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듣기 만점 공략
안녕하세요, 여러분! 영어 등급 상승의 첫걸음이 ‘어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걸음은 무엇일까요? 바로 ‘듣기’입니다. 3등급 학생들 중에서도 의외로 듣기에서 1-2개씩 오답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듣기 1문제 때문에 아쉽게 등급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확실한 등급 확보를 위해서라도 듣기 만점은 최우선적으로 잡아두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3학년이 된 후에 듣기에 시간을 쏟기에는 시간적 손실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예비 고1 겨울방학 때부터 미리 확실히 해두거나 아무리 늦어도 고2 겨울방학 이전에 끝내둘 것을 추천합니다.
듣기는 가장 쉬운 영역으로 막연히 조금만 노력하면 만점을 맞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뒤로 미뤄두기 쉽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간도 꽤 소요되고, ‘조금’인 것은 맞지만 체계적인 노력도 필요한데요, 오늘은 최대한 효율적인 시간 투자로 듣기에서 만점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듣기에서 오답이 생기는 이유는?
우선 듣기에서 오답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명히 파악해야 합니다. ‘너무 빨리 지나가서’ 혹은 ‘뒷장의 문제를 푸느라 잠시 한 눈을 팔았기 때문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듣기 오답의 가장 큰 원인은 ‘어휘’입니다. 아무리 쉬운 단어일지라도 내가 알지 못하는 단어는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알고 있는 단어라도 발음을 틀리게 기억하고 있다면 역시 들리지 않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연습 부족’입니다. 듣기가 아무리 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도, 짧은 시간 동안 흘러가는 문장을 듣자마자 동시에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은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듣기 대본에 실려 있는 문장이 읽기에는 쉬울지 몰라도, 듣고 이해하는 데에는 짧지만 시간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듣기 만점의 해결책은 첫 번째, 어휘 그리고 두 번째, 듣기 연습이 되겠지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듣기 만점 공략 단계별 포인트
우선은 나에게 맞는 듣기 교재를 한 권 골라 문제를 풉니다. 고3 학생이라면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교재를 보아도 좋고, 고1~고2 학생이라면 EBS 고교 듣기 교재 중 많이 사용되는 Listening Power 기본 편부터 시작한다면 적당합니다. 고3 학생이라도 기본 단어가 많이 부족한 경우라면 시중 교재 중 가장 많이 보는 교재(마더*, 자이스**) 중 한 학년 아래의 듣기 교재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매일 1회, 또는 매주 2회 등 나의 공부 스케줄에 맞추어 기간을 정해 풀이합니다.
자, 이제 교재도 준비했고, 오늘의 분량을 풀이했다면 다음 단계부터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 듣기 단어 외우기입니다. 문제풀이를 끝낸 뒤, 전체 대본을 보고 읽으며 모르는 단어를 모두 체크해 외웁니다. 맞춘 문제들 중에서도 잘못 해석하였거나 모르고 지나친 문장이 있을 수 있으니 오답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볼 것을 추천합니다. 대본을 읽을 때 눈으로 대강 훑어보며 한 번 해석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 문장씩 읽고 해석한 뒤, 해설과 비교해 보는 작업을 꼭 해야 합니다. 듣기의 경우 일상 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관용 표현의 빈도가 높은데, 내가 생각하던 의미와 다른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인트 1. 전체 대본 읽기 -> 한 문장씩 읽고 해석하기 -> 해설과 비교해 보기
두 번째, 받아쓰기입니다. 딕테이션이라고도 합니다. 매우 지루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방법이지만 듣기뿐만 아니라 독해부터 말하기와 쓰기에 이르기까지 영어 실력 전반을 향상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영화 한 편을 통째로 딕테이션 하는 방법으로 영어 실력을 급상승(?) 시켰다는 유명한 사례도 있답니다. 듣기 문제 전체를 딕테이션 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답이나 어렵게 느껴졌던 문제를 골라서 받아쓰기를 합니다. 문제지의 뒤편에 있는 빈칸 딕테이션만 하지 말고, 전체 지문을 딕테이션 해본다면 더욱 빠르게 실력이 늘 것입니다.
포인트 2. 오답 딕테이션 하기: 빈칸 딕테이션에 익숙해졌다면 -> 전체 대본해보기
세 번째, 주 2회 + 3개월 반복하기입니다. 보통 듣기 교재는 24회에서 30회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4회짜리 교재를 매주 1회 풀이한다면, 6개월이나 걸리게 될 것이고, 실력이 조금씩 늘지라도 지루함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 때문에 중간에 포기해 버릴 수 있습니다. 최소 주 2회 이상을 풀이하여야 3개월 안에 교재 1권을 끝내고, 작지만 달콤한 결실을 맛볼 수 있겠지요? 만일 도저히 시간을 쪼개기 어렵다면, 1회분 20문제를 절반으로 나누어 주 2회를 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짧더라도 자주 반복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수능특강 듣기 교재의 경우 EB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점수 확보를 위해 중요하지만 제대로 대접받지는 못하는 듣기 만점을 향해 한 발짝 떼어본다면 그다음 단계 공략에도 훨씬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