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과 수능 효율적으로 병행하기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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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병아리

 
수능 D-30이 깨진 요즘입니다! 수능 준비도 하고 면접과 논술 준비도 하느라 수험생 여러분들이 가장 바쁘실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수능 시험 이후, 이전에 걸쳐서 면접과 논술을 보는 대학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수능과 동시에 이들을 준비하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의 경우, 논술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면접만 준비를 했습니다. 수능 시험 이전 면접 1개, 이후 면접이 4개 있었는데, 이후 면접 역시 수능 전부터 준비를 해야만 면접을 잘 해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감도 컸습니다. 또,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는 대학도 있었고, 정시의 가능성 때문에 완전히 수능 공부를 놓고 면접 준비만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수능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면접 준비를 진행하였는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수능 전, 11/15 A 대학 1차 발표가 나오고 11/21에 면접을 본 후 11/24에 최초합 발표가 나왔었습니다. 12/3 수능을 보기 전에 면접을 이미 완료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학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의 기대보다는 조금 낮게 느껴지는 대학이었기 때문에 만약 이 대학을 불합격했다면, 멘탈이 흔들렸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처음 면접을 준비하고 보는 대학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면접 준비를 하면서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수능 전이였지만 이지수능교육과 함께 면접 전에 면접 준비 2번, 모의면접 1번을 함께 준비해서 실제 면접장에 갔을 때 생각보다 많이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학교에서도 모의면접을 1번 했었던 상태여서 수능 전에 면접 준비를 꽤 했던 상태였습니다. 특히 이지수능교육과의 모의 면접을 진행했을 때 저의 모습을 영상으로 녹화하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영상 속 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열심히 고쳐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대부분의 면접 준비는 수능 전에 마친 상태였습니다. 사실상 수능 공부만 하기에는 조금 정신을 환기할 시간도 필요했기 때문에 그 시간으로 면접 준비를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너무 깊이 빠지지는 않고, 친구들과 면접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대답을 이야기하거나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능 준비를 다들 하고는 있지만 대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학에 가고자 하는 열기를 떠올리고, 공부하고 이러한 형식으로 시간을 활용하였습니다.
 

 

또, 수능 전에 1차 발표가 나는 대학이 있었는데, 이때 만약 떨어져 면접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도 멘탈을 잡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간혹 이때 충격을 받고, 다른 친구들과 자기를 비교하면서 공부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버리는 친구를 보았는데, 그럴수록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마음을 이야기하고 다시 공부에 정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수능이 끝나고 나서도 멘탈이 흔들릴 새도 없이 거의 면접과 논술을 진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본인에게 더 이득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능 이후에 면접을 준비할 때는 수능 전에는 미처 못하였던 그 대학만의 특징, 장점, 굳이 그 대학을 가야만 하는 이유, 그 대학의 슬로건 문구 등을 외워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수능 후에 면접이 있을 때, 수능 전에 각각 대학의 특징을 모두 파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면접 준비를 할 때도 우선순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앞서 말했듯 저는 수능 공부를 하다가 정신을 환기하는 목적으로도 면접 준비를 활용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보다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맞기 때문에, 저는 일단 면접 준비의 step을 나누어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틀을 잡고 진행하면, 감이 잘 잡히지 않는 면접 준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step1.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파악하였을 자신의 컨셉 정하기
-> 자신의 자소서에서 두드러지게 부각되거나, 강점으로 정할만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에 따라 정해봅니다.
-> ex) 수학 성적, 상, 비교과 문구 가 많으니까 나는 수학의 원리를 파악하고 적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
 
step2. 정한 컨셉에 맞는 구체적인 사례 뽑아내기
- 체화된 암기
 
step3. 자기소개, 면접 필수 질문에 대한 답변 작성
-> 자신의 컨셉을 미리 잡고 자기소개와 전형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면 자신의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답변에 대비할 수 있음
 

 
면접 준비를 할 때 볼 자신의 생기부, 작성한 답변 등을 아이패드에 파일로 가져가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면접장 안에 들어가고 나서는 아이패드나 핸드폰 등 전자기기는 모두 전원을 꺼야 하고, 사실상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면접 전에 보고 있을 중요한 자료는 프린트해서 가져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독서의 경우 감명 깊었던 문구나 자신의 생각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자료에 붙여가면 기억에도 잘 남고, 독서 질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자료를 가져가고 대기시간이 길더라도, 그 시간 내내 자료를 보는 것보다 긴장을 푸는 것이 훨씬 면접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표정을 풀고, 손을 터는 등 긴장을 해소시킬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자료를 보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전에 달달 외우기보다 평소의 텐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의 긴장을 해소시킬 수 있는 따뜻한 물이나 물건 등을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면접을 보는 시기가 겨울이기도 하고 모두 롱패딩이나 코트 등을 입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물건을 가져간다면 생각보다 걸리적거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막 특별하게 불안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안감을 별로 안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자주 말하고, 스스로도 체화가 되었고, 고등학교 생활 동안 노력한 나의 모습이 온전한 나였기 때문에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큰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말을 하기가 버벅거리고 문장을 완벽하게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 어렵다면 친구나 가족들에게 직접 편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사실상 이야기를 많이 하고 글로도 정리를 많이 하다 보니 말로도 문장을 구사할 때 어색하지 않게 말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로만 정리를 하고 글로 말한 것을 정리하지 않는 것은 조금 삼가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호응관계가 맞고 자신을 표현하는 문장을 잘 말하였다면 이를 다시 보고 기억해서 말하는 것도 중요한데, 결국에는 잊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면접장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글로 정리하면서 말을 더 조리 있게 정리하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글로 정리하고 자주 보고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자기소개를 할 때, 혹은 마지막 말을 할 때, 특별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목소리를 크게 해서 눈에 띄는 것은 약간은 소심한 저에게 맞는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눈을 반짝거리면서 강단 있게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 처음과 마지막의 모습은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면접을 보는 특정 대학만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꼭 이 대학에 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만약 입학하게 된다면 수업을 듣게 될 관을 기억해 말을 하거나, 학교 슬로건에 저만의 포부를 드러내면서 말하였습니다. 면접장에 계신 분들 중에 입학 사정관님도 계시지만 지원한 학과의 교수님도 계십니다. 저의 경우 동국대 면접에서 “꼭 합격해서 교수님의 수업을 원흥관에서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었습니다. 학교에 대해서 알아본 노력이 느껴지는 문구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교수님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동국대학교 면접에서, “미래에 들어가고 싶은 기업이 있나요? 있다면 이유를 말해줄래요?” 이 질문을 받고 조금 당황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배우고 싶은 것은 비교적 명확하였는데 들어가고 싶었던 특정 기업을 아직 정하지는 못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떤 답변을 하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아무 기업이나 말하였다가 그 뒤에 올 꼬리 질문에 답할 것이 망설여져서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나서 정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습니다.
 
답변으로 보았을 때는 좋은 답변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말을 하고 나서 ‘데이터 분석’에 대해서 배우고 싶고 이를 어떠한 경로를 통해 접하게 되었고, 데이터가 다양하게 활용이 되지만 ‘심슨의 역설’처럼 어떤 방식으로 분석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고, 편협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기술자가 되고 싶다. 이렇게 덧붙이는 말을 융통성 있게 마무리하였었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 그리고 진심이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였더라도, 그 질문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겸손한 태도를 드러낸다면, 충분히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지금의 학교에 오기 위해 수능을 준비하면서 면접도 함께 준비했던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았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수능과 면접까지 고민은 배가 되는 상황인데 이번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