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예과 선배의 수험생활 계획표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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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용용이

 

 

수험생을 위한 꾸밈없는 생활계획표?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용용이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지켰던 기본 하루 루틴을 가감없이 소개해보려 합니다. 공부를 언제 어떻게 할 지 감이 잘 안 오거나 공부 습관이 명확히 잡히지 않은 분들은 이 글을 통해 자신만의 하루 루틴을 만들어보고 이를 수험생활이 끝날 때까지 꼭 지켜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오전6시 40분 기상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사실 저는 잘 때 귀가 어두운 편이라 알람을 6시부터 설정해 둡니다. 한 40분정도 계속 울리면 그 때서야 들렸습니다..ㅎ 이후 10분 정도 씻고 50분부터 7시10분까지 TV로 아침 뉴스를 보며 밥을 먹었습니다. 하루를 시작함에 뉴스를 시청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배경지식뿐만 아니라 국어 실력이나 논리력, 면접 실력 등 많은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후 가방을 싸고 15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 오전7시 30분 등교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15분정도 소요되므로 천천히 걸으며 머리를 상쾌하게 한 후 30분에 교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시간표에 맞게 책상 밑을 교과서로 채웠습니다. 이후 화장실이나 물 마시러 가는 등의 볼 일을 모두 45분 전까지 마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 오전7시 45분 공부 시작

이때부터 본격적인 공부 루틴이 시작됩니다. (제 루틴은 꼭 참고만 하시고, 여러분 만의 루틴을 만드셔야 합니다!!) 저는 원래 잠이 많은 스타일이라 아침에 졸림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수능에 나올 만한 쉬운~적당한 난이도의 4점짜리 문제를 빠르게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열심히 문제를 풀다 보면 어느새 아침조회도 끝나고 1교시 선생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 학교 일과(낮잠 30분)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내신을 잘 챙기려면 수업 시간에는 수업에만 집중해야 한다.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수학 수업 때 영어문제 풀고 있다.” 이런 종류의 말이었습니다. 물론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학생들은 수업만 잘 들어도 어느정도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출 수 있지만, 제 경우에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수업시간에 멍하니 다 듣고 있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 날 수업 진도에 해당하는 부분을 15분 내로 다 풀어놓고 나머지 시간은 제 루틴대로 생활했습니다. 이런 루틴 덕분에, 저는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제 루틴은 독학 재수생과 비슷할 정도로 많은 자습시간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일과 중에는 주로 영어나 과탐을 학습했고 내신기간에는(보통 4주 정도로 잡았습니다) 내신 시험 범위를 미리 여쭤보아 알아내어 그 범위에 맞는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주로 영어와 과탐을 공부한 이유는 한 문제 한 문제의 러닝타임이 짧았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킬러의 경우 한 문제 푸는 데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국어는 지문을 분석하기에 수업시간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에 비해 영어와 과탐은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처리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이나 가끔 가는 매점을 제외하고는 항상 엎드려서 잤습니다. 이것도 모이면 한 30분정도는 잘 수 있었습니다. 대신 점심시간에는 안 자고, 친구들과 운동을 했습니다. 축구나 배드민턴을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바로 소화를 시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오후4시10분-5시반(1시간20분 낮잠)

수업이 끝나면 저는 하교를 하지 않고 바로 학교 야자실에 들어가서 5시 반까지 엎드려 잤습니다. 이 80분의 잠은 저녁 시간 대의 공부 체력을 100%로 만들어주는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 오후5시반 야간 자율학습

여기서 부터는 국어와 수학에 올인했습니다. 야자실에서 5시 반부터 6시 40분까지 70분 만에 국어 모의고사 1회분을 풀었고, 6시 40분부터 곧바로 수학을 80분 만에 1회분을 풀었습니다. 정말 힘들기도 했던 2시간 반의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 국어와 수학을 푸는 체력이 길러진 것 같습니다. (내신 기간에는 밤 11시까지 무한 문제집 풀기 반복의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 오후 8시 저녁

앞 시간에 힘들게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휴식의 시간을 가지며 여유롭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는 딱히 밥을 먹으면서 영단어를 외우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흔히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고 하지만, 자투리 시간에는 쉬고 본 시간에만 몰두해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후 9시 야간 자율학습

밥을 먹고 다시 야자실로 돌아와서는 수학을 집중적으로 풀고 집중이 안될 때 과탐을 1회분씩 풀었습니다. 과탐은 실전에 가면 결국 속도싸움이기 때문에 1회분 단위로 빠르게 푸는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나중에 수능에 가까워졌을 때는 지구과학 1회분을 푸는 데 15분정도 밖에 안 걸린 것 같습니다(시험 시간은 30분).

 

- 오후 11시 15분 독서실(15분 취침)

학교 야자실은 11시에 닫힙니다. 그래서 11시가 되면 바로 집 앞에 있는 독서실로 달려가서 11시 반까지 15분 정도 엎드려서 쪽잠을 잤습니다. 11시 반부터 2시까지는 하루동안 한 공부를 복습했고, 내신의 경우에는 암기가 필요한 모든 부분을 머릿속으로 백지 복습을 했습니다(실제로 백지에다 쓴 것이 아니고 상상으로 백지를 떠올려서 내용을 복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백지에다가 직접 쓰면서 복습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어서 머릿속으로 복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밤이다 보니 새로운 문제를 풀기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이 시간에는 주로 복습의 시간으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 새벽 2시 10분 취침

2시에 독서실에서 나와 집에 도착하면 5분 만에 씻고 말그대로 ‘기절’했습니다. 저는 잠드는데 3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하루를 알차게 살았습니다.

 

=>4시간 반+30분+1시간20분+15분: 총 하루 6시간35분의 수면 시간 확보

=>일과 시간(최소 3시간이상 순 공부 시간)+방과 후 공부(순 공부량 7시간): 최소 10시간 이상의 공부 시간 확보

 

제 루틴을 보면 저는 잠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 쪽 잠도 많이 자며 중간중간에 쉬어 가는 시간을 자주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순 공부 시간이 10시간 정도로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잠을 줄이거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보다는 본래 가진 시간에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을 기르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한 루틴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그럼 올 한 해도 공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