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중위권을 위한 내신관리법
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잉코입니다. 이지칼럼을 데뷔하게 되어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이지수능교육 회원으로 공부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칼럼을 작성하는 서포터즈가 되었다니...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내신을 준비하는 것은 모든 학생에게는 당연한 얘기일 것입니다. 이지수능교육에는 많은 의치한약수와 서연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있지만 저런 천상계 분들과는 다른, 현실적인 내용의 칼럼을 작성하고자 중위권의 내신관리법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저는 경기도 평준화 지역의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고등학교 3년을 보냈습니다. 저희 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단순 암기형 문제가 많았고 난도도 높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두 중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이 몰렸지만 그 외의 학생들은 공부를 안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중상위권으로 가긴 쉽지만 그 안에서의 경쟁은 상당히 저에겐 어려웠습니다. 저는 완벽히 하지 못했지만 저랑 비슷한 학교를 다니시는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신학기에 전반적인 내신 관리 계획을 조금이라도 편히 하실 수 있도록 나름의 제 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고등학교 내신은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시험과 수행평가로 진행이 됩니다. 이 중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는 것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와 같은 시험입니다. 저희 학교와 같은 일반 고등학교는 수행평가가 쉽게 바뀌지 않지만 교육과정과 관련 있는 특수한 활동들이 많습니다. 특히 국어와 사회, 영어와 같은 경우 수업 진도를 학교마다 다르게 나가고 이는 매년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행평가는 미리 준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초반 OT 시간에 수행평가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이해하고, 중간고사를 중심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과 과학, 역사의 경우 앞에서부터 천천히 진도를 나가니 방학 때부터 두 과목은 미리 선행을 해두면 편합니다. (지금 얘기하기엔 조금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내년에 이 글을 읽어볼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국어와 사회, 영어는 수업 진도가 앞에서가 아닌 선생님들이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하여 진도를 나가시니, 예습보다는 복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나가는 진도를 당일 복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한 과목들은 교과전형과 종합 전형에 다 들어가는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모두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위 여섯 과목은 특히 더 잘 준비하고 성적 경쟁에서 밀리면 안 됩니다.
수학은 저 과목들 중 가장 경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진도가 모든 학교가 같기 때문에 준비하기도 미리 준비해둘 수도 있고, 특히 일반고에선 대부분 교과서 문제 안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시험 직전 2주 전쯤에 교과서를 반복해서 풀어보면 성적을 잘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반복해서 풀 때 답이 기억이 나더라도 일일이 식을 다 쓰는 것이 서술형 평가에서 고득점을 하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과학의 경우 미리 선행을 해 둘 수 있는 암기 과목입니다. 과학은 대부분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는 부분이 같기 때문에 선행하면서 중요하다고 한 부분을 암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와 화학의 경우는 암기가 지구과학과 생명과학에 비해 적고 수학과 같이 계산을 해야 하는 부분이 일부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푸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수학처럼 반복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접해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역사의 경우 암기 과목 중에 가장 쉽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암기하면 되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고1에 배우는 한국사는 진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암기에 약한 학생들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흥미가 없는 과목 암기에는 정말 자신이 없어서 무작정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데 그 방식은 받은 유인물을 모두 노트에 따라 쓰는 것이었습니다. 무식한 방법이지만 방법이 없다면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회의 경우도 똑같이 했었습니다.
영어의 경우, 저희 학교인 도래울고등학교는 모의고사를 부교재로 사용했습니다. 모의고사의 지문 중 15개 정도를 무작정 외우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완전 암기형 문제들이었는데, 앞서 말했듯 저는 암기에 약해서 모의고사와 본문 모두를 외우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문들의 주제와 흐름을 외우고 그 주제별 단어들을 외웠습니다. 그래서 서술형에선 흐름과 기억나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영작하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국어에서 문학은 중요한 부분 위주로 공부하고 인물의 감정선과 비유적 표현 등 자주 말씀하시는 걸 표시해둔 후 공부하면 됩니다. 비문학은 미리 내용을 알고 있으면 아예 지문을 안 읽고 풀 수도 있고, 처음 보는 지문도 모의고사를 풀 듯이 풀면 가능합니다.
1학년 때는 다 열심히 챙기시는 것이 좋지만, 2,3학년의 경우 본인이 최상위학교나 의치한약수를 가실 것이 아니라면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과의 경우 수학, 과학, 영어, 국어, 사회(역사) 순으로 문과의 경우는 국어 영어 사회(역사) 수학 과학 순로 우선순위를 짜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습니다.
비교과의 경우, 독서 기록은 학기말에 채우는 것이 좋으므로 미루셔도 됩니다. 대신 대회나 각종 행사는 일찍이 일정이 공유 되기 때문에 그걸 잘 기억하고 본인에게 필요하다 여겨지는 행사에는 필수적으로 참여하고 1학년, 2학년의 경우 자율동아리와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교과의 비중이 줄고는 있지만
그만큼 잘 쌓아두지 않으면
선택의 폭이 심하게 줄어듭니다.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챙기실 수 있을 때 챙기시길 바랍니다. 3학년의 경우 만약 지금까지 쌓아 두신 것이 노력에 비해 적다고 여기시면 논술 준비를 일찍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수리 논술은 과학 논술까지 할 줄 알아야 대학 선택의 폭이 확연히 넓어지기 때문에 일찍이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고등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중위권 분들의 내신 대비 방법, 생기부를 채우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제가 전하는 내용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먼저 경험해 본 선배의 입장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기에 읽으시는 분께서 활용이 될만한 부분은 흡수하시고 아니다 하는 부분은 내치시는, 취사선택하셨으면 합니다. 이제 3월도 막바지를 달려갑니다. 이번 주에는 모의고사가 있네요... 모의고사라고 안일하게 넘기지 말고 최선을 다해 풀어보면서 현재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