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 선배의 수시 전형 선택의 이유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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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준성

안녕하십니까.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22학번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준성입니다. 오늘 저는 일반고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 중에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어떤 전형이 좋은 가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경기 평준화지역 일반고인 도래울고를 졸업했고, 논술전형과 교과 전형을 준비 했으며 정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저를 맞추고 경기권은 갈 수 있는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었습니다.
 
우선 수시의 전형들은 내신 성적을 중점적으로 보는 교과전형과 내신과 비교과등을 모두 보는 학생부종합전형, 내신과 비교과는 거의 보지 않지만 뽑는 인원이 적고 시험을 자체적으로 한 번 더 보는 논술 전형, 예체능의 경우 실기 전형도 있습니다. 이 전형들중 상당수는 수능등급의 최저 점수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가장 단순하고 예측이 가장 쉬운 전형이라 생각하는 교과전형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교과전형은 앞서 말했듯 내신성적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의 성적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성적이 그냥 높으면 대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질 때문에 매년 수시 성적 등급이 크게 변하지 않아 예측이 쉽고 변수가 가장 적은 전형입니다.

 

작년의 경우, 동국대가 교과전형에 비교과의 비중을 높이고 상위 10과목의 성적만 본 사례도 있지만 이는 특이 사례일 뿐 많은 수의 대학교는 교과 성적 100%를 봅니다 .그 외의 작년 수원대의 경우, 교과전형에 면접전형을 추가한 사례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뽑는 학생부종합전형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종합전형은 학교생활과 내신 모두를 많이 보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부도 관리해야 하고 성적도 관리해야 하므로 조금 귀찮다면 귀찮은 전형입니다. 지원을 하는 과정중에도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써야하고 지원 후에도 면접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전형에 비해 많은 인원을 뽑고 준비를 잘 해둔 경우 입학에 유리하고 수능 최저를 보지 않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선발인원은 줄고 있지만 아직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입니다.

 

마지막은 논술전형입니다. 고등학교때의 성적은 많이 보지 않지만, 대학교에서 따로 논술 시험을 보고, 수능 최저도 있는 경우가 많으며 무엇보다 인원을 적게 뽑아 경쟁률이 높은 전형입니다. 작년의 경우 약대와 같은 유명 학과는 최대 666.4:1까지도 올랐고 서울의 공대의 경우도 100:1의 경쟁률이 잦게 보이는 전형입니다. 고등학교 내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이과 논술의 경우 공부 범위가 겹치기도 하고 문과 논술의 경우 당일 날 주제가 나오기 전까지 글 쓰기 연습을 제외하면 다른 준비가 많이 필요없기도 하며, 대부분의 시험이 수능 이후에 치뤄지기 때문에, n수생들이 보험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지원하기도 합니다.

 

수시 전형을 생각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종합전형을 메인으로 준비하고 살짝 보험이나 도박과 같은 도전을 위해 교과전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는 교과전형만을 준비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적어 본인의 성적에 비해 높은 대학은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의 전형은 선발되는 인원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시전형은 성적이 무난하게 높고 교내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여 생기부에 많은 것이 적혀있는 학생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서울 안에 있는 들어본 대학 정도가 목표인 학생들이라면 일반고 기준 평균 2.5정도면 교과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공대기준 2점대 초반이면 건동홍숙정도가 적정정도이고 2.3정도가 국숭세단즈음이 안정적인 학교라고 알고 있습니다.

 

 (학종을 지원 못 한 이유)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은 같을 때 교과전형보다 한 두 단계 높은 대학에 지원해 붙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교과전형과 다르게 생기부의 내용, 면접결과등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예상하기 어려우므로 단순히 생기부가 꽉꽉 채워져 있다고 무작정 성적에 비해 높은 대학에 지원하면 안되고,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에서도 떨어질 가능성도 낮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표가 인서울과 경기권 상위대학, 지방거점형국립대학교 정도를 목표하고 계시다면 평균 성적이 2점 중반에서 3점대 초반까지도 정시에 투자하는 것보다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찾고, 성적 향상과 자소서, 스펙을 쌓는데 더 집중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본인이 해 온것에 비해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정시로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리스크가 매우 큰 도박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일반고를 재학중이신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평소 수학과 과학을 남들보다 조금 많이 잘한다고 생각하거나 식을 깔끔하고 정확하게 쓰는 습관이 들어있는 이과 학생들이거나 글쓰기에 특화되어 있는 문과 친구들의 경우 논술전형도 시도해볼 만 합니다. 물론 n수생들의 벽이 두꺼워 이기기 힘들고 경쟁률도 높지만, 성적 경쟁에서 밀렸거나 생기부의 내용이 상대적으로 빈약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을 줄이고 싶은 학생들의 경우 빠르게 논술을 준비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논술 전형은 경험이 중요하고 기출을 보고 예상문제들을 보면서 준비하면 네임벨류가 더욱 높은 대학으로 진학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의 학생들이 앞서 말한 정도의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솔직히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전형으로는 확실히 힘들 것 같고, 종합전형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마저도 5등급정도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더욱 힘들 것 같습니다. 따라서 3등급, 최소 4등급 이상의 성적이 아닌 일반고 학생들이 높은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일찍이 학종 생기부 채우기나 정시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모두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잘 찾아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