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잉코) 3기 멤버 은행홍입니다 :D 많은 분들께서 잉코 서포터들의 칼럼을 보며 자신의 공부 방법을 조금씩 확립해 나가고 계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노력보다 성적이 잘 오르지 않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한 가지씩은 있으실 겁니다. 학창 시절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은 한국사와 정보(컴퓨터프로그래밍)과목 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이 두 과목의 취약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웠던 과목이에요. 중학교에서 이미 한 번 배웠던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지만, 더 구체적이고 깊은 내용들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곧 방대한 양에 당황했습니다. 많은 양을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법을 찾지 못했던 1학기에는 그냥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서 다 외워지지도 않는 교과서를 보고, 또 봤습니다. 다행히 등급은 2등급으로 엄청 나쁘지는 않았지만, 2등급 중에서도 거의 마지막 등수였기 때문에 2학기 때도 이런 식으로 하면 등급이 더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아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가장 먼저, 줄줄이 써진 내용들을 알기 쉽게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압축하는 단계가 필요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게 저는 노트 필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노트 필기 형식으로 된 한국사 압축본은 여러 플랫폼에서 찾을 수 있지만, 내가 쓰는 단어들로, 내 사고방식으로 압축하는 것이 노트 필기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저는 직접 했습니다. 대신 노트 필기를 한 번에 하려고 하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지루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못해도 그 주를 넘기지 않고 노트 필기를 완성했습니다. 노트 필기를 하기 전 교과서를 한번 쭉 읽어보며 기본적인 흐름을 머릿속에 담고, 이후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끄적인 내용들과 판서, 교과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노트 필기를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수업을 듣고 바로바로 필기를 하다 보면 선생님의 설명도 머릿속에 더 오래 남고, 노트 필기의 부담도 사라졌습니다.
노트 필기를 끝내고 나서는 시험 전까지 못해도 필기 내용을 3회독은 하고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반복해서 읽고, 암기했습니다. 처음에는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필기 내용을 쭉 읽으면서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담고자 노력했고, 두 번째에는 중요하거나 외우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부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에 표시를 하면서 암기했습니다. 세 번째로 암기하기 전에 이해가 안 되거나 외우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해 선생님께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필기 노트에 추가로 기록했고, 마지막 암기인 세 번째에는 추가된 내용들까지 모두 외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교과서와 필기 내용을 대조하며 혹시나 빠트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그림과 지도, 인용구 자료들을 한 번 더 체크했습니다. 이 과정들을 모두 마치고 시험장에 들어가면 문제가 나왔을 때 이 부분은 ‘노트에서 어디 있었던 부분이었구나!’까지 다 생각나면서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2학기에는 지필과 수행평가 모두 만점, 즉 총점 100점으로 한국사 1등으로 성적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D
정보 과목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배웠던 과목입니다. 학교에서도 처음 개설된 과목이었고, 수강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과목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이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 자체도 처음이었고, 또 다른 과목들과 달리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실습이 훨씬 중요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과목에 대한 이해 자체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수강 인원은 적고, 그래서 1등급 인원도 절대적으로 적고, 그중에서도 코딩을 이미 오래전부터 배운 아이들은 수업을 듣지 않고도 코드를 휙휙 짜는 모습을 보며 ‘내가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 때 배우는 과목이기 때문에 지금 아니면 이 과목에 대한 나의 발전이나 잠재력을 보여주 길이 없다고 생각했고, 이번에 기필코 좋은 성적을 받아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런 정보 과목에서 가장 제가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은 ‘최대한 많은 유형의 문제에 익숙해지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보 과목에서 배우는 ‘코딩’이라는 행위가 문제 상황의 해결을 위해 적절한 코드를 짜는 것인데,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보는 문제 상황이 나온다면 어떻게 코드를 짜야 할지 감도 안 잡히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많은 친구들도 모두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런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문제 상황, 즉 최대한 많은 문제에 대한 해결 코드를 짜는 것에 정보 과목의 공부시간 9할을 투자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코딩 문제를 풀 수 있는 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codeup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했고, codeup에서 난이도 단계별로 나와 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씩 풀며, 만약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코드 전체를 외우기라도 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많은 문제 상황과 해결 코드를 익히고자 했습니다. 제 남자친구도 당시 정보 과목을 수강하고 있었는데, 수행평가 전 날에는 둘이 통화를 켜 놓고 새벽 5시까지 코드를 짜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서로 알려줬던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D 결과적으로 1등급이 네 명이었던 정보 과목에서 당당하게 1등급을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한국사와 정보 과목의 저의 극복기를 들려 드렸는데요, 두 과목 다 다른 이유로 여러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거나, 노력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교훈이 됐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고등학생을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