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수능교육 서포터즈 잉코 4기,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에 재학 중인 B5입니다. 드디어 아주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고, 제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우. 대. 소.네요. 제가 술을 자주 마시러 가진 않습니다만, 성신여자대학교에는 꽤나 큰 로데오거리가 있어 식당이 많고,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맛집도 수두룩합니다. 학교 앞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맛집부터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는 한식집, 그리고 나름의 핫플이라고 할 수 있는 곳까지 선택지의 다양성이 높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입니다.
첫 번째로, 성신여자대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는 붕어빵 가게인 ‘뿡어당’입니다. 일반 붕어빵 노점만큼은 아니지만 그냥 팥 붕어빵, 슈크림 붕어빵 뿐만 아니라 피자, 고구마 등 다양한 맛의 붕어빵을 가성비 있게 파는 곳이에요. 다만 정기적으로 열고 있지 않아 학교 커뮤니티에는 ‘오늘 뿡어당 열었나요?’ 줄여서 ‘오뿡열’이라는 유행어와 게시판이 있기까지 합니다. 저도 학교에 가는 도중,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뿡어당 가게의 문이 열려 있으면 꼭 들어가곤 한답니다. 특히 여름에 파는 시즌 메뉴인 ‘아이스 뿡어’는 쫄깃한 반죽 속 시원하고 달콤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과제로 올라온 화를 식혀주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이따금 올라오는 붕어빵 모양 마들렌, ‘뿡들렌’도 정말 맛있는 간식이어서 어쩌다 한번 발견한다면 그대로 사 와야 하는 메뉴입니다.
다음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식당인 ‘언앨리셰프’라는 이탈리아 식당인데요, 저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 있어 1교시 수업이 끝나고 식당에 들어서면 교내 식당만큼 사람이 붐벼 항상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차돌 마라 파스타이지만, 저는 매운 걸 잘 먹지 못해 일반 크림 파스타를 즐겨 먹고 있어요. 그래도 여느 파스타 못지 않은 맛이어서 자주 가고 있답니다. 많은 양과 서비스로 주는 탄산음료, 파스타 위에 올리는 잘 구워진 바게트 빵까지 어디 하나 흠 잡을 곳이 없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싼 것만 먹고 다니다 보면 돈이 쉽게 바닥나곤 한데요,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요즘은 더더욱 지출이 많아져 통장에 걱정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가성비 있는 한식 집으로 가는 것이 제 일상적인 선택이에요. ‘알촌’, ‘아리랑 노점’, ‘옹기종기’는 비슷하게 간단한 한식을 파는 식당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항상 고민하게 되는 곳들입니다. 각각 알밥, 컵밥, 가정식을 팔고 있고,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이 느껴져 속 편하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통장에 출혈이 큰 학생들은 누구나 오래 알고 다니는 가게이기도 하고, 다른 지방에서 온 학생들은 집 밥이 그리울 때 한 번씩 가게 되는 가게여서 항상 든든해요.
그리고 시험이 끝날 즈음 학생들로 붐비는 로데오 거리는 밤이 되어도 불이 꺼질 줄을 모르는 곳입니다. 수많은 맛집들과 술집, 거리에 가득한 네온사인은 화려하기도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무섭지 않게 해주죠. 시험이 끝난 뒤 낮이면 친구들과 예쁘게 꾸미고 스티커 사진 스튜디오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쇼핑을 하고, 밥을 먹거나 밤이 되도록 술을 마시고서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교내 행사가 끝난 뒤 회식을 하기 위해 모여드는 대학생들과 회사원들도 많고요. 밤의 로데오 거리는 항상 북적이지만, 아침 1교시를 위해 지나가는 거리는 한적하고 차분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침착하게 만듭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가게를 여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저처럼 1교시를 들으러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다지만요. 가끔 운이 좋으면 로데오 거리 가득 상쾌하게 아침 안개가 끼는데, 이런 날은 가볍게 뛰어 등교하면 기분이 좋답니다. 지각을 하지 않더라도 로데오 거리를 가로질러 뛰어가며 맑은 아침 공기를 마시다 보면 잠이 깨기도 하고, 일찍 도착해 구내 카페에서 녹차 라떼라도 한 잔 마시면 1교시는 거뜬히 넘길 수 있거든요.
이런 로데오 거리 안에도 많은 맛 집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방앗간 못 지나치는 참새처럼 꼭 거쳐 가야 할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본크레페’라는 크레페 가게인데요, 인터넷에서 소문난 여타 크레페 가게를 제치고 제 안의 크레페 순위 1위를 차지한 곳입니다. 오픈 시간이 늦고, 재료에 따라 판매가 한정되어 있고, 좁은 골목 사이에 위치한다는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크레페와 넓은 폭의 재료 선택으로 그날의 기분 따라 먹을 수 있는 크레페가 달라진다는 장점이 매우 커 학생들의 발걸음이 항상 끊이지 않고 있어요. 힘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간판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가게로 향하면, 열려 있는 가게의 문에 피로가 싹 풀리는 것도 같습니다. 가게의 문이 열려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는데, 갓 나온 크레페를 한 입 먹으면 느끼는 행복감은 말도 못 하겠죠.
좋은 학교, 좋은 동기, 재미있는 수업 말고도 성신여자대학교의 큰 장점은 역시 주변의 발달된 상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데오 거리의 맛집들과 놀거리들은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의 학생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대학생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중고등학생들도 자주 찾는 곳이 바로 성신여자대학교 근처의 맛 집들이죠. 수능이 끝난 지금, 한 번쯤 방문해 맛있는 것도 배 터지게 먹고, 학교에 입고 갈 새 옷과 액세서리도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간직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