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컨디션 관리가 시험 성적을 좌우한다! 방법 공개!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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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일어일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이삼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의 이삼입니다. 이제 수능이 한 달 남짓이면 다가오는데요. 평소 모의고사 때는 잘만 풀다가 수능 당일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서 재수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혹여나 나도 그렇게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많이 걱정이 되었고,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본 수능은 2019 불수능이었는데요. 불수능을 맞닥뜨리고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여 수능 최저를 무사히 맞춰 지금 이렇게 고려대학교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수능 당일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지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식단 관리하기
 
 
식단 관리라고 하면 수능에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으실 수도 있는데요. 멘탈 관리뿐 아니라 식단을 관리하는 것도 수능 당일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만일 너무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먹고 탈이 나기라도 한다면 수능 당일에 배가 아파서 제대로 시험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날 지나치게 카페인을 많이 마시면 되려 수능 당일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집중력을 흩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너무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주시고, 커피나 차 같은 카페인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당일에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 신체 리듬을 유지해 주시고, 아침식사는 건강하고 담백한 식사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시험 도중에 화장실이 가고 싶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과식을 하지 않고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수능 당일 아침밥으로 소고기뭇국과 흰쌀밥을 먹었고, 수능장에 가져간 도시락 또한 소고기뭇국과 흰쌀밥이었습니다. 수능을 보는 날은 추운 한겨울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따뜻하고 담백한 국물을 마셔주는 것이 저에게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페레로로쉐나 abc초콜릿 같은 간식을 들고 가면 쉬는 시간에 당이 떨어질 때 심심풀이로 하나씩 까먹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너무 부스럭 소리가 크게 나거나 부피가 큰 간식은 책상 위에 올려두었을 때 거슬리기도 해서 작은 크기가 좋고, 먹는 데 오래 걸리는 사탕보다는 간단히 먹고 금방 당 충전이 되는 초콜릿류가 딱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2. 마인드 컨트롤, 어떻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능 당일의 마인드 컨트롤인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2019 불수능을 직접 겪었고, 1교시 국어영역부터 난관에 부딪혀 평소보다 상당히 조바심을 느꼈습니다. 주변에서 사르륵 하고 종이 넘기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더욱 조바심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은, 나만의 페이스를 믿고, 평소 스스로의 모의고사 풀던 실력을 굳건하게 믿으며 주위 소리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자 노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종이 넘기는 속도와 비교하고 싶지 않아서, 앞부분부터 차례대로 풀지 않고 뒤로 넘어가 평소에 제가 가장 잘 풀던 문학 영역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자신감을 높인 뒤 다시 앞으로 돌아와 문법과 비문학 영역에 집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한 과목을 망친 뒤라면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할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국어 영역을 망친 후 ‘내가 망했다면 평소 내 아래 등급의 사람들도 모두 똑같이 망했을 거야’ 하는 마인드로, 국어나 수학 영역의 등급컷이 상대적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더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괜찮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망했다고 생각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망해서 등급컷이 매우 낮게 나왔고, 4등급을 받을 것이라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2등급이 나왔습니다. 이미 한 과목을 망쳤다면 그 과목은 이미 지나갔고 후회는 수능이 끝나고 해도 결과는 어차피 똑같습니다. 다만 내가 망친만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망쳐서 상대적인 등급컷이 낮게 나올 것이고, 그런 희망을 갖고 있으면 다음 영역을 풀 때 지장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국어 영역을 망치고 난 뒤, 등급컷이 상대적일 것이라고 믿고 걱정을 날려버린 뒤 밥을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소고기뭇국이 참 맛있다는 생각을 하고 기분이 조금 좋아진 뒤에는 온전히 다른 영역을 푸는데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과목당 노트는 한 권씩만!
 
 
수능 당일에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가도 어차피 공부한 것은 그동안에 쌓아온 시간이 증명해 줍니다. 책을 많이 들고 가면 갈수록, 시험을 보기 전 이것도 빼먹을 것 같고 저것도 빼먹을 것 같은 기분이 들며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니 과목마다 딱 한 권씩만 정리노트를 들고 가서, 마지막으로 이미 다 아는 내용을 점검한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슥 훑어주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들고 가지 않으면 불안한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또, 노트를 가져올 걸 하는 후회를 하는 것보다는,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져가는 편이 마음이 든든할 것입니다. 또한 시험 직전에 스스로 정리한 노트를 보며 핵심 단어들 정도만 눈에 익혀두어도 그동안 공부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단어와 연상해서 세부 내용들이 조금씩 상기되며 워밍업이 되기 때문에 노트 한 권 정도씩은 들고 가서 직전에 훑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특히 탐구 영역을 풀 때 이 방법으로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능 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몇 가지 팁을 준비해 보았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능 전날인 것 같습니다. 부가적인 팁들을 아무리 잘 챙겨도 수능 전날 무리해서 밤을 새운다거나 긴장해서 잠을 못 자지 않도록 최대한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고 충분히 잠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수능을 응원하며,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