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선배의 영어공부법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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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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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이지서포터즈 잉코 4기로 활동 중인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호먕입니다ㅎㅎ 오늘은 영어 독해에 관한 칼럼을 준비했는데요, 시험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팁도 있으니 끝까지 읽어 주세요!

 

1. 단어와 문법은 필수!

 

우선 단어와 문법 이야기는 안 할 수가 없겠죠? 주요 문법과 단어는 꼭 알아두어야 독해를 수월하게 할 수 있어요. 문법 문제도 아닌데 문법이 왜 필요하냐고요? 수능 지문의 문장은 길고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이 구조를 파악하고 한국어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문법을 잘 알아두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단어는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이고요. 저는 모의고사를 본 뒤 몰랐거나 조금이라도 헷갈렸던 단어와 숙어를 단어장에 정리해 두고 확실하게 외웠어요. 또, 저는 단어가 약했기 때문에 그 단어를 변형해 만들어진 단어나 유의어, 반의어까지도 함께 정리하고 암기했어요.

 

(제 단어장이에요!)

 

2. 기본적인 독해 팁

 

우선 모든 문제에 적용되는 팁을 알려 드릴게요. 문장을 읽을 때는 커다란 덩어리 몇 개로 문장을 쪼개서 읽어 보세요. 2020학년도 수능 41~42번 지문의 첫 문장을 예시로 들어 볼게요.

 

-For quite some time, / science educators believed / that “hands-on” activities were the answer to children’s understanding / through their participation in science-related activities.

 

이 경우에는 문장을 네 덩어리로 쪼개 주었어요. 수식어구를 분리해주고, 문장의 주어나 목적어를 기준으로 끊어 주고, 전치사 앞에서 끊어 주는 식으로 쪼개주시면 돼요.

 

그리고 수식어구의 경우에는 문장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지만 생략하더라도 문장의 기본적인 내용에는 커다란 변화를 주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수식어구는 괄호를 쳐서 묶어주시고 문장의 나머지 부분의 내용을 먼저 파악하면 독해를 할 때 덜 헷갈려요.

 

또, 답을 고를 때 해당 선지를 적절하다고, 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표시해두면 더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어요.

 

 

당연한 말이지만 기본적인 독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많이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힘들어도 영어 지문 읽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만의 요령도 생기고, 영어 문장의 내용을 파악하는 속도도 빨라질 거예요.

 

 

3. 유형별 풀이 방법

 

주장, 요지, 제목

주장이나 요지, 또는 제목을 묻는 문제는 모두 지문의 주제를 찾으면 되는 문제예요. 그런데 보통 글의 핵심이 되는 문장은 글의 앞이나 뒤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지문을 대강 3등분을 한 뒤 가운데 부분을 빼고 읽었어요. 그런데 이때 글의 중간 부분에 but이나 however처럼 역접의 접속사가 있는지를 잘 확인해주셔야 해요. 중간에 역접의 접속사가 있는 경우에는 글의 첫 부분을 읽으며 주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글의 진짜 주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역접의 접속사가 있는 경우에는 그 접속사가 있는 문장부터 꼼꼼하게 읽어주세요. 또, 만약 글의 일부분만 읽고 주제를 찾기 어려울 때는 글의 전체를 차분하게 읽어보세요.

 

 

(이 문제를 풀 때는 샤프로 표시해둔 부분만 읽고 답을 골랐어요. 읽어보시면 제가 표시해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정답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

 

빈칸

 

빈칸 문제도 지문의 주제와 연결되는 문제예요. 지문의 앞부분에 빈칸이 있다면 지문의 뒷부분에서 핵심 문장을 찾고 주제를 찾아보세요. 지문의 뒷부분에 빈칸이 있다면 지문의 앞부분에서 주제를 찾으면 되겠죠? 만약 빈칸의 앞이나 뒤에 but이나 however과 같은 역접의 접속사가 있다면 그 문장을 주의깊게 읽어주셔야 해요.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

 

이 경우도 주제를 찾아주어야 해요. 그런데 이런 유형은 가장 첫 문장을 여러 차례 꼼꼼하게 읽으며 그 문장의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그래서 그 문장의 내용과 번호가 달린 문장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지 확인하는 거죠. 보통은 하나도 연관이 없는 생뚱맞은 내용의 선지가 있기보다는 지문의 주요 소재를 활용하지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 좀 다른 선지가 답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각 문장이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순서, 지문 안에 문장 넣기

 

이런 유형은 우선 네모 박스 안의 문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지문을 읽으며 답을 찾아야 해요. 이때, 대명사나 접속사가 굉장히 중요해요. 만약 지문 속 문장의 첫부분에 ‘This’라는 단어가 나왔다면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하셔야 해요. 또, 역접의 접속사가 등장했을 때는 그 문장의 내용과 어느 부분의 내용이 반대되는 것인지 확인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주시면 돼요.

 
 
 

4. 시험장에서는?

 

 

영어도 다른 과목들처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는 과목이에요. 그래서 저는 듣기 시간을 활용해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했답니다. 대신 이런 방법을 사용할 때는 듣기 문제의 정답률이 완벽해야 해요. 저는 듣기 문제의 답을 찾으면 바로 뒤쪽의 페이지로 넘어가서 읽고 푸는 문제를 풀다가 다음 듣기 문제가 나오면 다시 앞쪽으로 돌아와 듣기 문제를 푸는 식으로 시간을 활용했어요. 단, 아직 답을 고르지 못한 듣기 문제가 나오고 있을 때에는 다른 문제를 풀지 말고 듣기 문제에 집중하셔야 해요.

 

제가 듣기 시간에 풀었던 문제들은 글의 목적을 묻는 18번, 심경 문제인 19번, 도표와 내용일치 문제인 25번~28번, 장문이지만 이야기의 형태라 빠르게 읽을 수 있는 43번~45번이었어요. 이 문제들을 듣기 시간에 모두 풀어두면 20분 가량의 듣기가 끝난 뒤 열아홉 문제를 푸는 데에 45분~50분 정도를 투자할 수 있어 비교적으로 시간적 압박이 덜했어요.

 

또, 만약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잠깐 제쳐두고 다른 문제를 먼저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조금 시간을 가진 뒤에 다시 풀어보면 다른 시각으로 지문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끔 긴장하면 글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알파벳 단위로 쪼개지고 머리에서 튕겨 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 그런 적이 종종 있었어요. 그럴 떄 저는 잠깐 눈을 감고 5초 정도 머리를 비운 다음에 문장을 쪼개서 읽었어요. 이때는 펜으로 문장에 표시를 하며 읽었고, 평소보다 작은 덩어리로 문장을 잘게 쪼개서 머리가 한번에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을 최대한 적게 만들었어요.

 

오늘은 이렇게 영어 독해 방법과 시험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팁까지 살펴보았어요.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번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