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많은 학생분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수학 과목은 해가 지날수록 내용이 어려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계산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난이도는 쉽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주관식이든, 객관식이든 문제 풀이에 익숙해져서 최대한 빠르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 당일을 기준으로 3주 정도 남았을 때에는, 먼저 선생님의 수업과 교과서를 바탕으로 개념 이해를 완벽히 완료합니다. 만약 개념 부분에서 헷갈리는 게 있다면 꼭 선생님께 여쭤보고 넘어가야 해요.
이때는 괜찮겠지 하고 넘겼던 부분이, 시험 시간에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하면 멘붕 of 멘붕...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때가 조금 느려지더라도, 한 번에 개념을 잡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만약 개념을 다 잡았다면 그 이후에는 교과서 중단원, 대단원 문제 풀이와 각자 가지고 있는 유형서를 쭉~~~ 풀어주세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객관식 문제도 선지 하나, 하나 뜯어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맞은 문제더라도 선지를 잘못 생각했다 하는 것들은 꼭 눈에 잘 띄는 색으로 나의 잘못된 생각과 올바른 개념을 적어주세요. 특히 교과서 문제들은 응용되어 시험에서 서술형이나 객관식의 고난도 문제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해설을 줄줄 읽는 것이 아니라, 이 개념이 여기 굳이 나온 이유는 뭘지, 이 문제는 또 어떤 방식으로도 풀이할 수 있을지 주체적으로 생각해 보면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씩 문제를 다 돌고, 문제에 대한 이해도 다 되었나요?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문제를 계속 풀고, 계속 풀어주세요. 한 번 풀었던 문제라도 다시 풀 때는 멈칫, 할 수 있거든요. 일반 유형서는 최소 두 번, 교과서 문제들은 최소 세 번 이상 풀어주고 간다는 생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풉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 풀이를 체화시켜주세요. 시험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내가 살짝 약하다 싶거나 정말 중요하다 싶은 문제와 개념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 놓고 빠르게 빠르게 봐 줍니다.
만약 시험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온다면 일단 넘기고 다른 문제를 다 푼 후에 다시 돌아와서 무턱대고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고 이 문제가 어떤 개념을 활용해야 하는 것일지, 의미하는 것이 뭐일지 차분하게 생각해 보세요. 또 서술형을 쓸 때에는 풀이를 너무 압축해서 쓰지는 않았는지, 부호나 계산 실수 같은 건 없는지, 또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은 다 썼는지 검토, 또 검토해 주세요!
단순한 공부 대비법뿐만 아니라, 멘탈과 체력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피폐해지면 공부 효율도 낮아지고, 자칫하면 슬럼프에 빠져 내신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공부한 게 너무 없는 것 같고, 이번에 정말 잘 해야 되는데 너무 불안해서 공부가 손에 안 잡히는 때도 있을 거예요.
그럴 때는 “지금까지 공부한 게 너무 없는 것 같아도 어쨌든 시험은 봐야 되잖아.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진 해 봐야지”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 보세요. 또 다른 친구들이 더 빨리, 더 많이, 더 어려운 문제를 푼다고 하더라도 그런 거에 흔들리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어차피 시험 전까지 내가 계획 세운 것만 잘 끝내고, 시험 시간에 침착하게 했던 대로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습니다. 공부할 때는 남보다 자기 자신에 집중해서 단단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해요!
지금까지 1학기 중간고사를 뒤집을, 효율적인 기말고사 단기 내신대비법을 얘기드렸습니다. 오늘 내용이 많이 도움이 됐을까요? 공부 방법은 학교 문제의 특성마다, 학생 개개인의 공부 스타일마다 다를 테니 제가 한 말은 참고사항으로만! 생각해 주세요. 여러분들이 남은 시험 기간을 알차게 보내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바랍니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