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지서포터즈 잉코 4기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호먕이에요ㅎㅎ 이 칼럼이 올라갔을 즈음에는 아마 수능이 끝나 있겠죠?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능이 끝났으니 이제 남은 시간을 신나게 즐겨야 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수능이 끝난 다음 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가족들과 남해로 여행을 갔던 거예요. 합격 발표가 난 다음에 간 여행이라 더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즐겼던 것 같아요. 바다가 정말 파랗고 예뻤어요. 바다 근처에 있던 길을 따라서 산책을 했었는데 걸을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달라져서 계속 바다를 보는데도 안 질리더라고요ㅎㅎ
그리고 여행가서 먹은 음식도 정말 맛있었어요! 아래에 있는 첫 번째 사진은 브런치로 먹었던 거였는데 치즈빵이 진짜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두 번째 사진은 독일마을에 가서 먹었던 음식인데 평소에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이라 독특하고 신기했어요. 칼은 꽂혀서 나온 거였는지 옆에 있던 동생이 장난으로 꽂아놓고 사진을 찍은 건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 음식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나네요ㅎㅎ
그리고 목장에 가서 양과 사슴을 봤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 갔을 때는 양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슴도 많고 알파카와 염소도 있어서 들뜬 상태로 구경했어요. 특히 하얀 사슴을 그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사슴들이에요! 사진 왼쪽 하단에 엎어져 있는 파란 바가지가 보이시나요? 저건 원래 제 손에 있던 사료였답니다…ㅎㅎ울타리 사이로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 유난히 뿔이 큰 사슴이 오더니 제 바가지를 빼앗아갔어요. 저한테 먹이를 받아먹던 다른 사슴들이 갑자기 양옆으로 흩어지길래 당황했는데 뿔이 큰 사슴이 와서 자리를 비킨 거였어요. 그런데 그 사슴은 얌전히 받아먹기가 싫었던 건지 바가지를 자기 쪽으로 휙 당겨서 뺏어가더라고요ㅋㅋㅋㅋ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할 겨를도 없이 제 손에서 바가지가 사라졌는데 사슴 힘이 정말 세서 바가지를 잡고있던 손이 빨개져 있었어요.
사슴들을 보다 보니까 뿔의 크기에 따라서 서열이 정리되는 것 같았어요. 제 손에서 바가지를 빼앗아간 사슴의 뿔이 가장 컸는데, 이 사슴이 먹이를 먹을 때는 다른 사슴들이 먹이 욕심을 안 내더라고요. 뿔이 없거나 막 나기 시작한 사슴들에게 먹이를 줄 때는 자기가 먹겠다고 서로 밀고 밀리고 했었는데, 뿔이 큰 사슴의 먹이는 절대 빼앗아 먹지 않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이 친구는 알파카예요! 저는 알파카가 있다길래 하얀색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검은 알파카가 있어서 신기했어요. 왜 당연하게 하얀색일 거라고 생각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 알파카는 검은색이라 뭔가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염소도 있었는데, 성격이 나빠 보였어요. 염소한테 먹이를 주다가 옆에 있던 알파카에게 먹이를 주니까 염소가 알파카를 머리로 들이받아 버렸어요. 너무해…ㅋㅋㅋㅠㅠㅠㅠ 그런데 알파카는 별로 개의치 않고 그냥 자기 먹이만 먹었어요. 염소가 한두 번만 그런 게 아니라 자기 주변의 다른 동물이 먹이를 먹으면 가서 괴롭히고 먹이통에 머리 들이밀어서 뺏어먹고 그러더라고요.
목장을 구경하는 것으로 가족여행은 끝이 났어요.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친구들과도 여행을 갔답니다. 친구들과는 전주로 여행을 갔어요. 예약했던 숙소가 예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서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어줬어요. 다음날에는 한복을 대여해서 입고 한옥마을에 갔어요. 비록 얼어버릴 것 같은 날씨였지만 저희는 한복 위에 얇은 망토만 걸치고 열심히 한옥마을을 돌아다녔답니다ㅎㅎ
너무 추워서 몸의 감각이 반쯤 사라졌지만 대신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이 많이 남았어요. 오래 돌아다니지는 않고 식당과 카페에서도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카페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거기서도 사진을 왕창 찍었어요. 저는 평소에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는 편이 아닌데, 이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정말 사진을 많이 찍게 되더라고요ㅎㅎ 단순히 자랑 목적으로 사진을 찍는다기보다는 함께 즐거웠던 시간을 남기는 것도 좋고 사진을 찍는 과정도 즐거워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또 기억에 남는 일은 바로 이지장학생으로 선정된 일이었어요! ㅎㅎ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내 이지수능교육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는데, 원하던 대학에 합격하는 좋은 결과도 얻고 이지장학생으로도 선정되어 정말 행복했어요. 사진 촬영과 인터뷰 등을 해보는 신기한 경험도 얻었답니다ㅎㅎ
지금 수능 끝나고 정시 지원을 앞둔 여러분을 위해 정시컨설팅도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위 사진 눌러서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수능이 끝나고 한 일 중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운전면허를 딴 거예요.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운전을!’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얼른 운전을 하고싶은 마음도 있어서 3월이 되기 전에 면허를 따기로 결정했답니다. 수능이 끝난 뒤에는 운전면허 학원에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본 뒤 바로 기능 연습에 들어가거나, 기능 시험을 보고 바로 도로주행 연습에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중간에 운전 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고, 연습시간이 생각보다 짧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특히 도로주행은 실제 도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사고를 내거나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는 큰 실수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더라고요.
그래도 유튜브로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도 많이 한 뒤에 시험을 봐서 그런지 다행히 한 번에 통과했어요! 면허를 딴 이후에는 가까운 거리부터 연습을 했어요. 과외를 갈 때에도 운전을 해서 가고, 집에 오는 길에는 아빠 회사에 들러서 아빠를 퇴근시켜 드리기도 했어요ㅎㅎ 처음에는 조수석에 부모님 중 한 분이 계셔야 운전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운전을 잘 할 수 있답니다! 두 달쯤 전에 다녀왔던 가족여행 중에는 고속도로 운전도 하고,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산길 운전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