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빵상은입니다. 얼마 전 올해부터 많은 학교가 학생부종합전형평가 요소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외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인데요. 요즘은 학교 외부의 활동이나 수상이 일체 기재가 안 되기 때문에 학교 내의 교과과목을 신중히 선택하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선택과목제도가 낯설거나 걱정이 많이 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늘 저의 경험을 살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시는 이공계열 학생분들을 위한 선택과목 선택 팁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시는 학생분들이라면 대부분 공학 대학에 원서를 넣는 것도 고려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대에서는 신입생들은 필수적으로 공학 물리학과 공학 화학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어요. 따라서 만약 본인이 이 두 과목과 거리가 먼 생명공학과 진학을 희망하고 계시더라도 대학 입학 후에는 거의 무조건 물리와 화학을 수강하게 되실 겁니다. 이 말인즉슨, 대학교 커리큘럼의 관점에서 볼 때 물리학과 화학이 전공 적합성을 높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물리와 화학이 과학 학문의 많은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화학은 물리의 파생 학문이라고 할 정도로 물리학은 과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학과에서 물리와 화학을 아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두 과목은 필수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생명과학과 지구과학은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과에 따라서 생명을 꼭 배워야 하기도 하지만 굳이 배우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지구과학의 경우 지구과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천문우주학부, 지구과학교육과 등의 학과가 아니라면 지구과학을 배우고 싶어도 강의가 없어 수강 신청하지 못할 정도로 강좌 공급 자체가 아주 적습니다. 따라서 만약 본인이 이 두 과목을 수능 선택과목으로 응시할 생각이 없고, 이와 관련된 학과에 진학할 의향이 없다면 굳이 이 두 과목을 모두 선택하지 않으셔도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택과목 수에 맞춰서 잘 고려해 보신 후 고르시길 바랍니다.

과학 중점 과정을 진행하거나 과중 학교가 아니더라도 일부 학교에서는 연구 관련 과목을 개설하여 선택과목으로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고등학교의 경우 과학 중점 학교였기 때문에 과제 연구라는 이름의 연구 과목이 있었고, 저도 이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직접 수강해 본 경험자로서 연구 과목이 있다면 선택을 하시는 것이 학생부종합을 준비하는 데에 더 유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자기소개서의 부재에 있습니다. 원래 자기소개서에는 고등학교 교과 내용에서 발생한 흥미를 바탕으로 자신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이와 관련된 활동을 펼쳤는가를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생활기록부 서류상으로만 보면 크게 연관이 없어 보이던 활동들이었더라도 자기소개서로 그 관계를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조금 더 활용해서 희망 진로가 바뀔 때 분야가 달라진 중점 활동들을 엮어 전공 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자기소개서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모두 생활기록부에서 커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잘 해줄 수 있는 과목이 연구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 과목에서는 스스로 연구 주제를 설정하게 되는데요 이때까지의 본인의 생활기록부를 살펴보고 좀 더 중점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개념을 연구 주제로 설정하게 되면 서류상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여러 학년에 걸쳐 발전시켜 공부하는 연구자적 소양을 갖춘 학생으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또 이전 희망 진로와 현재 희망 진로 분야가 융합된 연구 주제를 설정하신다면 과목 세특만으로도 이 학생의 관심사가 어떻게 옮겨갔으며 왜 희망 진로가 변경되었는지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여러 이점이 있는 연구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입시 고사라 함은 수능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 또는 논술고사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분들 중에서도 최저 때문에 수능 준비를 같이하기도 하고 수시 카드 중 몇 장은 논술을 쓰기도 합니다. 따라서 선택과목을 고를 때 이 고사들에 유리한 과목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이 수능에서 수학 과목 중 기하를 응시할 것인데 학교 내 선택자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기하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낭패를 보겠죠?

또 만약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의 학과가 항상 논술고사의 과목으로 물리 2 영역을 출제하는데 단순히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봐라는 걱정 때문에 이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해당 학과에 지원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조금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수시를 쓰고 수능을 준비할 것인가를 고려한 후 이와 잘 맞도록 선택과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지원하는 학교의 입시요강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선택과목을 고르기 위한 팁들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조금 도움이 되실까요?! 주변 여러 사람의 조언을 구하고 그분들의 말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자신의 신념과 고집대로 선택하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현재 본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주변에서 너무 만류한다면 한 번쯤 그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지만 너무 휩쓸리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충분한 고민을 통해 현명한 선택하시기를 응원합니다. 고민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지수능교육의 베테랑 선생님들과 상담을 해보는 것도 좋겠죠?! 그러면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