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학생(ISFJ)의 나의 MBTI 분석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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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민주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3기 민주입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봄도 끝나가고 있네요. 오랜만에, 봄의 끝자락에 찾아온 저는 오늘 제 ‘MBTI’를 주제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전부터 ‘MBTI 성격 유형 검사’가 크게 유행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활용해서 MBTI의 다양한 풀이들, 팩트 폭력 등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종종 그런 콘텐츠들을 찾아보며 공감되는 부분들을 발견하고는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검사를 굉장히 많이 신뢰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저는 제 MBTI 유형, 그리고 이 유형의 장단점을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ISFJ-T 용감한 수호자’ 유형의 성격을 가졌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MBTI 설명서를 참고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내향형, 감각형, 감정형, 판단형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내용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해 간략하게 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이 두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저는 매사에 계획적이고, 목표 지향적이며, 끈기 있게 노력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공감 능력이 좋지만 늘 스트레스를 받는 생각 많은 집순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첨부한 성격 유형 표에 나왔듯이, 저는 욕심이 많은 편이고,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띤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표가 생기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꼭 해내고는 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제 이런 성향들을 굉장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 스스로 제 공부 의욕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모든 과목마다, 일상에서는 달마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고등학생 때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라이벌로 정하고 그 친구들을 이기기 위해 매년 노력했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교양 과목의 경우 무조건 그 반 1등을 목표로, 전공과목의 경우 그 과목 수업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는 했습니다. 이런 예시들처럼 저는 목표를 분명하게 정해두면 반드시 해내는 완벽주의자의 성격 덕분에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왜 장점이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이런 성향이 공부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성격 특성상 집에 있으면 마음이 가장 안정되기 때문에 집이 소란스러워도 그 소란스러움을 ASMR로 들으며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고, 독서실 비용, 식비, 교통비 등과 같은 지출 비용도 아끼고 이동 시간이 없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주변에서 부득이하게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저는 집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히려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와 자기 계발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단점으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늘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에도 큰 영향을 받고는 합니다. 고등학생 때 저는 저를 가르쳐주시던 이지수능교육 사탐 과외 선생님께서 제게 법 쪽 공부를 정말 좋아하는 게 보이고, 성실하게 잘 따라온다고 해주신 말 한마디에 자극을 받아 공부를 더 열심히 했고,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수능 과목으로까지 바꾸었습니다.

 

또한 대학생 때는 법 교양 시간에 교수님께서 사례를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법 쪽 공부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해주신 말에 자극받아 공부를 열심히 해 과목 1등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전공 수업에서는 전공 적합성에 대해 고민하며 재능이 없다고 자책하던 때가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소질 있다고, 재능 있으니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고 넌지시 건네주신 그 말 한마디에 큰 자극을 받아서 잠도 안 자고 작업에만 매진해 다른 친구들보다 2주 먼저 작업을 끝냈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 없이 들릴 수 있는 말 한마디에도 큰 영향을 받아 성과를 내고는 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저는 꾸준히 스터디 플래너를 작성했고, ‘약속’을 지키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공부 계획은 늘 저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성실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열심히 작성해보겠다고 저와 함께 플래너를 구매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초반에 포기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제 계획적인 성격 덕분에 스터디 플래너도 꾸준히 작성하고, 약속을 중요시하는 성격 덕분에 그 계획들을 성실하게 이행해낼 수 있었고, 그런 제 성격이 공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항목은 이제 단점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제 성격 유형 표를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고는 합니다. 누군가 제 이야기를 안 좋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그냥 넘길 수도 있는데도 하루 정도는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는 합니다. 물론 그간 겪어온 일들로 어느 정도 멘탈이 단련되어 하루가 지난 후부터는 그런 것들을 자극제로 삼아서 미친 듯이 공부하지만, 잘 때, 혹은 밥 먹을 때는 그 말 한마디에도 힘들어하며 악몽에 시달리거나 위장염을 심하게 앓고는 합니다. 초, 중, 고 시절을 지금 돌이켜봐도 저를 괴롭게 했던 인간관계들이 공부의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의연하게 넘길 수 있는 것들에도 크게 연연하며, 제 몸을 상하게 한다는 점이 안타까운 점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f 감정형’의 사람으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판단을 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중고등학생 때 수행평가를 할 때, 친구들이 다양한 이유를 들며 제게 작업을 부탁하고 빠질 때 저는 그 친구들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이 두려워 혼자 다 작업을 하고, 참여한 사람의 이름을 적을 때도 그 친구들의 이름을 다 적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그 사람에게도 이유가 있겠지’라며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제 공부 시간을 방해받는 등 많은 피해를 보고는 했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는 이성적으로 아닌 건 아니라고 거절할 수 있어야 하며, 싫은 건 싫다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누군가와의 ‘관계’를 우선시하고, ‘감정’을 중요시하는 제 성격 탓에 저는 종종 제가 손해를 보는 선택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당연하게도 제 공부 시간과 자기 계발 시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누군가에는 장점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며 제게 이 성격은 장점보다는 단점으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결과를 받으면 계속 만족을 못 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했으며, 좋은 성적이 나오면 그다음에도 그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주고는 했습니다. 또한 과거에 집착하는 ‘s’의 성향처럼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을 받게 되면 일 년 내내 그 과목을 떠올리면서 왜 더 잘 해내지 못했냐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고는 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어 자격증 시험을 봤는데, 무조건 백 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의고사를 풀 때도 틀리면 백 점이 나올 때까지 밤새 풀고, 또 푸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물론 이 성격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적도 많지만, 사실 점점 더 낮아지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생각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지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먹으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으나, 사실 잘 고쳐지지는 않아서 여전히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받아들이는 게 느리고, 모르는 게 하나라도 생기면 절대 암기하지 못하는 탓에 공부할 때 남들의 두 배 세배의 시간이 걸리고는 합니다. 사실 그래서 주변에서도 남들보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미련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들을 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입시 때는 실기와 공부 병행으로 한시가 급한데 이런 성격 탓에 단어 하나도 다 찾아보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면 왜 이해가 가지 않는지, 어느 부분에서 막혔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까지 완벽하게 이해될 때까지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잠을 거의 잘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제 공부 습관 탓에 저를 가르치시던 선생님들도 정말 많이 고생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싫은 소리 없이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 주시던 이지수능교육 사탐 선생님께 .. 여전히 정말 많이 죄송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그날 외운 걸 한 번씩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있는데, 조금이라도 잘 수 있는 여유가 생겨도 정리하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불안한 마음에 해결될 때까지 또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다시 누웠기 때문에 잠이 다 달아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런 불규칙한 수면 습관과 불안함이 제 불면증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MBTI 유형, 그리고 이 유형의 장단점에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사실 사람은 절대 완벽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모두의 성격에는 장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저는 더 좋은 사람, 더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누가 그나마 적은 단점을 갖고 있는가?’보다는 ‘누가 얼마나 제 단점을 잘 알고,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어리고, 극복해야 할 단점들이 많지만, 꾸준히 이 단점들을 의식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내가 생각하는 성공에 가까워진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읽고 본인의 MBTI 유형과 그 해석을 돌아보고 있을 다른 학생분들도 이 시간 이후로 본인의 성격 유형의 장단점을 생각해 보고 이를 토대로 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방법을 무엇일지, 제가 가진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 시간이 분명 가까운 미래에도, 먼 미래에도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되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학생분들의 목표와 한 발짝 더 가까워진 내일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다음 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