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게 연애란? 이성친구의 영향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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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용용이

 

  

안녕하세요, 합격빌리지 20번지에 살고 있는 한의하늬입니다. 이번 칼럼은 수험생의 연애, 이성친구에 관한 것을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수험생활을 하고 고등학교를 다닌 입장에서, 수험생활 동안 연애를 해도 되는지 물어본다면 대답이 참 어렵습니다. 수험생활에서 연애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굳이 시험 전에 연애를 하는 게 맞을지 생각해 보면 그건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통 연애를 하는 수험생들은 자신들의 연애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공부에 활력소가 된다고 말하곤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제 경우에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활력소가 되긴 했지만,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은 측면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저도 연애의 경험이 있지만, 저의... 사생활 상의 문제로, 주위의 경험담들을 추가해 합쳐서 글을 전개해보겠습니다.

 

 
| 수험생이 연애하는 경우

수험생이 연애를 하는 경우 보통 수능을 앞두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귀게 됩니다. 둘 다 수험생이고 둘 다 공부와 연애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연애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같은 학교이기도 하고 매일 만나기 때문에 연락이나 만나는 데는 딱히 지장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시험 결과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도 같이 놀거나, 자율학습 시간에 나가서 몰래 놀고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연애를 하는 동안에는 아무리 공부에 집중하려고 해도 상대방에게 관심이 무의식적으로 가기 때문에 절대 공부에 전념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수험생의 헤어짐

더 큰 문제는 수험생활 중에 이뤄지는 헤어짐에 있습니다. 정말 수험생활 중에 헤어지는 경우 중에 아름답게(?) 헤어진 경우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 중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도, 기존의 연인과 헤어지지도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수험생 중에는 자기가 싫어서 헤어졌으면서도 헤어진 후의 후폭풍을 견디지 못해 상당 기간 헤매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참 신기한 것이, 오랜 시간 마음에 두었던 사람은 비록 자기가 싫어서 헤어졌다 하더라도 그 사람과 사귀었던 기억이 남아 마음을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봐서 수집한 경험을 종합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연락의 경우 저에게 있어서 공부 중에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한다는 것은 집중을 못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문자를 하면 답장을 바로 해주기 때문에, 한 번 문자를 하면 끊임이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만 문자를 하거나 하루 공부가 다 끝나면 연락하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잘 안 지켜졌습니다. 그래서 아예 핸드폰 꺼버리거나, 사물함에 넣어버리거나, 끄고 가방에 넣어버리거나 등등 진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할 때는 최대한 문자 안 하려고 노력했고, 쉴 때는 전화도 하고 문자도 많이 주고받았습니다. 수험생활에서 이처럼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한 연애는 오히려 공부 이외의 시간에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기관리가 안 돼서 공부를 놓치거나 서로 간의 신뢰나, 심적 거리감, 대화 등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헤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아무래도 공부라는 특성과 연애라는 특성 자체가 서로 어울리지 않다 보니 공부와 연애를 둘 다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돌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둘을 조율하는 능력이 없다면 이 시기에 연애는 잠시 밀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수험생의 연애, 결론은?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있는 것은 없애지 말고 없던 것은 만들지 마라”입니다. 원래 사귀고 있었다면 헤어지지 말고 끝까지 연애하고, 원래 연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험생활 중에 연애를 시작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 글의 내용을 위문장이 요약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사귈 사람은 다 사귀게 되어있는 것 같아서, 연애를 하는 것은 좋으니, 뻔한 얘기 같지만... 자기관리를 잘 하면서 연애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결론을 짓자면 결국에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이란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 꿈을 좇아 공부하되 사람들과의 관계도 잘 조화시켜서 대입과 사랑, 사랑과 대입 모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수험생의 연애, 이성친구 관련 저의 작은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