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합격빌리지 22번지에 살고 있는 합격생 '아이'입니다. 이번 6월에도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칼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지금 시기가 마침 딱 1학기가 끝나갈 시점인데요, 다들 학기가 끝나가는데 1학기 생기부는 잘 채우셨을까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제가 맨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세특은 어떻게 적어야하고 어떤 활동들을 채워나가야할지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입학하게 된 학과인 차의과학대 약대에 초점을 맞추어 어떠한 탐구활동들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얘기해볼까합니다.
| 약대 학과 특성과 생기부
우선 약대라는 학과 특성에 대해 생각해보아야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이과 계열 학과 중 입결이 높은 편에 속하는 학과가 약학과이다보니 그에 따라 채워야 하는 탐구활동들도 다양해야하고 때로는 심화적인 내용(학과와 관련한 지식 등)도 포함되어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생기부를 어떻게 채워야하는지 몰라 무작정 약대와 관련지어서 세특이나 동아리활동 등을 채워갔는데요, 이럴 경우 나중에 가서 생기부를 뒤돌아보았을 때 내용은 참 많은데 심화 학습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대수시 생기부를 채울 때는 최대한 양을 많이 넣는다기 보다는 한 활동을 넣더라도 ‘나 이 활동 열심히 했어!’ 라고 강조할만한 심화 활동을 넣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와는 달리 교육과정은 매년 바뀌고 생기부 기재 사항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알고 있어서 기재할 수 있는 사항들을 살펴보니 자신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만한 곳이 세특, 동아리 활동 정도 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충분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 약대 과목별 세특
과목별 세특의 경우에는 그 과목 수업에서 나온 내용들 중 약학과 연관지어서 말할 수 있을만한 부분들의 목록을 우선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과 같은 경우에는 저는 언어와 매체 과목을 배웠을 때 매체 단원에 초점을 맞추어 매체를 통한 약의 과대광고나 그로 인해 피해를 끼친 사례를 통해 매체 발달의 이면에 대해 발표하고 그 내용을 세특으로 작성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처럼 특정 내용을 보고 학과와 연관지어서 생각할만한 주제를 토대로 보고서 작성이나 발표를 한다면 세특 기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약학과 상관없어 보이는 교과과목들과 그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은 대부분 배경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에 바로 실행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는 과학 칼럼이나 뉴스 기사들을 읽어보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남을 때 초록창에 들어가 과학 칼럼들을 몇 개씩 읽어봤던 것 같은데 이게 차곡차곡 시간이 쌓이다보니 여러 배경지식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특히 먹는 인슐린이라는 개발품이나 줄기세포 등과 관련한 내용들이 저에게 되게 인상적이었는데 시간 남으실 때 읽어보시면 세특을 준비할 때 여러 주제들을 떠올리기 좋습니다.
| 약대 동아리 활동
다음으로 동아리 활동입니다. 사실 저도 생기부에서 제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 바로 이 동아리 활동인데요. 동아리 활동은 세특보다 조금 더 심화적이고 약학과라는 학과 특성상 조금 더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실험입니다. 실험이 약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아스피린 합성 실험 같은 실험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다른 실험들도 여럿 준비해야합니다.
혹시 제약학 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기초라 할 수 있는 유기화학과 관련한 내용들을 찾아보고 관련 실험들을 해보면 좋을 것 같고, 저는 개인적으로 동아리 활동에서 발전의 모습을 보인다면 조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주제로 실험하되 점점 더 심화적인 과정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요.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미생물과 관련한 실험을 3년간 해보았는데 처음 미생물을 공공장소에 채취하는 것을 시작으로 배지에 이를 배양하고 유전물질을 추출하고 그러한 유전물질들을 분석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실험했습니다. 이렇게 단계에 따라 점점 더 심화과정으로 나아가는 일련의 실험들이 보여진다면 약대 수시 준비에 충분히 좋게 보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도 동아리활동은 자신의 탐구욕을 보여주기에 정말 좋습니다. 자율동아리를 구성하여 일반 동아리 활동에서 못했던 실험들을 다른 친구들과 같이 해보거나, 기존에 교과서에만, 혹은 인터넷에 이미 나와있는 실험들 외에 새로운 실험들을 구상해서 해본다면 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에는 천연 항생제와 관련한 실험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데요.
미생물을 배지에 배양하고 그 위에 여러 천연항생제 후보 물질들을 투입해 미생물의 생식이 얼마나 억제되었는지를 배지의 모습을 통해 확인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굳이 남들이 다 넣는 실험들을 똑같이 하기보다는 개성을 위해서 자신만이 강조할 수 있는 새롭게 구상해 만드는 실험들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수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한 학생의 3년을 생기부 안에 담아내 그를 평가한다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보았을 때 아무리 자신이 멋지고 좋은 사람이어도 이를 생기부 안에 담아내지 못한다면 입학 사정관님들이 이를 알아차릴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 스스로를 생기부 안에 잘 녹여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파이팅입니다! 다들 1학기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