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수능 국어 분석 (화작언, 독서, 문학)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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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능교육  국어영역 실장
@효정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입니다. 12월 3일 드디어 수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예정된 날짜보다 늦게 치러졌을 뿐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예년과 다른 환경이기에 여러 변수들이 작용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런 악조건 속에서 시험에 최선을 다한 여러분들께 우선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수능 국어 시험지를 분석하면서 학생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시험을 본 고3도, 이제 시험을 치르게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이니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바랍니다.

 

 

 
1번부터 15번 문항까지는 화법과 작문, 언어에서 출제됩니다. 화작언 시험이 중요한 이유는 내년부터 바뀌게 될 시험지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화법과 작문의 지문의 길이가 어떠한지, 언어 부분의 난이도가 어떠한지 살피는 것은 내년에 선택하게 될 과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존에 출제되던 것과 마찬가지로 1~5번까지는 화법, 6~10번까지는 작문, 11~15번까지는 언어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난이도나 지문의 길이는 평이한 편이었습니다.
 
언어의 경우 합성어 2문항, 용언의 불규칙 활용, 겹문장, 중세 국어의 조사 사용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됐습니다. 해당 문항 중 11번을 주목해야 합니다. 답의 근거를 두 가지로 제시했고, 문항별로 답의 개수를 달리하여 혼란을 줄 만한 요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하게 풀 수 있도록 평소 연습이 필요합니다.
 
 

 
총 3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북학파 관련 인문 지문, 채권 관련 사회 지문, 모델링과 관련된 기술 지문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과학 중 생물 지문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으나 기술에서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이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지문은 북학파와 관련된 지문입니다. 해당 지문은 (가)와 (나)로 지문을 두 개로 나누고 각 지문을 같이 보거나 하나만 보고 풀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패턴은 2020년 모의고사에서 꾸준히 보이던 패턴으로 모의고사 풀이를 완벽하게 한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문항 수는 6개로, 해당 지문을 포기했다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습니다.
 
다음으로 채권 지문을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지문 관련 문제는 5문항이 출제되었습니다. 채권은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제재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줄 만한 문항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제된 기술 지문은 모델링과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낄만한 지문이지만 4문항이 출제되었므로 독서의 난도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올해 문학 시험에서 연계가 된 작품은 총 세 개였습니다. 「사막을 건너는 법」은 수능특강에 『최고운전』과 「그리움」은 수능완성에 나온 작품입니다. 하지만 소설 작품의 경우, 교재에 수록된 부분에서 출제되지 않아 전체 줄거리를 숙지하지 못했다면 어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현대시는 가장 마지막 지문에 출제되었는데요. 해당 지문은 이용악의 시 「그리움」을 먼저 해석하고 이를 토대를 문제를 먼저 푸는 것이 관건이었을 것입니다. 고전시가는 정철의 「사미인곡」, 신흠의 시조가 출제되었고, 여기에 고전 수필 작품이 추가로 제시되었습니다.
 
세 작품을 함께 봐야 했기 때문에 문제 풀이에 시간이 많이 걸렸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철의 경우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철의 작품은 6월에도 출제되었습니다. 아마 대다수 학생들은 정철은 이제 나오지 않겠거니 생각했을 것입니다. 보통 그 해 모의고사에 출제된 작가나 작품은 다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정철의 작품이 한 번 더 출제된 것은 이런 불문율을 깬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2021학년도 대수능 국어 분석을 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었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고1,2학생 여러분들도 2021학년도 수능 시험지를 풀면서 내년 수능시험에 대비하기 바랍니다. 그럼 언제나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