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지서포터즈 잉코 4기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호먕입니다ㅎㅎ벌써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겨울방학 계획은 세워보셨나요? 많은 분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방학을 보내야 할지는 잘 감이 안 잡힐 수 있어요. 특히 국어는 더더욱이요. 그래서 오늘은 겨울방학 동안 국어를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를 주제로 칼럼을 가져왔어요. 그럼 바로 살펴볼까요?
문학
우선 문학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 볼까 해요. 문학은 구체적인 작품을 공부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념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에요.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라면 아무리 열심히 작품을 공부해도 공부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개념을 다 아는 것 같더라도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 문학 부분의 점수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개념을 다시 다져주세요. 개념은 어렴풋이 아는 것과 정확하게 아는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에요.
개념을 다졌다면 자신이 취약한 문학 갈래를 중심으로 작품을 공부해 주세요. 만약 고전 시가나 고전 산문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공부하는 작품에 등장하는 단어 중 모르는 단어를 정리해 보는 것이 좋아요. 시를 공부할 때는 표현상의 특징과 상징 등에 주목하고, 화자가 긍정적/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해요. 현대 소설을 공부할 때는 작품의 어느 부분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나는지, 인물의 특징이 어느 부분에서 잘 드러나는지 등을 살펴보세요. 작품만의 두드러지는 특징을 위주로 공부하는 것도 좋아요. 예비 고3 친구들은 수능특강을 이용해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요.
비문학
비문학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독해법을 익히고 습관화하는 거예요. 아직 비문학이 낯선 예비 고1 친구들과 비문학을 충분히 많이 풀어보지 않은 예비 고2 친구들은 당장 비문학이 어렵고 잘 풀리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요. 일단 많이 부딪혀보다 보면 조금씩 글을 읽는 요령이 생기고, 글의 구조가 눈에 들어올 거예요. 처음에는 많이 풀려고 하거나 빨리 풀려고 하지 마세요. 하루에 한 지문을 풀더라도 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파악하고, 1문단을 읽은 다음 앞으로 전개될 글의 내용을 예측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비 고3 친구들의 경우, 아직 자신만의 독해법이 없다면 인강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중요한 것은 한 가지의 독해법을 제대로 익히고 그 방법을 적용해서 지문을 제대로 읽어내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인강을 통해서도 어렵다면 이지수능교육 국어 선생님과 수업을 듣는 것도 좋겠죠?!
저는 글에서 중요한 내용이나 키워드만 표시하고, 머릿속으로 문단별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글을 읽었어요. 그리고 문제를 푼 다음에는 이런 식으로 틀린 문제를 꼼꼼하게 정리했어요.
이 문제의 경우 보기에서 지문에 나온 것과 다른 개념이 등장하기 때문에 보기의 내용도 분석해 주었어요. 그리고 오답을 하면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체크해 두었다가 지문을 여러 번 다시 읽거나 관련 강의 동영상을 보면서 해결했어요.
화법과 작문 / 언어와 매체
다음은 수능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그리고 언어와 매체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우선 언어와 매체의 경우,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예비 고3 분들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모두 한 번씩은 공부하고 넘어갔으면 해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기로 한 예비 고3 분들은 시간이 여유로운 겨울방학 때 언어와 매체를 완벽히 끝내두고 학기 중에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 공부해야 수월해요. 또, 예비 고3이 아니더라도 모의고사에 문법 문제가 일정 분량 출제되고, 학기 중에 학교에서 문법을 공부할 수도 있으니 문법 개념을 한 번 다져두는 것을 추천해요.
언어와 매체를 공부할 때는 개념을 꼼꼼하게 정리한 다음 이를 완벽하게 숙지해야 해요. 예비 고3 친구들의 경우에는 개념을 숙지한 다음 기출문제를 모아둔 문제집을 한 권 풀어주세요. 예비 고3이 아닌 친구들은 아직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둘 필요는 없기 때문에 문법 개념서에 수록된 문제들만 꼼꼼하게 풀어주세요. 문제를 푸는 단계에서는 앞에서도 강조한 것처럼 오답정리가 특히 중요해요.
제가 공부했던 문법책이에요. 오답정리를 할 때는 자신이 처음에 왜 그 답을 골랐는지 생각해 보고 정답이 정답인 이유, 그리고 자신에게 부족했던 개념을 정리해 보세요.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은 특히 꼼꼼하게 정리해두고 잘 숙지하셔야 해요.
모의고사
마지막으로는 모의고사를 강조하고 싶어요. 이틀에 한 번 모의고사를 푼다든가, 요일을 정해서 모의고사를 푸는 등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주세요. 겨울방학이 시작한 직후에 매일 하나씩 모의고사를 풀다가 일주일 뒤부터는 하나도 풀지 않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주는 것이 더 좋아요.
모의고사를 풀 때는 80분 안에 문제 풀기와 마킹, 그리고 검토까지 연습하는 것이 좋아요. 실제 시험시간인 80분을 전부 활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예비 고3 중 80분 안에 문제 풀기와 마킹까지 해도 시간이 남는 분들은 가채점표를 작성하는 연습도 해주세요. 만약 마킹을 연습하기가 어렵다면 75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아요.
모의고사를 풀었다면 오답정리를 해야겠죠? 자신이 처음에 이 선지를 고른 이유는 무엇인지, 이 선지가 정답이 아닌 근거는 무엇인지, 이 문제를 틀린 이유는 무엇인지, 정답인 선지가 정답인 근거는 무엇인지, 자신이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 주세요. 특히 선지가 정답인/정답이 아닌 근거는 꼭 지문 안에서 찾아야 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정리할 것이 많아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오답정리를 하다 보면 오답이 서서히 줄어들 거예요.
또,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정리를 하면서 자신이 문제를 풀 때 나타나는 습관이나 문제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이런 것들은 그냥 넘기지 말고, 참고해서 모의고사를 풀 때 자신만의 행동 강령을 만들어주세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신이 잘 푸는 분야와 약한 분야를 파악한 뒤 각각의 분야를 풀 때 쓸 시간과 순서를 정해보는 식으로요.
저의 경우에는 비문학, 특히 기술과 경제 분야의 비문학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향이 있었어요. 대신 저는 문학을 읽는 속도가 빨라서 금방 풀 수 있었지만 언어와 매체에서는 은근히 실수가 잦았어요. 그래서 저는 언어와 매체 부분을 15분 안에 푼 다음, 문학을 15~20분 동안 푼 뒤 남는 시간을 모두 비문학에 투자하기로 했어요. 또, 비문학을 풀 순서가 되었어도 제가 약한 기술과 경제 분야의 지문이 나오면 그 지문은 가장 마지막으로 풀었어요. 만약 막히는 문제가 있다면 3분 정도 고민해 보다 다음 문제로 미련 없이 넘어가고, 시험이 끝나기 5분 전이 되면 문제를 다 못 풀었더라도 무조건 마킹을 시작했어요. 이런 식으로 행동 강령을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서 평소에 연습하는 것이 실제 시험장에서 큰 도움이 됐어요.
이렇게 오늘 칼럼에서는 겨울방학 때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소개해 드렸어요.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이 칼럼을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가 알찬 겨울방학을 보내기를 바라며 저는 다음에 더 유익한 칼럼으로 돌아올게요!