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수능의 난도를 높이는 문제로 빈칸추론만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시작된 이후 순서문제와 삽입문제가 난도를 높이는 문제로 자주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공식처럼 정해진 방법을 활용해 풀이했지만, 사설 모의고사 문제를 보는 듯한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 되면서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글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는 훈련을 위해 연결사를 활용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들을 보면 오히려 반갑기까지 합니다. 글의 순서를 찾는 문제, 문장 삽입형 문제는 이제 최고의 오답율을 자랑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잘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를 바르게 이해하고 풀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힌다면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의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는 방식은 논리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앞의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순방향 논법, 앞의 내용과 반대되는 내용으로 구성되는 반증 논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반증 논법의 구성을 보이는 지문이 다수 출제되어 문제를 맞히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고, 논증의 세밀한 부분을 점검해야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문제들이 진화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개수도 약 1.5배 이상 늘어났고, 독해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많은 부담을 주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걱정만 하기 보다는 바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문장 전개는 일반적으로 네 가지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①특정어의 연결 ②지시사에 의한 연결 ③내용의 흐름 ④연결사에 의한 연결입니다. 앞의 두 가지 연결법은 글을 작게 보면서 연결하는 방법이고, 뒤의 두 가지 연결법은 글을 크게 읽고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전자의 두 가지 방법 혹은 후자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라도 적용해 문제가 풀린다면 다행이지만, 이 두 방법을 동시에 적용해 문제를 풀어야 할 경우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주로 틀리는 문제 유형은 ‘도입 → 설명 → 부연 → 결론’에 해당하는 경우, ‘부연과 도입’을 거꾸로 연결하거나 ‘설명과 부연’을 거꾸로 연결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문항을 틀리는 이유는 급한 마음에 지문을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적용하고 있는 문장 연결방법이 어색하더라도 맞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지문과 선지를 잘 이해하고 푸는 방향을 잘 선택해야 하며 마지막까지 순서가 맞는지 의심하며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상위권이나 중하위권 학생 모두 빨리 문제를 풀고 싶겠지만, 섣불리 문제에 접근해 오답을 내는 것보다 하나씩 신중하게 점검해서 원하는 등급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살펴본 문제유형은 최고난도 4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긴장하게 되는 상황이 많을 것입니다. 틀린 문제를 점검하다 보면 위에서 언급했던 과정 중 일부가 부족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평가원의 문제출제 방향은 의도적으로 어려운 문제보다는 논리적인 사고를 묻는 문제를 출제합니다. 따라서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시간을 가지고 문제풀이 연습 중에 하나씩 적용하다가 보면 어느덧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