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제 문항을 보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주제 찾기 문항은 대의파악의 한 분야로 중급 이상의 문항이 많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분야의 난도 상승은 3개년에 걸쳐서 꾸준히 이루어져 왔으며,문제풀이를 할 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주제문이나, 제목 문항의 형태로 출제가 되는 경우, 글감의 변화로 문제 내용을 요약하기 쉽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보다 어려워 보이는 글감에 논리적인 기교가 가해지면 문장의 독해 난도는 급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에 맞는 독해 방법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난한 글감을 예로 들어 확인해 보겠습니다. 수능특강 4강 6번 문항에서는 ‘소셜미디어와 십대들의 생활관계’를 다루고 있는 지문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글감이 생소한 것이 아니고 본문에서 사용되는 어휘도 어렵지 않습니다. 독해의 호흡도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독해 난이도가 적당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해당 문제를 풀이할 때, 안일하게 접근하면 오답으로 유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목 문제뿐 아니라 최근 출제되는 문항들의 경향이 그렇듯 정답이 한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글을 읽을 때 전체 내용을 파악하며 폭넓게 글을 읽고 균형에 맞는 답을 고르도록 유도하는 문제 스타일이 자주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 문항 같은 경우도 정답 배점은 2점 문항에 가깝지만 체감 점수는 2.5점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문제들은 20번대 초반에서 자주 출제되는데 빨리 골라야 한다는 압박감에 성급한 태도로 문항의 답을 고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곧 실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문제풀이 태도로 지양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를 풀 때는 선지에서 ‘가장 알맞은’것을 고르라고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논리적 전개 방향이 지문과 다른 오답을 골라내고, 남아있는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 바른 문제풀이 순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재만 보고 오답을 판별 한 후, 나머지 답안지 문항들에서 정답에 가장 가까운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을 골라내면 됩니다. 이와 같은 문제 풀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성급한 마음에 오답을 고르는 실수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2018년 이후 대의파악 문제들의 난도는 꽤 높아졌습니다. 상위 10위 안에 드는 오답률을 보이는 문제도 볼 수 있습니다. 기출문제들을 풀다 보면 이를 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어려운 문제들도 4~5문제 정도가 있는데, 쉬운 부분부터 실점을 한다면 원하는 점수를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고1,2 때에도 유사한 문제들로 인한 경험이 있겠지만 3학년이 되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할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고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초반에 문제풀이가 자신 있게 풀리게 되면 나머지 어려운 문제들을 풀기 위한 기본자세를 갖추게 되는 셈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성적을 위해 조급한 마음보다는 훈련을 더 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문제를 푸는 능력이 향상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