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잉코서포터즈 3기 서포터 은행홍입니다:D 오늘은 몇 달 뒤면 여러분들을 힘들게 할 ‘자기소개서’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올해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거나 축소되는 학교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학교들이 남아 있죠. 그래서 그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는 수시전형으로 지원한 6개의 학교 중 4개의 학교에서 자기소개서를 요구했고, 지원한 학교마다 학과의 성격과 개별 문항인 4번 문항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원서 접수 기간에 자소서의 늪에 빠져 살았답니다…^0^ 이렇게 여러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느낀 점과 여러 선생님과 선배들에게 받은 꿀팁을 오늘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려고 해요. 여러분들이 100% 활용하실 수 있는 얘기들이니 집중해 주세요!
“자기소개서는 2학년 때부터 미리 쓰고, 부족한 활동을 3학년 때 채워라” , “자기소개서는 3학년 겨울 방학부터 써라.”, “자기소개서는 공부 방해 안 되게 원서 접수 기간에 빡세게 써라.” 자기소개서를 언제 써야 할지에 대해 굉장히 많은 말들이 있죠. 학생들의 공부 방법이나 특성에 따라 그 시기는 다르겠지만, 저는 3학년 1학기가 끝난 7~8월부터 쓰기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1학기가 끝나고 나면 방학 기간을 활용해 담임 선생님과 지원할 학교를 정하게 됩니다. 보통 원서 접수는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이어지는데, 모의고사와 다른 일정들을 생각해 볼 때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하면 시간이 많이 모자라요. 그렇기 때문에 지원할 학교가 정해지는 대로 바로! 자기소개서를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8월부터 시작해도 공부나 다른 입시 요소를 준비하다 보면 9월 말까지 쉴 틈 없이 자기소개서를 쓰게 될 거예요ㅠㅇㅠ
지금부터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순서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1) 자기소개서 문항의 의미 파악
자기소개서는 보통 공통 문항 3문항과 학교 개별 문항 1문항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각 문항이 하나의 문장으로 나와 있을 텐데, 그 문장을 쉽게 읽고 넘기시면 안 되고, 그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작성해야 하는 핵심 키워드를 뽑아내셔야 해요. 예를 들어서, “지난 고등학교 활동을 바탕으로” 와 “3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라는 말이 있을 때, 얼핏 보면 별 의미가 없이 같아 보이는 말이지만, 첫 번째 말로 시작할 때는 교내에서 진행했던 활동만을 작성해야 하고, 두 번째 말로 시작할 때는 학교 밖에서 진행한 봉사 활동이나 교외활동도 작성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할 수 있겠죠. 이렇게 각 문항의 단어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이 문항에서는 대학교에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첫 번 째입니다.
(2) 생기부와 그동안의 자료로 소스 찾기
내가 어떤 키워드를 작성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다면, 그 키워드에 맞는 활동을 찾아야 하겠죠? 이때 3년간 노력한 생활기록부와, 열심히 모은 학교 활동 자료들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학교나 나이스에서 받은 생활 기록부에 의미 있는 활동들을 밑줄 치고, 그 활동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은 그동안 모은 각종 활동 자료들(지금까지 수행평가나 교내 대회, 비교과 활동을 진행하며 남긴 흔적들)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활 기록부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찾고, 그 활동들을 정리하는 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꼭! 미리미리 해주셔야 해요~!
(3) 큰 틀 만들기
(1), (2) 번을 완료했다면, 이제는 큰 틀(Outline)을 만들어 주세요. 각 문항 별로 글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야 하는지를 완성된 문장이 아닌 단어 단어로 작성해 주세요. 예를 들어서 “학교 기하 과목 -> 2단원 벡터 부분 공부 -> 희망 전공인 의공학에서의 벡터 -> MRI -> 느낀 점” 이렇게 말이죠! 글을 바로 쓰는 것보다, 이렇게 아우트라인을 잡는 게 글을 시작하기도 쉽고, 내용도 짜임새 있게 쓸 수 있습니다.
(4) 살 붙이기
이제는 앞서 만든 큰 틀에 살을 붙여 문장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때 꿀팁 첫 번째! 문장은 최대한 미사여구 없이, 간결하게 끝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문항 별로 글자 수가 한정되어 있는데 불필요한 미사여구로 소중한 글자 수를 낭비하면 안 되거든요. 그리고 문장이 쉽게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너무 긴 문장을 두 개의 문장으로 나눠서 작성해 주세요. 꿀팁 두 번째! 글자 수 옆에 괄호 표시를 하고, 그 안에 글자 수를 써 놓으세요. 이렇게 하면 어떤 선생님이 검토하시면서 글자 수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라, 필요 없는 부분은 지워라 지도해 주시기 편하답니다!
(5) 수정, 검토
이렇게 초안을 완성하면, 내가 쓴 자기소개서가 막 멋져 보이고, 이걸로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선생님들이 보시기에는 고쳐야 할 점 투성이랍니다..^^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선생님과 10번이 넘게 수정해야 할 수도 있어요. 선생님께 초안과 수정안을 드릴 때, 이런 부분은 왜 이렇게 썼는지, 이 부분은 왜 이렇게 고쳤는지 본인의 의도를 말씀드리면 더욱 효율적으로 수정할 수 있을 거예요.
(6) 제출
눈물 콧물 다 빼며 자기소개서 최종안을 완성했다면, 이제는 제출할 때입니다. 보통은 미리 원서 접수를 해 놓고 원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자기소개서를 나중에 넣게 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아래 ‘주의 사항’에서 모아서 설명드릴게요!
(1) 맞춤법, 글자 수 검사
가장 기본적인 맞춤법, 글자 수 검사죠..! 보통 자기소개서를 원서에 넣을 때 거기서 하나하나 치지 않고 복사+붙여넣기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 글자 수가 넘치는데 확인을 하지 않으면 문장이 제대로 끝나지 않고 중간에 잘려서 들어가게 될 때도 있습니다. 맞춤법 같은 경우에도 평소에 제대로 지키지 않고 썼다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무의식중에 본인의 습관대로 쓸 수 있어요. 이런 기본적인 부분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대학교에서는 기본적인 것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학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맞춤법과 글자 수 검사 몇 번씩 해 주세요!
(2) 대학교 확인
공통 문항인 1~3번에서, 그리고 간혹가다 비슷한 개별 문항이 있는 학생들은 하나의 자소서로 두세 개의 학교에 넣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 학교 이름을 올바르게 썼는지 꼭! 확인해 주세요. oo 대학교에 지원하는 자기소개서에 ‘xx 대학교’라는 말이 들어가 있으면 생각만 해도 식겁하겠죠..?! 원서를 최종적으로 전송하기 전에 꼭! 확인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3) 면접이 추후에 있는 요강인지 확인
자소서에서 괜히 승부 보겠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논문을 봤다, 대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했다 이런 말을 쓰면 나중에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바로 면접이 있을 때인데요! 면접 전형 없이 자소서에서 끝나는 전형이라면 어느 정도 전문성을 위해 그렇게 쓸 수도 있지만, 면접이 있는 전형이라면 면접에서 사실 확인을 위해 물어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할 것 같다면, 그런 말은 쓰지 말아 주세요!
(4) 날짜를 붙여 초안, 수정안 저장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주의 사항이 바로 날짜를 붙여 파일을 저장하라는 것입니다. 저처럼 여러 대학교에 자소서를 쓰고, 그 수정안도 넘쳐 나는 경우라면 나중에 돼서 이 파일 저 파일 다 섞일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씩 최종안이 아닌 수정안을 원서에 넣는 친구들도 있고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00대학교_날짜_수정 여부’ 이런 식으로 파일을 정리해 주셔야 해요!
(5) 접수 일정 확인
밤 새가며 자소서 썼는데, 원서 접수 일정을 잘못 알아서 최종안을 넣으려고 보니 ‘원서가 마감되었습니다.’라는 말만 뜬다면 어떨까요?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입시 전반적인 부분에서 원서 접수 일정은 여러분들이 바로바로 생각할 수 있도록 외우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자주 보는 플래너, 캘린더, 핸드폰에도 체크해 두세요!
이번 칼럼을 쓰다 보니 작년 입시철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미리미리 썼다고 생각했는데 수정할 게 너무 많아서 잠도 못 자고 자기소개서 쓰고, 의식 없이 학교 수업을 듣고 그랬었어요ㅎㅎ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이 칼럼을 읽은 여러분들은 수월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셨으면 좋겠아요! 입시 파이팅! 잉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