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곧 중간고사가 다가온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중간고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공부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기존의 학사일정과 마찬가지로 4월 말에서 5월 초에 중간고사를 보게 됩니다. 3학년이 되면, 공부해야 할 과목도 늘어나고, 시험범위도 늘어나면서 공부 계획을 잘 짜지 않으면, 시험 범위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채 시험에 임하기 쉽습니다. 또 중간고사 전후로 수행평가까지 겹친다면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얼마 남지 않은 중간고사를 대비하는 팁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3학년 내신시험은 범위가 매우 방대합니다. 문학의 경우, 보통 두 챕터 정도가 시험 범위에 들어갑니다. 개념학습과 현대시, 개념학습과 고전시가가 범위일 수도 있고, 갈래 복합과 현대시가 시험 범위일 수도 있습니다. 두 챕터가 시험 범위에 포함된다면, 공부해야 할 지문은 30개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독서와 선택과목도 시험범위에 포함됩니다. 인문 예술이 시험범위에 들어간다고 보면, 다수의 지문을 공부해야 합니다. 언어와 매체 혹은 화법과 작문도 시험범위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와 매체는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전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전에 학교에서 나가고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 시험범위가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면, 범위에 포함된 지문을 한 번 보기에도 부족할 것입니다.
문학은 제목 공부법을 추천드립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다면, 제목만 보고 작품의 주요 내용이 무엇인지, 주요 출제 요소가 무엇인지를 머릿속에 떠올려 보거나 종이에 적으며 학습하는 것입니다. 현대시 중 들국을 떠올려본다면, 화자가 사랑하는 대상과 이별한 상황이며, 외로움 그리움의 정서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대조되어 강조되고 있다는 핵심 내용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가전체 소설인 국순전을 떠올린다면, 가전체 소설이 사물을 의인화해 사람의 일대기처럼 구성된 양식이라는 점과, 삼단 구성을 취하는 전의 양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독서를 공부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능특강에 있는 문제를 다 맞췄다고, 지문 이해를 완벽하게 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문단별 내용이 무엇인지, 글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궁극적으로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등에 유의하여 지문을 꼼꼼하게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지문에 따라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고, 정보량이 많은 지문은 문단별로 내용을 끊어서 읽는 게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지문별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 분석해야 효과적인지를 시험 전에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언매는 중간고사에서 음운과 품사까지 시험 범위일 가능성이 큽니다. 음운과 품사와 관련된 개념들을 자신이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언어 즉 문법 공부에는 꼼수가 없습니다. 정확한 암기가 선행되어야만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문에 대한 이해가 완료되었다면, 해당 지문과 관련된 변형 문제를 풀어보아야 합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숙지가 덜 된 지문은 없는지, 문법 관련 개념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빠진 부분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보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꼼꼼하게 오답정리를 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내신대비를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그대로 실천한다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 범위가 너무 많다면, 혼자서 이러한 부분들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시험이니만큼 전문가와 함께 하며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