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적 측면으로 논술이 고3에게 어렵다고는 해도 가장 큰 문제는 학원에서의 수업 방식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개념 설명과 첨삭 및 풀이 수업이 거의 동일한 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개념 설명을 자세히 하느라 논술 수업의 절반 이상은 낭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개념 설명이 중요하다 해도 논술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는 문제를 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개념 공부를 철저히 하고 응용을 잘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학생들은 개념 설명 시간은 무의미합니다. 논술 수업은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기본 개념을 수업 외 시간에 스스로 익히도록 하고 수업 시간에는 철저하게 첨삭과 해설, 대학에서 원하는 문장 표현 방법과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을 중요시해야 됩니다.
이렇게 첨삭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논술 문제를 서술형으로 쓰진 못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답을 구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갖춰야 한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자면 무턱대고 논술 수업을 듣는다고 해서 논술 점수를 잘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논술 수업을 듣기 전에 논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쌓고 나서 논술 수업에 임해야 합니다.
또 다른 문제를 보게 되면, 보통 논술 전문학원이 아닌 이상 대형 재수 학원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논술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직접 풀어보고 몇 주 뒤에 첨삭된 답안지를 받는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논술을 경험하게 해주는 취지는 좋지만 개인적으로 그 방법은 효력이 약하다고 생각됩니다. 한 달에 한 세트씩만 풀고 푼 직후 첨삭이 아닌 몇 주 뒤에 첨삭한 결과를 보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첨삭된 결과를 기억에 남길 정도로 재수 학원에서 정시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여유가 없습니다. 모의고사 성적 하나라도 올리려고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데 한 달에 한 번 오는 첨삭은 보지도 않고 버리거나 읽고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논술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생이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게 해야 합니다. 시간을 재고 문제를 실재 답안과 같이 작성하게 한 뒤 그 답안을 즉석에서 첨삭해 주는 시스템은 지금까지 저에겐 이지수능교육밖에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하루에 3시간을 잡고 논술 문제 3세트를 풀게 하는 것입니다. 이지수능교육으로 논술을 공부하기 전에는 보통 논술 수업 1시간에 개념 설명 30분에 문제 풀이 20분 및 해설 10분, 첨삭은 답안지 제출 후 일주일 뒤에 알려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렇게 1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면 1주일 전 자신이 개선해야 할 습관들을 전부 까먹게 됩니다.
이지수능교육처럼 문제풀이 50분, 첨삭 및 해설 10분으로 3세트를 하게 되면 물론 정신적으로는 힘들지만 자신이 어떤 실수를 하는지, 고쳐야 할 습관들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첨삭 및 해설을 답안지를 읽으면서 즉석에서 해주실 수 있는 선생님은 필수 조건입니다. 이지수능교육 선생님은 학생이 실수를 했거나 잘못된 습관을 또 했을 때, 학생에게 그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지적해 줍니다.
자연 계열 논술 문제는 의대, 치대 논술 문제 그리고 특정 학교의 자연 계열 논술 문제들을 제외하면 못 풀 정도의 난이도는 아닙니다. 수학 같은 경우 수능 30번의 문제보다는 난이도가 쉽고 과학 같은 경우 모의고사 킬러 문제를 서술형으로 변형한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논술을 풀 때 보통의 경우 제시문을 줘서 주어진 문제를 풀 때 사용할 공식들을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논술의 난도가 높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서술형으로 답안을 써야 한다는 것이죠. 논술 답안은 주어진 조건이 당연하게 느껴지더라도 모든 조건을 다 적어야 감점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놓쳐서 감점을 당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서 잊지 말하야 할 것은 논술은 ‘수시’ 전형이라는 것! 특정 대학교들을 제외하고 논술전형은 내신점수 반영비율이 존재합니다. 만약 고등학교 내신이 조건을 충족 못 시킨다면 논술 답안지를 아무리 잘 써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논술에는 보통 수능최저등급이 존재해서 수능 등급의 합이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지원이 가능한 학교도 많아요. 수능을 망치면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와 같은 특정 학교들이 아니면 시험을 볼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원하는 대학의 논술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고등학교 내신 점수를 잘 받아놓는 것이 유리하겠죠? 내신점수와 수능 점수가 안 좋더라도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는 논술 100%이므로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도전하는 것이 맞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방향으로 시험 준비를 하든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논술 준비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내신이 그리 좋지도 않았고 수능 국어를 망쳐서 대입에 실패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논술시험 준비를 해서 연세대학교 논술전형에 최초 합격을 했습니다. 만약 수능 점수만 보고 포기했으면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고 더해서 이지수능교육의 논술 선생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자연계열 논술 공부법 관련해 저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에도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