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잉코가 말하는 국어 선택과목 고르는 Tip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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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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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합격빌리지 22번지에 살고 있는 먕이입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에도 선택과목이 생겼습니다. 바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인데요, 보통 줄여서 각각 화작과 언매라고 부르죠. 오늘은 국어과외 선생님을 찾으시는 분들이 먼저 알아둬야 하는 과목별 특징과 공부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해요!

 

우선 선택과목 체제에 대해 조금 살펴볼까요? 국어 시험은 총 4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11문제가 선택과목 문항으로 출제됩니다. 화작만 11문제를 풀거나 언매만 11문제를 푸는 식이죠. 또, 선택한 과목에 따라 점수가 조금 조정되기도 해요. 그래서 언매를 선택한 학생들의 등급별 커트라인과 화작을 선택한 학생들의 등급별 커트라인이 달라지는 것이에요. 그럼 과목별로 특징과 공부법을 살펴보도록 해요.

 

| 언어와 매체

언어와 매체는 문법 문제만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데 사실 언어와 매체는 국어 문법과 정보화 시대 버전의 화법과 작문이 함께 있는 과목입니다.

2022학년도 수능 문제를 살펴볼까요? 언어, 즉 문법 문제는 5문제가, 매체 문제는 6문제가 출제되었어요.

 

언어와 매체는 어떤 친구들이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표준점수 등을 위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작년 모의고사에서 과목별 1등급 커트라인을 살펴본다면 언어와 매체의 커트라인이 화법과 작문의 커트라인보다 조금 낮게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언매를 선택한 학생과 화작을 선택한 학생의 원점수가 같더라도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비교해보면 언매를 선택한 학생 쪽의 점수가 더 높은 경우가 많았고요. 또, 시간 단축을 위해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기도 해요. 화법과 작문 문제는 읽어야 하는 양이 많은 데에 비해, 문법 문제는 개념을 알면 빠르게 풀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이 두 가지 이유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해서 응시했어요. 그런데 언매로 시간 단축을 하고자 했던 원래의 목표와는 달리, 모의고사를 풀 때에는 생각보다 언매에 시간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했고, 이를 보완해서 공부했더니 수능 때에는 시간 단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어요. 제 공부법을 소개해볼게요.

 

| 언어와 매체 공부법

우선 언어와 매체에는 문법 문제가 있고, 이 문법 문제를 통해 문제 푸는 시간을 단축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문법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저는 이렇게 문법 개념을 싹 정리한 뒤 반복해서 읽고 암기했어요. 세세한 내용까지도 꼼꼼하게 암기해주면 문법 문제를 풀 때 드는 시간도 줄어들고 정답률도 높아져요.

 

개념을 정리할 때에는 카테고리를 잘 나누어서 정리해주세요. 어떤 큰 범위의 개념이 있으면 거기에 해당하는 개념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 그 개념의 세부적인 내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잘 구분해서 정리한 뒤에 외워주어야 해요. 개념을 그냥 외우기 어려울 때는 적당한 예시 문장을 생각해서 개념 아래에 메모해 두는 것을 추천해요. 이때, 딱딱한 문장이 아니라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문장을 만들면 쉽고 즐겁게 개념을 머릿속에 넣을 수 있어요.

 

개념을 열심히 외웠다면 문제를 풀며 자신이 개념을 제대로 외웠는지 확인해야 해요. 이때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해요. 문법 기출문제만 모아져 있는 문제집을 여러 차례 풀며 수능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감을 잡고,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서 빠르게 개념을 적용시키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아요.

 

모의고사 전체를 풀 때에는 시간 배분을 미리 해두세요. 몇 분 안에 문법 문제를 풀 것이고, 몇 분 안에 매체 문제를 풀 것인지 정해놓은 다음에 문제를 푸는 것이죠. 이렇게 문제를 풀게 되면 자신이 문제를 더 빠르게 풀어야 하는지, 아니면 이 정도 속도를 유지하며 정확하게 푸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게 돼요.

 

 

매체 문제의 경우, 기출문제가 정말 적어서 기출문제만으로 연습하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기출문제를 여러 차례 풀어보고, 그 뒤에 다른 매체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을 추천해요. 매체 문제는 문법 문제보다 비교적 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급하게 풀기 쉬워요. 그렇지만 집중력을 잃지 말고 꼼꼼하게 선지를 체크하며 풀어야 한답니다.

 

| 화법과 작문

화법과 작문은 강연 등의 말하기 상황과 보고서 작성 등의 글쓰기 상황을 제시하고 관련 문제를 푸는 과목이에요. 언어와 매체 부분에서 점수가 너무 나오지 않는 학생이나, 문법 공부를 하기가 시간적으로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문법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문제에 개념을 적용하기가 힘든 학생들의 경우에는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면 되는 화작이 잘 맞을 수 있어요. 문법 문제를 풀 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면 오히려 언매보다는 화작이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수 있고요.

 

화법과 작문은 매체와 다르게 기출문제가 풍부하기 때문에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요. 문제를 풀 때에는 자신이 해당 선지를 적절하다고, 혹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근거가 되는 부분을 지문에 체크해두세요. 그렇게 되면 지문의 내용과 선지를 직접적으로 대조할 수 있게 되고, 문제를 다 푼 뒤에 검토를 할 때도 빠르게 검토를 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문제만 풀고 끝내지 말고 틀린 문제가 있다면 왜 틀렸는지도 꼼꼼하게 체크해두세요. 화법과 작문은 몰라서 틀리는 것보다는 지문의 어느 부분을 놓쳤거나, 문제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등의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의 특징과 공부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제 국어가 어떤 과목이고, 어떤 과목을 선택하면 좋을지 조금은 감이 잡히셨나요? 저는 다음번에 더 알찬 칼럼으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