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국어 등급 변화 및 학습법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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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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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시험 학종세특 수능최저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지서포터즈 잉코 4기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호먕입니다ㅎㅎ 오늘은 수능과 모의고사 국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실 저는 국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았어요. 비록 턱걸이였지만 모의고사에서 꾸준히 1등급을 받았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9월 모의고사에서 3등급이라는, 저에게는 당황스러운 성적을 받으며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안정적인 1등급을 받기 위해 국어 문제의 특징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결과 22학년도 수능을 불수능으로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한 국어에서 백분위 100을 받는 데에 성공했답니다. 그럼 저의 국어 공부법을 소개해 볼게요!

 
 

1. 문학

 

 

문학의 경우에는 일단 개념을 꼼꼼하게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해요. 또, 문제 중 보기가 있는 문제가 있다면 보기를 먼저 읽어서 작품에 관한 정보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뒤에 지문을 읽어주세요. 뿐만 아니라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의 경우에는 그 문제의 답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개의 선지로도 작품 파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현대시는 화자의 상황과 긍정적/부정적 시어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동그라미, 세모, 또는 자신만의 표기법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어는 표시해주세요. 이때 다른 시에서는 주로 부정적 시어로 사용되던 단어가 어떤 시에서는 긍정적 시어로 사용되거나 그 반대의 상황도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시는 굉장히 함축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은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보기와 적절한 내용이 적힌 선지를 잘 활용해서 시를 파악하는 것이 좋아요.

 

고전시가는 제가 문학 중에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이었어요. 현대어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작품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고전시가 중 양반들이 쓴 시조는 주제가 한정적이라는 특징이 있어요. 보통 평시조와 연시조의 형태로 쓰였고, 임금에 대한 사랑이나 자연을 즐기는 것, 또는 유교 이념 등이 주로 등장하는 주제예요. 사설시조의 경우 평민들이 쓴 것이 많아 남녀 간의 사랑이나 삶에 대한 한탄 등 다양한 내용이 등장하고요.

 

기출문제를 풀면서 어떤 주제가 자주 등장하는지 파악해두세요. 그러면 모든 고전 어휘를 알지 않아도 대략 이런 내용이지 않을까? 하면서 읽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언어와 매체 범위에 포함되는 중세 한국어의 문법을 대략 알아두면 고전시가가 훨씬 잘 읽혀요. 예를 들어 중세 한국어에서는 원순모음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믈’이나 ‘블’ 등의 단어가 나오면 원순모음화를 거치게 해서 ‘물’, ‘불’로 읽어주는 거예요. 그래도 자주 쓰이는 고전 어휘는 알아두셔야 좋아요. 저의 경우는 이렇게 단어장을 만들어서 많이 등장하는 어휘는 외웠어요. 또, 모의고사를 푼 뒤 고전시가 부분은 따로 정리를 해두었어요. 본문 옆에 현대어 풀이를 적은 뒤 본문과 현대어 풀이를 한 줄씩 대조하며 제가 몰랐던 단어들은 체크해 두었어요.

 

 

(헷갈리는 단어들은 주의해야 할 부분을 다른 색으로 표시하고 구분해서 외웠어요)

 

 

(이렇게 현대어 풀이를 적고 한 줄씩 읽으며 자주 나오는 단어지만 제가 잘 몰랐던 것들은 체크해두고 외워주었어요)

 

 

고전소설의 경우에는 주인공의 목적과 인물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의 아버지가 ♡ 승상으로 불리는 경우처럼 하나의 인물을 부르는 호칭이 다양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또. 인물관계가 머릿속에 잘 정리되지 않는다면 지문을 읽으면서 시험지의 여백에 인물관계를 간단하게 정리하는 것도 좋아요.

 

 

 

(제가 정리했던 인물 관계도예요! 시험장에서는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하실 필요는 없어요.)

 
 

2. 비문학

 

 

비문학은 1문단을 읽은 뒤에 앞으로 어떤 내용의 글이 전개될지 예측하고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1문단을 읽은 뒤 글의 나머지 부분을 빠르게 훑으며 반복되는 단어를 찾고, 그 단어를 이용해 글의 주제와 소재를 파악했어요. 그 뒤 지문을 쭉 읽으며 각 문단별로 주제를 파악해두었어요. 예를 들어 1문단에는 ~의 개념과 등장 배경, 2문단에는 ~에 대한 누구의 주장과 근거, 3문단에는 2문단의 주장에 대한 반박,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면 이 문제를 푸는 데에 필요한 정보가 지문의 어디쯤에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그 부분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답니다.

 

또, 지문을 읽을 때 정말 중요한 단어나 내용에만 표시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아무런 표시가 없다면 문제를 풀 때 핵심어를 빠르게 찾기 어려울 수 있고, 너무 표시가 많다면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간단한 그림을 그려주며 읽으면 글의 내용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시험을 본 뒤 오답정리를 할 때는 지문별로 간략한 개요를 써보세요. 그리고 지문이나 문제에서 잘 모르는 단어가 등장했다면 꼭 다시 복습해주세요!

 

 

(이건 제 6월 모의고사 시험지예요. 지문의 일부분에만 표시를 해두고, 글만 읽어서 잘 이해되지않는 부분은 간단한 낙서를 그려 이해했어요.)

 

 

3. 시간관리와 멘탈관리

 

 

시간관리와 멘탈관리는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과목의 시험에서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제가 국어 공부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국어에 주어진 80분 중 OMR 답안지에 마킹을 하고 시험지와 답안지를 비교하며 마킹 실수가 없었는지 체크하는 데에 들어가는 5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문제 풀이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75분이에요. 75분 안에 45문제를 푸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촉박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마음이 급해져 평소같다면 풀 수 있을 문제도 잘 풀리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는 우선 제가 시간을 많이 쏟는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봤어요. 저의 경우에는 비문학에서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고, 화법과 작문을 풀 때에도 제가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풀지 못했어요.

 

반면 언어 부분을 풀 때에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풀 수 있으니까 화작보다 더 빠르게 풀 수 있었고, 문학도 비문학에 비해 빠르게 풀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택한 방식은 화작->언어->문학->비문학의 순서로, 국어 시험 방식이 바뀐 뒤에는 언매->문학->비문학의 순서로 문제를 푸는 것이었어요. 제가 자신있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부분을 먼저 풀어두면 남은 시간을 모두 제가 어려워하던 비문학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비문학을 특히 어려워했기 때문에 비문학 안에서도 순서를 정했어요. 제가 자신있는 인문이나 예술, 사회 분야의 글을 먼저 풀고, 과학이나 기술, 경제 분야의 글은 그 뒤에 푸는 식으로요. 그런데 시험장에서 어떤 지문을 먼저 풀 것인지를 고르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면 안 돼요. 하나의 지문을 푼 뒤 그 다음 지문으로 넘어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5초를 넘어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또, 이렇게 순서를 정해둔 다음에는 각 분야별로 제가 쓸 시간을 미리 배분해 두었어요. 이때 너무 빡빡하게 시간을 잡아두었다가 실제 시험을 볼 때 그 시간을 넘긴다면 당황해서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여유롭게 배분하는 것을 추천해요. 저는 언매 15분, 문학 15분에서 20분, 비문학 30분에서 40분 정도로 시간을 배분해서 풀었어요.

 

 

이렇게 국어 문제 풀이 팁을 적어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셨나요?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 모두 만족스러운 모의고사 국어 성적 얻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