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새내기로서, 홍대(서울캠)의 역사를 여러분께 소개해보려 하는데요. 면접 준비를 위해 홍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알아두고 싶다! 목표 대학인 홍익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 또는 입시 때문에 지친 요즘, 동기부여가 되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조사했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이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어몇 개의 퀴즈를 준비했는데 정답을 고민하며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시작해볼게요!
Q. 이 중에서 홍익대에 지원할 수 없는 친구는 누구일까요?
1) 심리학과에서 범죄심리학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민지
2) 의사이신 아버지를 따라 의과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다솔이
3) 자율전공으로 입학해 1학년 때는 성적고민 없이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건축학과 꿈나무 지민이
4) 셋 전부
정답은 4번, 셋 전부입니다. 왜 그런지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우선 홍익대에는 심리학과와 의과대학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홍대 면접을 준비할 당시에 사회과학대나 자연과학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학생 때는 ‘대학이라면 응당 이럴 것이다’라는 틀이 머릿속에 잡혀있어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학의 형태와 운영방식은 정말 다양하니, 목표로 하는 대학이 어떤 학부과정들의 구성 아래 운영되고 있는지 한 번씩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현재 홍대 서울캠의 학부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산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교육이념에 알맞은 구성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학부과정이 다음과 같은 이유는 홍익대학교의 역사를 참고하면 이해하기 한결 쉽습니다. 1946년에 용산구에서 개교한 홍익대학교는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변화를 겪었습니다. 심지어는 1961년에 대학정비령에 의해 미술학부 4개과만 존지하고 기타 학과들이 강제로 폐과된 일도 있었습니다. 이 때 학교 명칭이 홍익미술대학으로 변경되기까지 했지만, 이듬해 다시 홍익대학으로 교명을 환원하고 점차 증과해 종합대학교가 될 수 있었습니다. 1971년부터는 미술대학, 이공대학, 상경대학이, 여기에 1987년까지 사범대학, 문과대학, 법학과가 추가로 설립되어 지금의 홍익대학교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물론 자율전공, 공연예술학부 등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학부들도 있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덕분에 다른 대학들과 달리 예술 분야에 강세를 보이는 홍익대학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이겠죠?
그렇다면 자율전공에 입학해 건축학과에 진입하고 싶은 지민이는 왜 홍대에 지원하기 어려운 걸까요? 바로 ‘자율’전공이라고 하더라도 일부 학과에 진학하고자 할 때는 몇 가지 조건으로 제한을 두기 때문입니다!
2007년부터 설치된 캠퍼스자율전공은 입학할 때는 인문?예능과 자연?예능으로 분리해 모집해 입학 후 하나의 ‘캠퍼스자율전공’으로 운영돼 충분한 탐색과정 후에 모든 전공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사범대는 전공에서 제외되고, 공연예술학부, 건축학전공, 실내건축학전공, 미술대학은 각각 필수 이수 과목과 평균 학점에 대한 조건이 있습니다. 특히 건축학 관련 전공은 6과목에서 A0이상의 평균학점이 요구되기 때문에, 지민이처럼 1학년때 캠퍼스라이프를 마음껏 즐기다가는 건축을 전공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2023년 기준이고 지금까지 몇 차례 변동사항이 있어 왔으니, 입학하는 년도에 맞게 ‘캠퍼스 자율전공 학사제도 안내’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두 번째 퀴즈 나갑니다!
Q. 홍익대학교 출신이 아닌 인물이 포함된 그룹은?
1) A: 로꼬, 그레이, 오혁
2) B: 안상수, 황재근, 서도호
3) C: 노홍철, 주우재, 도경완
정답은 2번, 서도호 작가님이 포함된 그룹 B입니다!
‘집’이라는 주제를 반투명한 천으로 풀어나간 작품들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서도호님은 서울대 회화과 졸업생입니다. 반면 안상수체와 복면가왕 가면 제작가로 이름을 알린 안상수, 황재근 님은 각각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도예과 졸업생이십니다. 홍대 미술대학의 역사가 깊은 만큼 각 필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졸업생분들도 많은데요, 실제로 저희 과 선배님들도 홍익대 미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넓은 인맥을 꼽습니다.
다만 홍익대는 2013년부터는 미술계열 신입생 전원을 실기고사 없이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3년 내내 실기 없이 미술대학 입학을 준비한 입장으로선 이런 변화가 시대적으로 필요했고, 그렇기에 홍익대에서 역사 깊은 평가방식을 과감히 바꿀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류 전형이 아무래도 실기고사라는 정형적인 틀 보단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존중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희 과에는 쭉 이과공부를 하다가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동기, 예고를 졸업하지 않은 동기들 등 정말 다양한 케이스로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는데요. 그렇기에 작업이 보다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고, 때론 저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있어 놀라기도 합니다. 따라서 세간의 우려와 달리 저를 비롯한 앞으로의 졸업생들이 써내려갈 역사도 기대되고요!
그러니 혹시 홍대 미대 진학을 원하지만 가능할지 고민된다면, 이지수능교육에서 생기부 컨설팅 프로그램인 생기부디자인과 면접에 관해 도움을 받아 보는건 어떨까요! 저도 면접준비를 위해 이지수능교육을 몇 번 방문했고 결과적으로 홍입대에 최종합격해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여러분께 이런저런 정보를 알려드리는 소식통이 될 수 있었습니다( ?˙?˙? ), 2:1 모의면접을 통해서 제가 갖고 있는 안 좋은 발성습관이나 말을 길게 늘어놓는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어 크게 만족했기에,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생기부 컨설팅과 면접 수업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무래도 홍대 입시에 있어선 생기부와 면접이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니까요!
대망의 마지막 질문! 정말 간단한 퀴즈로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0. 학교를 대표하는 조형물, 영원한 미소! 훼손된지 꽤 되었는데, 왜 고쳐지지 않고 있을까요?
1)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ㅠ_ㅜ
2) 훼손한 가해측(?)과 소송중이어서
3) 훼손된 그 자체로 새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서
정답은 2번에 가깝지만... 사실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영원한 미소는 홍대 조소과에서 강의했던 탈 스트리터(Tal Moon Streeter, 1934~2014) 교수가 디자인해 1972년즈음 제작했습니다. 바람이 불면 위의 화살표가 돌아가기도 한다는데, 22학번인 저는 그 온전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답니다. 2021년 2월에 학교 물품 납부 차량과 부딪쳐 훼손된 채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작가가 따로 존재하는 조형물이다 보니 학교 측에서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무려 50년째 홍익대를 대표하고 있는 조형물이 어서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ㅠ_ㅠ
이 외에도 홍익대에는 ‘삼족오’, ‘발전’ 등 꽤 오랜 시간동안 학교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조형물들이 많습니다. 홍대에 방문했을 때 이 조형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면 어떨까요?
저도 입학한지 한 학기밖에 안된 새내기인지라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많아 조사하는 과정이 참 즐거웠습니다! 홍익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 홍익대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D 이상 잉코 텔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