 시작하는 것이 좋고요! 단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면, 꾸준히 지속해 온 봉사활동을 고3 바쁜 시기가 되었다고 아예 중단해버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생기부에 기재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해 왔고 바빠지니 봉사활동을 아예 안 해버리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잘 가다가 오히려 마이너스 점수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고3이라 바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전처럼 매주가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라도 꼭 잊지 않고 봉사활동을 챙겨주어야, 바쁜 고3까지도 꾸준히 봉사를 챙긴 학생으로서 플러스 점수를 확실히 받을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아 주세요! 생기부는 나의 고등학교 3년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쁘더라도, 생기부는 곧 나의 얼굴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꼭꼭 스스로가 생기부를 더욱 풍부하게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꿀팁이 여러분의 풍부한 생기부를 채워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칼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색깔로 가득한 풍부하고 알찬 생기부를 기원하며,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