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의과학대학교 약학과에 22학번으로 재학중인 아이라고 합니다~. 저번 달에 이어서 이번 4월에도 하나의 칼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좀 있으면 중간고사고,,아마 중고등학생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시기쯤에 중간고사를 치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중간고사 대비법과 관련한 칼럼을 쓰고자 합니다. 특히 저의 후배들인 동원고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제가 동원고를 다녔다보니까 동원고 내신 시험에 관해 이야기하면 더 와닿지 않을까요? 이번 중간고사를 위해 동원고 과외를 찾아보시는 분들께도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고등학교의 내신고사는 중학교와는 그 성질이 많이 다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사실 이미 내신고사를 여러 번 친 고등학생 분들은 어느정도 알고 계시겠지만 만약 이 글을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 여러분들이 보게 되신다면 이번 중간고사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처음 치는 시험이기에 잘 모르실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내신고사에 있어서 중요한 점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간단하게 말해 상대평가인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내가 아무리 90점을 맞아도 100점이 50명이면 3등급도 될 수 있다는 것이 곧 상대평가인데요, 그러다보니 점수를 잘 받기보다 누군가보다 잘 받아야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며 수시로 진학하기 위해 높은 내신등급을 원한다면 그에 따라 전략을 세워야합니다.
첫 번째로 고등학교를 분석해야합니다. 이 고등학교가 일반고, 특목고 등 어떤 종류의 고등학교인지부터 이 고등학교가 내신을 따기 어렵다는 고등학교인지, 쉬운 고등학교인지 분석해야합니다.
두 번째로, 이에 대한 판단이 끝났으면 자신을 알아봐야합니다. 내가 잘하는 과목이 무엇이고, 따라서 어떤 과목에 어떻게 시간 배분을 할 것인지, 각 과목별 약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실은 이건 내신고사를 한번 쳐봐야아는 경우가 대부분이긴합니다. 실제로 전 중학교 때는 제가 국어에 큰 어려움이 없는 줄 알았으나 고등학교에 와서는 큰 난관을 겪었는데요, 중학교에 출제되는 각 과목별 특징이 고등학교에서 바뀌곤 하기 때문입니다. 국어 과목이 그 차이가 가장 심하다고 생각되는데 인강 같은 걸로 내신 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국어 선생님들이 자기만의 해석방식을 가지고 있으시기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해석을 집중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며 혹시 선생님이 여러 명있으신 경우 다른 반과 필기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능 시험과 달리 내신고사에서는 일반고의 경우 대부분 국어 시험지에 <보기>가 없습니다. 즉,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수능과 달리 내신고사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미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을 통해 <보기>를 전달했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분석이 끝나고 나서 지금부터 하는 공부가 진짜 내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각 과목별 공부법을 찾아보기 이전에 자신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2학년 분들, 그중에서도 일반고 이과의 경우, 과탐 선택과목이 내신에 들어가고 수학도 2과목을 배우는 경우가 많기에 수학, 과학의 시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굉장히 늘어납니다. 수학, 과학 과목의 경우에는 내신 대비 기간 한달 정도도 물론 중요하나 기본적인 실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과목이기도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목에 자신이 있다면 많은 시간을 벌 수 있으나 반대로 자신이 없다면 평소부터 많이 공부해둬야합니다.
이러한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 전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하면 될까요?
이는 각 학년별로 양상이 다른데 일반고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보통 암기과목의 비중이 높은 1학년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준비를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으며, 2학년때는 수학, 과학 과목에 집중해야하고, 3학년 때는 대부분이 절대평가인 경우가 많으므로 수능 공부에 조금 더 치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과목별로는 국어, 수학, 과학의 경우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되며 영어의 경우 암기의 비중이 높은 편이거나 아예 수능형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에 오랜 시간 투자를 통해, 이외의 암기과목의 경우에도 적절한 시간투자를 하는 것이 좋지만 만약 주요과목도 제대로 안되어있는 상태라면 이런 과목에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외에도 족보를 뽑아서 풀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저는 많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족보란 말 그대로 윗선배들의 내신 시험지를 말하는 것인데 가끔씩 난이도가 천차만별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족보를 볼때는 수준 있는 문제를 기대하기보단 문제 양식 정도만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족보를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이미 친 내신고사 시험지들을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틀렸으면 당연히 오답도 해야하며 어떤 점이 헷갈렸는지 의문들을 전부 해소해야합니다.
추가적으로 내신 시험에 대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중간고사가 망했다고 해도 겁 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망치라는 말은 절대 아니고,,ㅎㅎ혹여나 중간고사를 못 치더라도 내신 등급은 1학기 종합 등급, 이런 식으로 중간 기말을 합산해서 등급이 나오기에 혹시 특정 과목을 망했더라도 기말 때 그 과목에 많은 시간 투자를 하여 등급을 올리면 된다는 겁니다.(4등급->2등급 초반까지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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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공부는 시간 싸움입니다. 누가 더 오래 시간 투자를 했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다보니 그 중에서도 효과적인 방식을 쓰는 게 중요하나 이는 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신고사를 쳐보면서 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앞선 칼럼에서 얘기했듯 1학년 때의 내신 성적은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들을 분석해보며, 단점을 고쳐가며 2학년 때 비로소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다들 힘내시고 중간고사 편한 마음으로 치고 오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