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8일 실시하는 2022학년도 수능! 1년 차이지만 올해 수능과는 달라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문이과 통합이라는 기조 하에 치러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탐구 영역에서는 계열과 관계없이 사탐 과탐 17과목 중 두 과목을 선택할수 있으며, 수학 시험은 가/나형 구분 없이 미적분, 기하, 확률통계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하게 됩니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전환됩니다.
변화가 많은 내년 수능시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일부 이공계열 학과에서는 영역 선택 과목에 제한을 걸어놓았습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지난 5월에 공지된 자료에 의하면, 다수의 상위권 이공계 대학들이 ‘과학탐구 2개’와 ‘미적분 또는 기하 필택’이라는 필수조건을 걸어놓았습니다. 때문에 목표 대학의 지원 조건을 지금부터 잘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특정 대학, 특정 학과를 염두에 두고 공부했는데, 지원조차 불가능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수학 Ⅰ과 수학 Ⅱ는 수험생 모두가 응시해야 하는 필수과목입니다. 여기에 미적분, 기하, 확률통계 중 한 과목을 선택하여 수능에서 총 세 과목을 응시합니다. 공통 과목 범위에서 22문항, 선택 과목 범위에서 8문항이 출제됩니다. 출제 당국은 미적분을 선택하여 응시할 경우, 확률통계는 학습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경우의 수’와 ‘확률’은 모든 이과 수업의 바탕이 되는 단원인 만큼 개념 정리는 꼭 필요합니다.
또한 미적분은 수학 Ⅱ의 상위 호환 과목입니다. 때문에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고른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수학 Ⅱ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적분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은 수학 Ⅱ에서 최고난도 개념까지 깊게 공부해야 격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출제 당국이 상당히 심도 있게 고민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기하나 확통을 선택하더라도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을 걱정을 할 필요 없다는 출제 당국의 발표는 의문입니다. 상위 과목인 미적분을 공부한 학생이 필수 하위 과목인 수학 Ⅱ를 더 수월하게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나눗셈까지 공부한 학생이 곱셈 파트 시험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특히 고난도 응용문제에서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미적분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도 수학 Ⅱ의 미적 파트를 더 깊고 넓게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탐구 과목은 사회, 과학 구분 없이 두 과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나 상위권 이과 대학은 대부분 과학탐구 두 과목을 응시 자격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때, 과탐 한 과목을 Ⅰ + Ⅱ로 선택해 응시하면 지원 자격이 박탈되는 학교도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의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의과대학들이 그렇죠. '물리 Ⅰ + 물리 Ⅱ' 조합으로는 진학이 불가한 대학들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Ⅱ과목을 필수로 요구하는 대학도 있지요.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은 Ⅱ과목을 포함한 서로 다른 계열의 과학탐구 조합을 요구합니다. '물리학 Ⅰ + 화학 Ⅱ' 등의 조합이어야 응시 가능하단 얘기죠.
이 밖에도 수능과 대입에 여러 변화들이 있습니다.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학의 모집요강과 전형을 지금부터 확실히 확인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변화가 있는 첫년도에는 출제 당국이 발표하는 것보단 조금 더 깊고 넓게 공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제 측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만일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들과 함께 폭넓게 대비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