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미대생의 대학 생활과 버킷 리스트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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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민주

안녕하세요, 여러분! 홍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잉코 2기 민주입니다 :) 모두 2021년은 잘 맞이하셨나요? 여러분들이 세우신 2021년의 목표 모두 잘 달성하고, 새로 가진 마음가짐도 끝까지 잘 유지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칼럼을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저는 종종 주변에서 그런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선배는 대학 들어가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요?’

‘대학 입학 후 꼭

이뤄보고 싶은 리스트가 무엇이었나요?’

사실 제가 홍대 입학 전 작성해둔 버킷 리스트는 굉장히 두루뭉술하고,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도의 리스트였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저는 1학년 초에 크게 교내 활동외부 활동으로 구체적인 버킷리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선, 교내에서는 크게 7가지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1) 첫 번째는 ‘장학금 받기, 학점 4.5 만점 받기’였습니다.

이 목표는 제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쭉 가지고 있던 목표였습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성적을 받고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은 제가 늘 꿈꿔오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제 학교생활을 돌아보면, 그 버킷리스트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홍대가 장학금을 잘 주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런 학교의 특징과 제 노력을 통해 운이 좋게 지금까지 늘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또한 학점 만점의 경우2학년 1학기까지는 늘 아쉽게 만점을 받지 못했는데, 2학년 2학기에는 4.5라는 성적으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사실 미대를 다닌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늘 ‘공부도 안 하고 편하겠다. ‘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는 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희도 전공 관련 공부들이 많고, 교양 과목들도 많기 때문에 ‘과제 (작업) + 전공 공부 + 공부’를 함께해야 하므로 시험 기간이 아닌 기간에도 쪽잠을 자며 학교생활을 합니다.(보통 미대의 경우 교양 과목을 제외하고는 시험 기간이 따로 없고 매주 똑같이 과제가 많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특히 교양 시험이 다가오면 공부할 틈을 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저도 그럴 때마다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습니다. 주변에서 그럴 때마다 어떻게 그 성적을 유지할 수 있냐고 질문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고등학교의 공부 습관’ 덕분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공부하며 생긴 공부법, 암기 방법과 미술 입시와 공부를 병행하며 생긴 시간 관리 능력이 대학에 와서도 그대로 활용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버킷리스트 글을 통해 이를 실감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런 습관들이 몸에 밴 덕분에 저는 대학교에 와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제 경험을 통해 고등학교 때 열심히 노력한 학생이라면, 아마 대학교에 와서도 좋은 성적을 받기 쉬울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저는 한번 좋은 성적을 받고, 장학금을 받으면 후에는 욕심이 생겨서 더 노력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저는 신입생 첫 학기에 노력과 성실함에 대한 성과를 보았고 그 뿌듯함을 또 느끼고 싶어 이후에도 더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이 글을 통해 ‘학업에만 열중했다.’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작업과 공부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틈이 날 때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고, 작업과 공부도 함께하며 밸런스를 늘 맞추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으시는 학생분들도 ‘반드시 난 학교 가서 공부만 해야지, 좋은 성적만 받아야지!’라는

생각보다는 ‘학업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동기들과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지.’와 같은 방향의 목표를 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2) 두 번째는 ‘법 관련 교양 듣기’였습니다.

대학에 들어오며 제가 가진 가장 큰 기대는 다양한 수업을 제 입맛에 맞게 골라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수업 중에서도 저는 제가 관심이 제일 많았던 ‘법’ 과목 교양을 제일 듣고 싶었습니다. 제 칼럼을 이전부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고등학교 때  ‘법과 정치’ (요즘은 정치와 법으로 명칭이 바뀌었죠?) 라는 과목을 매우 좋아했고 수능도 보았습니다. 사실 ‘법’은 아주 옛날 법과 관련된 드라마를 본 이후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고등학교에 와서 이지수능 선생님을 만나 뵌 이후로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단순히 법 조항 설명에서 끝내지 않으시고 다양한 판례들을 적용해 주시며 가르쳐주셨는데, 이런 공부 방식이 저를 법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그때 선생님께서 제게 법에 흥미가 많으니 대학에 가서도 법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면 좋겠다고,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 역시 더 많은 법을 공부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대학에 와서 꼭 법 관련 교양을 듣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입학 후 ‘예술과 법’이라는 교양 수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분량은 정말 많았지만,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처럼 정말 유익했고, 재미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작권법에 대해 공부하고, 저작권을 등록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예술 관련 법들과 관련 판례들을 공부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이지수능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며 습관처럼 무조건 법 조항들을 판례에 적용해보고, 판례를 찾아보는 연습을 했는데 이런 공부 습관은 전체 서술형인 중간, 기말시험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간 성적은 만점을 받았고, 기말은 성적 공개를 안 해주셨지만, 최종적으로 A+ 성적을 받았습니다.) 또한 고등학생 때부터 사용했던 암기 과목 필기 방법을 대학생 때도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법과 정치 필기 방법)

(대학생 법 과목 필기 방법)

아시다시피 대학은 고등학교보다 더 다양한 것들 배우고, 본인이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울 기회가 매우 많은 곳입니다. 따라서 저처럼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대학에 와서 본인이 배우고자 했던 것들을 알차게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 굉장히 유익한 시간으로 기억되고, 소중한 자산이 된답니다!

3) 세 번째는 ‘학과 학생회 활동하기’였습니다.

처음 학교 새내기 배움터와 오리엔테이션을 갔을 때, 학생회 선배님들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선배님들은 신입생인 저희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재밌는 행사를 준비해 주셨고, 학교생활과 관련한 꿀팁들도 정말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학생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고, 즐거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학생회의 일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작년에 학생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바람은 ‘코로나’라는 변수로 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많은 행사가 취소되었고, 그 탓에 후배분들과 제대로 얼굴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학기 초까지만 해도 새내기 배움터를 위한 자료를 제작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그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올해도 학생회 활동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이 상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비대면일지라도) 학생분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예정입니다: ) 따라서 아직 제대로 이루었다고 할 수는 없는 버킷리스트지만, 올해를 통해 이 버킷 리스트를 꼭 이뤄보려고 합니다: ) 학생회 활동은 다양한 사람들과 더 친해질 수 있고, 학교 혹은 과의 다양한 일들을 계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저는 이 역시 많은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4) 네 번째는 ’동아리 활동’ 였습니다.

저는 크게 밴드 동아리패션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첫째로 밴드 동아리의 경우 대학생 시절 대학 밴드부에서 활동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 역시 대학생 밴드 동아리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공연에서 홍대 미술 대학 밴드부의 공연을 보고 꼭 들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후 저는 보컬로 오디션을 보았고 합격해 트라이던트라는 홍익대학교 미술 대학 밴드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밴드부의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양한 과의 선배,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꿈꿔왔던 공연을 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희 기수 첫 공연날)

(합주)

밴드부 활동은 학업과 과제로 지친 제게 정말 큰 힐링이 되어주었습니다.

둘째로 저는 교수님의 패션 브랜드인 ‘듀이 듀이’ 패션쇼를 보고 창업에 대한 작은 꿈도 키우게 되었는데, 그 영향으로 창업 동아리 활동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2학년이 되고 저는 패션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다양한 특강도 듣고, 교수님께 피드백을 구하며 창업과 관련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식을 활용해 현재는 작은 펀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동아리 외에도 학과의 ‘전시 기획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했는데, 과제 전을 준비하며 다양한 선후배분들과 의견을 나누었고 다 함께 멋진 굿즈를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대학생의 가장 큰 로망 중 하나가 ‘동아리 활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알찬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갖고 계신 취미나 잘하는 특기가 있다면, 저는 동아리 활동이 굉장히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다섯 번째는 ’졸업 패션쇼 헬퍼’였습니다.

대부분의 패션 디자인 전공과는 졸업할 때 ‘졸업 패션쇼’라는 것을 크게 엽니다. 그리고 저는 오래전부터 그런 멋진 행사의 스태프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패션쇼 밖의 모습보다 내부의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었고, 패션쇼가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그 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스태프 모집 공지를 본 순간 바로 동기들과 함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헬퍼로 일할 때, 사실 예상했던 것보다도 굉장히 바쁘고, 체력적으로도 아주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값진 경험이라 느껴졌고 정말 유익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하나의 쇼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디자이너와 스태프, 모델이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할 수 있었고 모델분들과 이야기도, 선배님들의 졸업 작품도 보며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태프로 일하며 무대 뒤편에서 찍은 사진)

6) 여섯 번째는 ‘학교 친구, 동기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였습니다.

전 오래전부터 ‘동기들’이라는 말에 굉장히 설레었습니다. 나와 같은 전공을 함께 공부하고, 힘든 시간도 함께 이겨내며 멋지게 성장할 디자이너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만나기도 전부터 큰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꼭 저는 그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도 하고, 전시도 보러 가고, 연말 파티, 여행도 계획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들어온 후 1년 동안 정말 제게 과분할 정도로 너무나도 좋은 동기들과 친구들을 만나 그 계획들을 하나씩 함께 이뤄갔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코로나 상황으로 다 함께 만날 기회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을 가득 안고 동기들과 저는 멀리서 서로를 응원하며 웹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고 있지만, 늘 아쉬움은 남아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동기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정말 값지고 소중한 순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동기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안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 )

함께 공통 관심사를 갖고 전공을 공부하다 보니 동기들과는 정말 끈끈한 유대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한 번뿐인 대학 생활, 그리고 그런 대학 생활을 함께할 동기들 여러분들도 좋은 동기들을 만나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7) 일곱 번째는 ‘패션쇼에 가기’였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동대문에서 진행되는 ‘서울 패션 위크’에 참석하는 것이 큰 목표였는데 표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패션 관련 과에 진학한 이후로  ‘패션 위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고,

교수님께서 실제로 그 기회를 주셔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의 패션쇼와 디디피에서 진행된 패션 산업 특강을 들으며 저는 정말 행복했고, 제 오랜 버킷 리스트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가 아닌 외부에서 대학생이 된 이후 제가 이루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1) 첫 번째는 ‘입시 아르바이트’였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까지 아르바이트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미술학원 전단지 아르바이트 정도만 해봤습니다) 그래서 꼭 대학생, 성인이 된 이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저는 입시를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누구보다 미대 입시생의 마음을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시’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대학생이 된 후 다녔던 미술 학원에서 입시 아르바이트를 권유해 주셔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인분의 소개로 입시 과외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담당했던 입시생에게 사회 과목 공부를 가르쳐주기도 했는데, 그때 유독 저를 가르쳐주셨던 이지수능 사회탐구 과외 선생님이 떠올랐습니다. 학생에게 사회 문화를 가르쳐줄 때, 제가 문제를 풀 때 선생님과 함께 익혔던 팁들, 쉽게 푸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쉬운 공부 방법들, 문제 풀이 방법들을 알려주고, 학생이 쉽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내용을 굉장히 탄탄하고, 깊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기억나고, 그 내용을 제가 누군가에게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고, 그런 단계까지 저를 만들어주신, 저를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께 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후 입시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르쳤던 학생에게 합격 문자를 받았는데, 그때의 그 감동은 여전히 잊히지 않습니다.

(가르쳤던 입시생의 홍익대학교 합격 문자)

*

저는 개인적으로 아르바이트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힘도 들고, 시간도 들지만, 단순히 돈을 번다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하며 무언가를 배우게 되고, 돈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대학생이 된다면, 저는 꼭 아르바이트를 해보라고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2) 두 번째는 ‘운전면허증 따기’였습니다.

이 버킷리스트는 22살쯤 이루겠다고 계획했는데, 이모의 권유로 1학년 겨울 방학 때 갑자기 운전 학원에 등록하게 되면서 20살에 일찍 이루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대부분 핸드폰 앱을 활용해 문제를 풀면 시험에서 그대로 나온다고 하는데, 전 처음부터 문제를 푸는 게 어려워 인터넷으로 다양한 운전면허 공부 자료들을 찾고 요점 자료들을 만들어 공부한 후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도 필기에서는 한 문제 정도만 틀렸는데, 필기와 실제 운전은 다르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 ) 저는 기능과 도로 주행이 너무 어려워 노트에 순서를 쓰면서 주차하는 방법과 도로 주행 코스를 외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학원에서 정해준 수업에 한 번의 보충 수업만 추가한 후 면허를 취득했지만, 제겐 굉장히 힘들었던 버킷 리스트였습니다.. 다들 쉽게 따는 것 같았던 운전면허증인데, 저는 참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 성인이 된 이후로 ‘운전면허증 획득’은 꼭 버킷리스트에 넣어두실 텐데, 모두 이 팁을 참고하셔서 잘 획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신분증을 달라고 할 때 운전면허증을 내면 기분이 굉장히 좋답니다. //)

3) 세 번째는 ‘외부 활동하기’였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나고, 관심 분야로 함께 활동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워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버킷 리스트였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 이지수능 교육의 합격 수기를 작성하고 진행했는데, 실장님께서 제게 이지수능 교육의 서포터즈로 함께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해주셨습니다. 제게 ‘이지수능 교육 서포터즈’는 굉장히 감사한 기회였습니다. 저 역시 입시 쪽에 관심이 매우 많았고,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승낙했습니다. 활동을 하는 동안 다른 학교 학생분들과 친구가 되기도 했고,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 칼럼으로 도움을 받으셨다는 분들께 연락을 받으면 참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값진 경험으로 저는 외부 활동들에 더욱 다양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외부 동아리, 공모전과 같은 활동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외부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던 2학년 때 코로나가 더욱 심해졌고, 만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활동이 힘들어졌습니다. 따라서 아직은 아쉬움이 남는 버킷리스트이고, 저는 이 계획을 코로나가 나아질 올 하반기나 내년 초로 미뤄두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좋아하는 취미 활동, 혹은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외부 활동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보람을 느꼈던 것처럼 외부 활동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과는 또 다르게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분께서도 꼭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4) 네 번째는 ‘관심 있는 분야의 공부 계속하기’. 였습니다.

우선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학원의 권유로 토익, 토플과 같은 영어 시험을 봤고, 취미로 중국어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후로 여유가 없어져서 대학생이 된 이후로 그 공부들을 미루게 되었고, 대학생 1학년 때는 패션 관련 수업을 듣고,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여유가 없어서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2학년 때 방학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멀리 학원에 다니기 힘들어 영어의 경우 혼자 공부를 하고, 중국어의 경우 매주 전화 수업을 하고, 거리두기가 완화되었을 때는 선생님께서 방문해 주시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적극적으로 학원에 다니고 싶었고, 방문 수업 횟수를 더 늘려 고득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이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이 버킷리스트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5) 다섯 번째는 ‘핼러윈 즐기기’였습니다.

제 대학 생활의 가장 큰 로망은 동기들과 핼러윈 파티를 하고, 함께 이태원에 가서 핼러윈 분위기를 맘껏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옷도 입고, 분장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학년 때는 시험, 과제 기간과 겹쳐 즐기지 못했고, 2학년 때는 코로나로 인해 즐기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고, 졸업전에는 꼭 한번 이뤄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입니다 : )

 


 

여기까지가 제 대학생 버킷 리스트였는데, 혹시 ‘어, 나와 비슷하다!’라고 느끼신 분들이 계신가요? 버킷 리스트라는 게 사실 굉장히 주관적이기도 하지만, 모두 대학 생활에 가지는 로망은 조금씩 비슷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짧게나마 저의 대학 생활 버킷 리스트를 공유하고, 그 리스트의 성취 현황을 돌아보는 글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이 글이 여러분들이 대학생 버킷 리스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버킷리스트가 특이할 것 하나 없이 그저 평범한 버킷 리스트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막연하고 큰 버킷리스트도 좋지만 하나씩 달성해나가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현실적인 버킷리스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은 무모해 보이고, 큰 용기와 도전이 있어야 하는 버킷 리스트와 평범해 보이지만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버킷리스트를 함께 계획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나가다 보면 ‘대학 생활을 내가 이렇게 알차게 보냈구나, 헛되게 살지 않고 매 순간 노력했구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비록 코로나로 힘든 시간이지만, 신입생이 되시는 분이라면 그동안 꿈꿔왔던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기시기를 바라고, 아직 중고등학생이신 분이라면 미래에 본인이 원하는 캠퍼스 라이프를 할 수 있도록, 후회 없이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 잉코가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 다음 칼럼에서 만날 때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해요! 모두 코로나 조심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